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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 깊은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강미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요즘 좋아하는 예능 프로랑 드라마 하나가 있어서 실시간 댓글을 보면 좋은 얘기가 별로 없고 부정적이고 엄청나게 비방하는 댓글이 많았다.
난 그 프로들이 너무 좋아서 보는 거라서 칭찬을 엄청 해주고 싶은데 사람들의 관점은 정말 틀리고 말이 공격적이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너 요즘 살 찐 것 같아라고 했다,,,걔네들은 60킬로가 넘고 난 40킬로대인데도말이다.
그래도 내 얼굴이 부어 보이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나빴다.
나의 땋은 머리를 보고 뱀이 칭칭 감은 것 같다고 하고 머리수가 너무 많아서 원주민 여자같다고 하거나 댕기동자같다고 하는데 기분이 또 너무 나빴다.
엄마도 머리수가 많은데 엄마친구들도 엄마머리를 보면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고 한다고 했다.
난 조금이라도 좋은 얘기를 해주면 서로 기분이 좋을 텐데 왜 독기가 가득한 말들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엄마는 사람들을 항상 칭찬을 하는데 저번에도 어떤 분을 칭찬하니까 갑자기 울었다.
그런 칭찬을 처음 들었다고 하면서말이다.
그 얘기를 듣는데 마음이 아팠다.
난 엄마가 혼낼때도 있지만 항상 칭찬을 해줘서 자존감도 높고 친구들이 부정적인 얘기를 해도 정말인지 팩트체크가 없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난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얘기는 거의 흘려 들어야 할 얘기가 대부분이라는 걸 알았다.
오직 책얘기만 믿고 따르고 적용하고 있으니까 살기가 더 좋다.
나라도 사려 깊은 말을 하는 걸 배워서 내 자신과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
저자의 얘기에 공감이 가는데 돈도 안드는 말인데 예쁘게 말하면 손해 날 일이 없는데도 돈 안 드는 말에도 인색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말은 마음을 따뜻하게도 하고 마음을 돌아서게도 한다는 얘기에 100%공감한다.
사려 깊은 말한마디가 사람의 관계도 바꿔 놓고 좀 더 나은 관계로 만든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말을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꽃이 피게 하는 말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저자의 얘기에 감동이 되는게 자신이 솔직한 사람이라고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할 의무는 없고 그럴 때는 오히려 하얀거짓말을 하고 서로를 띄워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얘기가 와닿는다.
무례한 사람들 대처법도 알려 줘서 유용하다.
행복한 사람은 독설을 하지 않고 불행한 사람들이 그런다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
말은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기도 하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기도 한다.
빈 말이지만 예쁜 말도 있다.
돈도 안 드는 말인데 예쁘게 하면 손해 날 일이 없다.
그런데 돈 안 드는 말까지 인색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자기 돈 들여서 밥 사서 먹이고도 그 자리에서 밉상인 말을 해서 뒤에 욕만 먹는 일도 있다.
“살이 찐 것 같다.” “너네 애는 대학 어디 갔어”등은 이런 말들을 함부로 던지면 상처가 될 수 있다.
장점을 칭찬해 주지는 못할망정, 약점을 콕콕 찌르면 아무리 순한 사람도 돌아선다.
사례 깊은 말 한마디가 사람 관계를 바꿔 놓는다.
상대에 대한 배례라고는 없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차갑게 돌아서게 만든다.
여러 가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는 사려 깊은 말 한마디의 힘, 그 힘으로 좀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습관은 태도를 만들고, 태도는 성격을 만들고, 성격은 자신의 앞길에 희망을 안겨 준다.
사려 깊은 말 한마디를 하는 습관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홈쇼핑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어느 예쁜 쇼호스트가 MBC<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유심히 본 적이 있다.
쇼호스트로서 어떤 점이 자신을 여왕에 반열에 올려놨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일단, 제 외모가 중성적이잖아요.” 그래서 주부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내 남편 빼앗길 것 같은 여자’로는 안 보이는 거죠. 저는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여자 ‘내 남편 빼앗아갈 것 같은 여자’ 로 보이면 주부들은 당장 채널을 돌려요. 쇼호스트 외모는 중요해요. 조금 다른 관점에서요."
그녀는 센스쟁이였다.
그 대답을 들으면서 그녀가 얼마나 센스있게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지 가늠할 수 있었다.
말에 센스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곰바우가 되어버린다.
저자는 격찬에 감사드립니다. 조언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답장을 보내면 욕설을 하던 사람들이 조용해진다고 한다.
욕설에 욕설로 답하면 한도 끝도 없다.
감정만 쌓이고 화병만 날 뿐, 해결되는 것은 없다.
세상을 살면서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는 것도 지혜인 듯하다.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다 보면 ‘맷집’이란 것이 생긴다.
일일이 화내고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따가운 비판에 대해서 ‘격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듯하다.
대화의 맛이 있을 때 음식이 맛있어진다.
아무리 산해진미를 갖다놓고 꽃보다 아름답게 차린 예술적 한식이라고 해도, 대화가 맛없으면, 음식 맛도 없어진다.
맛있는 음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저자는 어떤 모임에서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던 날, 한사람이 과일을 투명 플라스틱 컵에 각가지 과일을 담아서 30여명에게 나눠 주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그 과일을 일일이 다 준비한 정성에 모두 감탄하며 고마워했다.
“잘먹을께요.” “감사합니다.” 새벽같이 이걸 준비하시다니.....그런데 한분이 그 과일을 받으며 이렇게 멘트를 날렸다.
“이거 제대로 씻은 거예요?.”
헐! 새벽같이 준비를 해온 분에게 기분이 상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 폭탄 발언자에 대해서 작심한 듯 누군가 뒷담화를 날렸다.
“같은 말을 해도 저렇게 불쾌하게 하는 것도 재주야 암 타고난 재주지.”
실제 그 폭탄 발언자 분은 예전에도 많은 폭탄을 투하해 왔다.
사람은 습관이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독설을 날리는 건, 그들의 삶이 불행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화가 난 걸, 남에게 전가시키려 진상을 부린다.
우리는 거기에 맞서 싸울 필요 없다.
무시하면 되는 것이다.

반사와 반복이 중요하다.
알뜰살뜰한 질문을 받은 쪽은 기분이 좋아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낸다.
적극적으로 그 사람을 칭찬한다.
칭찬 몇 마디로 상대의 자랑이 가진 의미를 증폭시켜주는 경험은 ‘선’을 베푸는 것이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거운게 좋다.
그래야 논리와 감성이 조화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가 되면 곤란하다.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차갑다면, 냉정하다가 폭발하는 사람이 되고 감성이 사라지면 삭막한 일상만이 남을 것이다.
감성 과잉도 문제지만, 감성 없는 논리만 가지고 살기에는 삶이 너무 팍팍해진다.
감성도 훈련이 필요하다.
논리적이기만 하고 감성이 없으면 메마른 메시지가 된다.
같은 메시지라도 가슴을 움직이는 표현은 분명히 있다.
그걸 찾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 메시지가 안 나오는 것뿐이다.
똑같은 뜻이라도 의연하면 가슴을 건드리지 못하고 지나간다.
가슴을 움직이고 뜨겁게 만드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다.
사과를 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핑계 대는 일이다.
이래서 저래서 할 수 없이 그랬다는 식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사과를 할 때는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거짓으로 은폐하거나 얼버무리기를 하다가 나중에 그 거짓이 드러나면 더 큰 화를 입게 된다. 사과를 하면서 상대에게 원인을 돌리는 것도 ‘노’다.
“나는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줄을 몰랐어” 라고 하는 건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면 몰랐던 잘못이 있는 거고, 알면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줬다면 그것도 나쁜 거다.
사과를 할 때는 무조건 자신의 잘못에 집중해야 한다.
사과도 타이밍이 관건이다.
사과할 시점이 중요하다.
뒤늦은 사과는 뒷북치기가 되어서 의미가 퇴색된다.
‘대국민사과’가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단어다.
정치인들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과할 때는 변명이나 억울함 토로, 서로 책임을 묻는 것보다 핵심을 짚어주는 속 시원한 사과를 해야 사과도 인정받는다.
최근에 들은 최고로 시원한 말은 박막례 할머니의 다이어트 론이다.
“다이어트면 다이어트지, 다이어트 음식같은....... 놀고 있어. 살 빼려면 처먹지 말어”
다이어트에 관해 이토록 시원한 말은 없었다.
안 먹으면 될 것을, 무슨 다이어트 음식 타령인가?
“물만 먹어도 살쪄요.”
물만 먹어서는 절대 살이 찌지 않는다.
분명 물외에 다른 걸 많이 먹어서 찌는 거다.
이처럼 수많은 다이어트 명언이 있지만 그래도 최고는 박막례 할머니라고 생각한다.
핵심 찌르는 강력한 힘이 있기에, 박막례 할머니의 명언은 핵심을 찌르는 힘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힘은 할머니의 기나긴 인생 역정에서 나오는 것 같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보면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이 나온다.
박막례 할머니가 지금은 전 세계에서 초청을 받는 스타지만 2017년 전까지 그의 삶은 기구했다.
1947년 2남2녀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막례’ 라는 이름을 받았다.
오빠들은 6.25전쟁때 모두 죽였고, 아버지는 집안에 아들이 없으니 가르칠 사람이 없다며 딸들에게 집안 일만 시켰다.
스무살에 결혼을 했는데 남편은 3남매를 낳고 집을 나갔다.
파출부와 식당일, 리어카 장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파출부 세탕을 뛰고 식당일까지 마치고 집에 오면 자정이 넘었다.
그때의 박막례 할머니는 힘든 생활이었다.
할머니 자신이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그 힘든 와중에도 자식들을 버리지 않고 길러낸 거라고 했다.
할머니가 내세울 건 없어도 그거 하나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고 했다.
박막례할머니는 그동안 사기도 여러번 당했다.
약 40 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고 70세가 되던 해엔 그냥 관두껑을 덮을 때 까지 일하다 갈 팔자려니 했다.
그런데 쥐구멍에도 볕 뜰 날이 생겼다.
71세가 되던해 박막례할머니의 삶이 뒤집힌 건 손녀 김 씨가 우연히 유트브에 올린 영상들 덕분이었다.
박할머니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두 가지 명언이 있다.
“왜 남에게 장단을 맞추려고 하나 북 치고 장구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여, 자기가 대비한다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니어, 고난이 올까봐 쩔쩔매는 것이 바보 같은 거여, 어떤 길로 가든 고난은 오는 것이니께 그냥 가던 길 열심히 걸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부망천(서울사람이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발언으로 낭패를 보기도 했다.
예전에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던 것과 비슷하다.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도 대표적으로 장애인 비하로 비칠 만한발언을 했다.
“신체 장애인 보다”더 한심한 정치권에 정신 장애인 단체는 망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들과 스킨십을 넓히겠다며, 바장의 카트로 선택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에서는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며‘꿀벌’을 ‘벌꿀’로 말하는 실수를 했다.
‘인’ 혁당 사건을 ‘민’혁당 사건이라고 말해 진정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런 말실수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러다 보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 등의 혹평이 나왔다.
이런 사소한 말실수가 생기다 보니 선거 캠프에서는 후보가 입을 열면 측근들이 안절부절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하는 것이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말을 줄이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한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좌중의 대화를 주도해야 적성이 풀린다면, 모임에 다시 초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가르치려 들면 그것도 괴롭다.
나이가 많다고 혼자 좌중의 화제를 독점하듯 주도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후배들에게 인기가 없어진다.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이 나이에 내가....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은 늙게 사는 사람이다.
젊게 사는 사람은 70대라도 절대 이 나이에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100세 인생에 50은 청춘이다.
젊게 생각하면 젊게 살게 되고 늙게 생각하면 저절로 늙은이로 살게 된다.
말에서부터 나이티를 없에는 게 중요하다.
10년 젊어질 수는 없어도 10년 젊게는 살 수 있다.
저자의 얘기에 격하게 공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