수치심 권하는 사회 -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탐구 인문학 3
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난 자존감에 대한 책은 꾸준히 읽고 있다.

나의 상황에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저자의 얘기를 들어 보니까 수치심은 자존감을 지키는 것보다 더 윗 단계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윤리도덕기준이 높고 코람데오의 삶을 살고 있는데 엄마가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다시 문예창작학과에 가는 걸 도와 달라고 했는데 나의 자격증 시험이 너무 급해서 나중에 도와 주겠다고 하니까 엄마가 삐지면서 나한테 부끄러운 줄 알라고 10년도 넘게 투병 생활하고 로스쿨도 못가고 있고 결혼도 못하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했다.

 난  아프지만 내 나름대로 꾸준히 공부를 하고 투병생활을 하고 나름대로 다른 방안을 계속 생각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까 분하면서 열받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라는 생각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했다.

나도 아프기 전에는 세계 최고를 꿈꾸면서 밥먹는 시간도 아끼면서 공부를 하고 놀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프니까 아무 소용도 없었다.

이번에 피검사, 초음파검사를 하니까 의사선생님이 너무 깨끗하고 전부 정상이라고  했다.

난  이제 체력과 눈만 고치면 이제 아픈데는 없게 되는 것 같다.

나한테 친구가 넌 얼마나 남자한테 인기가 없으면 모솔에 처녀냐고  했다.

 금주와 혼전순결주의를 하나님한테 약속을 해서 지키는 것이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하나님만 인정을 해주면  된다.

하지만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할 때 의사선생님은 박물관에 가야겠다고 하시면서 초음파로 검사밖에는 못하지만 결혼을 하면 초음파말고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다고 그래서 넌 너무 정상이고 깨끗하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건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하나님앞에 당당하기 위해서이다.

저자가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알려 주니까 그건 누구나가 꼭 알아야 하는 덕목이다.

저자는 수치심에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다고 하는데 그 얘기에 공감을  한다.

수치심에 벗어날 수는 없지만 수치심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의식적으로 수치심에서 벗어나서 단단해지라고  한다.

저자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를 그렇게 대우하고 싶다.

남들의 시선에는 자유롭고말이다.










저자는 많은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수치심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 사람들이 자존감이 낮아서 힘든 것이 아니다.

수치심과 자존감은 다른 문제다.

수치심은 느끼는 것이고 자존감은 생각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수치심은 감정이다.

어떻게 경험을 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관한 문제다.

수치심을 느끼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깨닫지 못한다.

도와줄 사람 하나 없이 자기 혼자뿐이고 자신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자신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뿐이다.

자존감에 대해 생각할 때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디서 왔고 어떤 일을 겪었고 무엇을 이뤘는가를 바탕으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본다.

하지만 수치심을 느낄 때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한없이 작아진다.

자신의 모습들은 보이지 않고 수치심을 일으키는 아주 작은 원인 한 가지만 보인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수치심을 일으키는 원인이 자신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모성, 일, 완벽주의, 자기 생각 말하기에 대한 사례들을 보면 수치심이 각각의 영역에서 중요한 무기로 사용된다.

직장 상사, 동료, 미디어는 자신이 하는 일, 그 일의 성과, 소득이 바로 자신이다라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끓임없이 보낸다.

어떤 여성을 보면 수치심이 완벽주의에서 비롯됐다.

외모 문제든, 일이나 육아, 건강 또는 가족 문제든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완벽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수치스럽고 괴로운 것이다.

또 어떤 여성에게 수치심은 입을 다물게 하는 사회적 억압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수치심은 우리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치심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심한 말이나 자존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문화를 분열시켜 갈등을 일으키고 파괴하는 모든 인간 행동과 관련이 있다.

누구나 남들보다 못나고 돈도 없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에 괴로울 때가 있다.

이렇게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경험담을 남들과 나누는 것이다.

우리 문화에서는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얘기를 하는데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 얘기가 나중에 공격이 되어서 돌아올까봐 겁이 난다.

용기와 겁이 같이 움직이는 것 같다.

문화는 우리게 수치심을 가르친다.

남들과 어울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해준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몸매를 갈망한 게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게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갚을 수도 없을 만큼 카드를 쓴게 아니다.

수치심은 외부에서 온다.

우리 문화가 주입하는 메시지와 기대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은 어딘가에 속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

그것은 DNA에 새겨진 것이다.

저자가 얘기하는 수치심은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한다.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란 자신이 문제가 있고 쓸모가 없어서 남들한테 외면당하고 무리에 소속되지 못하는 두려움을 말한다.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리는 침묵하고 비밀을 깊이 감춘다.

타인이 수치심에 대해 말하면 자신이 불편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들을 비난한다.

타인의 수치스러운 경험을 듣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처럼 괴로울 때도 있다.

수치심때문에 힘들게 살면 안된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초간단 비법이나 수치심 극복을 위한 손쉬운 요령은 없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수치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쉬운 일도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는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저자는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를 무시하거나 미워할 거라고 협박하는 것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없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충격받은 얘기로 몇 주동안 계속 생각을 했는데 구체적인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 얘기가 가장 진실한 얘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계기로 수치심이라는 것을 저자는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이용할 수 있을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면 즉각적으로 행동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변화는 오래 가지 않는다.

그런 행동은 고통스럽다.

수치심을 이용한 당사자와 수치심을 느낀 상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

수치심이 사람을 바꾸는 수단으로 사용될 때가 있다.

사람들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수치심을 이용한다.

그런 과정에서 수치심이 개인과 공동체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수치심은 침묵의 유행병이라서 사회문화적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수치심을 입밖으로 꺼내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두려움이나 분노같은 감정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얘기하지만 수치심은 터부시한다.

수치심은 인류 보편적인 감정이다.

수치심의 힘은 막강하다.

수치심은 누구나 느끼지만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적당한 표현을 찾기 어려운 감정이다.

적당한 표현을 찾아도 들으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수치심을 경험한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수치심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치심은 자신에게 결점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소속될 가치가 없다고 믿는 극도로 고통스런 느낌이나 경험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당혹감, 죄책감, 굴욕감, 수치심의 관계에 대해 혼동한다.

이 4가지 감정이 연결되어 있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당혹감은 이 4가지 감정 중에 가장 약한 감정이다.

사람들은 죄책감이나 수치심보다 창피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걸 덜 부담그러워한다.

당혹감은 순간적이고 넘어지는 것이나 말실수처럼 웃기지만 정상적일 때가 많다.

그 상황을 사람들이 똑같은 경험을 하며 그 상황이 금방 지나가리라는 걸 안다.

죄책감은 수치심과 가장 자주 혼동되는 단어다.

죄책감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동기인 반면 수치심은 더 나쁜 행동을 부추기거나 아예 아무석도 못 하게 만들 수도 있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자기평가에 대한 감정이다.

공통점은 이것만 있다.

수치심은 존재의 문제지만 죄책감은 행동의 문제다.

수치심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수치심이 부정적인 행동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부추길 가능성이 더 크다.






수치심을 느낄 때 많은 여성들이 무력감도 같이 든다고 한다.

수치심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몹시 고통스러운 경험 또는 그 느낌이다.

여성들은 모순되고 경쟁적인 사회공동체의 기대 속에서 수치심을 느낄 때가 많다.

수치심은 두려움, 비난 그리고 단절감을 유발한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은 누구나 기를 수 있다.

수치심 회복 탄력성이란 우리가 수치심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인식하고 수치심을 일으킨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의식적으로 수치심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더욱 의미 있고 단단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수치심의 가장 강력한 치유방법이 공감이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이 있으면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치심을 극복하는데는 이해해, 나도 그런 적 있어,  나한테도 그런 일 있었어, 괜찮아, 네가 정상이야, 그게 어떤 기분인지 나도 알아, 이런 얘기들이 필요하다.

공감을 위해 알아야 할 것은 타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

비판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공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수치심 회복탄력성이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자신만의 수치심 촉발제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을 둘러싼 수치심 거미줄에 대한 높은 수준의 비판적 인식이 있다.

타인에게 손을  내밀려는 의지가 있다.

수치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저자는 수치심 회복탄력성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힘까지 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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