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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1 The Goal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30주년 기념 개정판 번역본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8월
평점 :

경영학을 전공해서 경영학소설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30주년 기념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는데 30년 전에 만들어진 옛날 책인데 왜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지 일어 보니까 알게 됐다.
이 책은 기업을 혁신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 준다.
공병호 박사님이 1인 기업가라는 얘기를 듣고 법인이 한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물리학자이신 분이 세계적인 컨설턴트겸 경영자가 됐다는 것도 흥미롭다.
아마존 임원들이 전부 읽는다는 책이 이 책이다.
아마존이 기업 1위이다.
경영의 고전이라고 하는데 경영학과를 다닐 때는 막상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잭웰치나 비즈니스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기는 했는데 어렵고 재미가 없었다.
이 책은 많은 분들이 명저라고 하고 서술 방식도 대화형 서술이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이 책은 경영학적인 해결능력을 제시해준다고 하니까 꼭 배워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사람과 연결이 되어 있고 세상 일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가득하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 같다.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 내도록 하라는데 그건 생각을 많이 하라는 얘기같다.
의문 부호를 갖고 계속 질문을 하는 인간이 되라고 한다.
주어진 목표가 아닌 스스로 만들어 낸 목표가 위력이 있다.
30년 동안 인류를 바꾼 책은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책이 그렇다.
엘리 골드렛은 포춘에서 비즈니스 업계의 대가라고 했고 비즈니스 위크로부터 천재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는 이스라엘의 물리학자에서 전 세계 주요 기업 및 정부 기관의 컨설턴트 겸 고문으로 변신한 사상가이자 교육자, 철학자, 과학자, 작가이자 경영학의 대가이다.
멀티적인 천재같다.
엘리 골드렛은 텔아비브 대학에서 이학학사, 바 일란 대학에서 이학 석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경영학과 교육학에 관한 업적외에도 의료 기기에서 점적관개, 온도 센서 등등 수많은 분야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발명가이자 과학자이다.
저자의 이런 삶을 보면 나도 책에 파묻혀서 돈도 벌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마음껏 얻으면서 살고 싶다.
저자는 2011년에 사망했다.
저자는 배운다는 것의 최대 장애물은 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것은 답을 찾아낼 기회를 영원히 박탈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내야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생각하는 인간을 만들려면 명령형인 ! 부호보다 의문형인 ? 부호가 훨씬 좋다.
이 책은 과학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학은 진리나 자연의 비밀도 아니다.
과학은 단순한 논리적 도출을 통해 여러 가지 자연현상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정을 상정할 때 쓰는 방법일 뿐이다.
에너지 보존 법칙은 진리가 아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데 유효한 하나의 가정일 뿐이다.
그런 가정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무한한 현상조차 보편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므로 결코 입증 가능한 진리가 아니다.
입증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 가정의 유효성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유효한 가정이 하나 더 필요하다거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뿐이다.
아인슈타인의 가정도 참이 아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여러 제조업체에서 적용할 새로운 원칙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거대한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현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조업이 아니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샐러리맨들과 경제활동의 근간이 괴는 생산자 모두가 고려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제기한다.
한번쯤 겪게 되는 조직 내의 문제들을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사고함으로써 개인의 행동과 그 행동에 따르는 결과물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 좀더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직장 폐쇄 위기에 몰린 공장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또 의욕 상실과 권위주의에 감염된 일터가 어떻게 활력을 얻어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성공에 필요한 기본 원칙들을 되새길 수 있다.
제약이론은 더 나은 인간의 삶을 추구하기 위한 접근 방법으로 쓰였다.
과학은 세상을 현 상태 그대로 이해하고 왜 그런 상태로 나아가는가를 고민하는 학문이다.
어떤 주어진 시점에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술의 현재 상태는 과학적인 지식이다.
절대불변의 진리는 없다.
절대적 진리는 세상을 더깊게 이해해보고자노력하는 인간의 진리를 막는다.
우리가 확고한 답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보, 과학의 발전, 더 나은 해석은 불가능하다.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얻어내고자 하는 과학적 지식은 이 세상을 좀더 살기 좋게 만들고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로 써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소설 형태로 썼다.
저자가 소설 형태로 쓴 것은 우리들이 더 쉽게 받아들이고 불신과 무질서가 난무하는 공장이 어떻게 질서를 되찾아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고 싶어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공장 운영 개선의 결과물들은 픽션이 아니다.
저자가 얘기하는 많은 공장이 이 기본 원리를 이용해서 성공을 일구어냈고 세계 도처에서 이 원리를 적용해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원리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은행, 병원, 보험회사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내부에 잠재된 과학적 능력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천재로 태어나야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지적 능력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이성, 눈앞에 펼쳐진 현상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력,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판단력이다.
우리가 본 것과 우추한 것, 그리고 실제로 일이 되어가는 방식 사이에 모순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용기이다.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기본 가정들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공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작업 통제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원가 계산에 기반을 둔 기존의 성과 측정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관습적인 시스템을 절대적인 것이라 여기고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가 세상을 더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 왜 이렇게 흘러왓는지 그 기본 가정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 세상을 이끌어가는 기본 원리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진다.

이 책을 읽어 보니까 완벽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오전 7시 30분에 주차장에 빌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본다.
그 차는 벤츠이고 넘버원이라는 번호판이 붙어 있다.
난 소설을 잘 안 읽어서 익숙한 스타일의 문체는 아닌 것 같다.
빌 피치 본부장이 넘버원 번호판을 붙이고 다니는 것은 최고경영자를 꿈꾸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정상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없지만 빌 피치는 야망도 있고 확실한 수단도 있다.
그의 등장으로 주인공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압박감이 생긴다.
주인공은 로고 공장장이다.
직원들이 주인공에게 핏대를 올리면서 파업이 일어 날거라고 얘기를 했다.
차별이 있고 부품 부족 상황과 작업지연 사태를 직원 레아가 설명했다.
주인공은 아직 모닝커피도 안 마셨는데 자기보고 어쩌라는 건지 속으로 짜증이 났다.
직원들을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인공은 다시 물었다.
문제의 발단은 고객 주문번호 41427때문이었다.
빌 피치는 41427의 진행 상황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직원중에 아무도 진행상황을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41427은 대규모 주문인데도 작업은 계속 지연되었다.
이 공장 제품의 대부분이 납품일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사살이었다.
이 공장의 모든 것은 지연되고 있었다.
주문을 받으면 보통, 긴급, 초긴급, 즉시 작업 요함으로 심사한 뒤 나뉜다.
작업자의 판단으로 정해진 등급이지만 모든 작업은 납품일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하나 급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빌 피치는 41427이 아직 출하 준비조차 되지 않은 것을 보고 직원들을 엄청 혼냈다.
작업자들은 41427조립라인에 앉아서 부품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았다.
바로 작업에 들어 갈 수 없는게 부품 하나가 빠져 있었다.
중간 부품이 없으니까 조립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립하지 않은 제품은 선적은 커녕 출하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직원들은 30분이 지나도록 부품을 찾는다고 힘들어 했다.
숙련공은 다른 제품을 조립하고 있었는데 피치는 당장 41427을 조립하라고 하니까 그 숙련공은 못한다고 하고 피치는 해고할테니까 당장 41427을 조립하라고 했다.
숙련공은 그럼 그만두겠다고 했다.
노조간부가 끼어들면서 문제는 제품 생산에서 노사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었고 숙련공의 퇴장과 노조간부와 작업반장의 모든 기술자들이 격분했고 아무도 일을 하지 않았다.
주인공은 일의 순서를 정했다.
직원들에게 해고나 대기발령은 없고 오늘 일어난 일은 모두 오해라고 했다.
숙련공은 빌 피치에게 사과를 들어야 겠다고 했다.
주인공은 노조에서 해결하라고 하고 작업 지시를 내리기 전에 빌 피치를 찾아가서 불쾌한 감정을 해결하려고 했다.
본부장은 주인공 자리에 앉아 있었다.
본부장은 주인공에세 일의 해결을 위해서 왔다고 했고 주인공은 공장의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해 온 것 같다고 했다.
본부장이 온 것은 밤 10시쯤에 유니코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버키 번사이드 사장의 항의 전화때문에 왔다고 했다.
버키 사장은 주문번호 41427이 납품일을 7주나 넘기고 있다고 했다.
화가 난 버키 사장은 일장 연설을 거의 한 시간 넘게 계속 했고 피치는 대꾸할 여력도 없이 그 화를 견뎠다고 한다.
피치는 버키에게 오늘 내로 그 주문을 완성해주기로 약속을 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자기 공장이 잘못은 했지만 본부장이 갑자기 와서 공장 일의 순서를 바꾼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피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에 어젯밤에 전화를 했는데 어제 뭘 하고 있었냐고 했다.
주인공은 어젯밤에 아내와 싸우고 있었다.
피치는 주인공에게 공장의 상황을 왜 전부 파악하고 있지 못하냐고 했다.
본부장은 주인공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고 했다.
주인공은 석 달 전에 주문량이 20퍼센트 줄었다는 이유로 2차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그 인원으로 납품일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주인공은 인원을 보충해달라고 했다.
빌은 인원 보충을 해줄 수 없고 주인공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바로 해고하든가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했다.
주인공은 할 말이 있다고 했고 빌은 변명은 들어 줄 수 없고 오로지 성과만 필요하다고 했다.
경영이나 경제의 세계는 냉혹하다.
빌은 사업부의 최악의 구렁텅이로 넣고 있는 주범이 주인공이 운영하고 있는 이 공장이라고 했다.
주인공은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 들었다.
빌과 언쟁을 벌이면서 주인공은 탈진해 갔다.
주인공은 아침부터 너무 불안했었다.
빌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부 해고 하고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얘기만 했다.
빌은 3개월의 기한을 주겠다고 했다.
주인공에게 공장과 사무실은 생활의 전부였다.
주인공에게 공장은 수많은 기계로 이루어진 거대한 숲이라고 생각했다.
공장 내부는 각 블록 사이의 통로로 구분된다.
각종 선반이 나무라면 그 사이에 빛나는 선 굵은 꽃들은 기계의 빛깔로 묘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계는 오렌지 색,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등 선명한 빛갈이었고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는 새로 들여온 기계는 진홍빛 계기판을 반짝이고 있었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로봇의 손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춤을 추는 나비처럼 작동했다.
작업자들은 기계 숲 사이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그 모습을 찾아 내는 일도 재미있다.
주인공이 옆을 지나칠 때면 작업자들은 손을 흔들어 아는 체했다.
주인공은 공장을 아름답게 묘사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장소라는 걸 느끼게 했다.
아까 빌과 논쟁을 했던 숙련공은 사표를 내고 나갔다고 한다.
그 숙련공을 데려와야 한다고 직원들은 말했고 직원을 데려온다고 해도 기계가 고장이 나서 작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41427주문을 오늘 안에 끝낼 수 있내고 하니까 문제는 부품이 아니라 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했다.
공장에 하나밖에 없는 기계가 고장났는데 그 범인은 숙련공 토니가 그렇게 한 것이다.
주인공은 3개월의 유예기간만 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경영학도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소설로 되어 있으니까 공장에서 일어 나는 일이나 제조공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됐다.
왜 이 책이 30년이 넘어도 계속 출간되는지 알겠다.
경영학적인 과정을 잘 알려주기도 하지만 우선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