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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독학의 기술
야마구치 슈 지음, 김지영 옮김 / 앳워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나 엄마는 책으로 항상 독학을 하고 있는데 독학을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고 하니까 잘 배우고 싶었다.
엄마도 이번에 박사중퇴하고 문예창작학과에 다시 입학을 하시는데 사이버라서 거의 독학이고 나도 영어나 일본어 로스쿨공부를 투병하면서 계속 독학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서 독학의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영어도 혼자 책을 많이 보면서 공부를 하니까 삽질이 장난이 아니지만 동네에 외국사람들이 많은데 대화가 조금은통해서 뿌듯하다.
학교 다닐 때도 난 과외나 학원을 다년 본 적이 없는데 학교에 가서 선생님한테 질문을 하면 그냥 외우고 학원선생님이나 과외선생님한테 물어 보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다.
로스쿨공부도 삽질에 삽질이라서 법학적성시험을 올리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건강만 되면 가려고 하고는 있다.
일본어도 엄청나게 책을 많이 봤는데 글자와 일본어 시험을 보기까지 거의 몇 년이 걸린 것 같다.
생독학으로 하면 진짜 나의 지식과 실력이 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많다는게 오점이다.
그걸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있다.
나랑 엄마는 뭐든지 전부 책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단축되고 삽질을 많이 안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
드라마에서 본 얘기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공부 못해서 사장이 된 사람밑에서 월급쟁이를 한다고 한다.
기업의 사장이 되거나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공부가 아니라 자신만의 비법으로 터득하는 거라고 하는데 그것도 일종의 독학 같다.
독학은 전략-->인풋-->추상화 및 구조화-->축적의 과정을 거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왜 타인의 보고를 믿기만 하고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거나 살펴 볼 생각을 하지 않는냐고 했다.
독학의 전략은 무엇을 배울 것인지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무엇을 배울지 않을지를 결정한다는 것도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넘치는 정보로 오버플로되어 있다.
독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독서는 타인에게 세상을 대신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생각한 과정을 따라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믿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일으면 안된다.
화제와 논제를 찾기 위해서도 읽으면 안된다.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려하기 위해 읽어야 한다.
독학의 전략을 짠다는 것은 독학의 커리큘럼을 짠다는 것이다.
인풋에서는 독서하는 법이 중요하다.
경제경영서와 교양서를 모두 양쪽의 날개를 쓰듯 조합해 읽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교양서는 마음 가는 대로 폭넓게 읽고 독서 노트를 만든다.
넓고 얕게 읽어야 한다.
독서법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독서법은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다.
독서법은 그것밖에는 없다.
호기심을 잃지 말고 무조건 닥치는대로 읽어야 한다.
깊고 날카롭게 읽어야 하는 책을 발견하기 위해 대량의 책을 얕게 훑어보고 있는 것이다.
깊이와 넓이는 서로 대립한다.
깊고 넓게 읽는다는 것은 일종의 모순이다.
넓게 읽으면 반드시 얕아지고 깊게 읽으면 반드시 좁아진다.
직소 퍼즐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그림 전체의 모습이 떠오를 때가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누적된 독서량이 어느 단계를 넘어 책과 책의 관계성이 보이기 시작하면 독서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저자는 1년에 300권 정도 읽는데 모든 내용을 꼼꼼하게 읽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바로 넘어간다.
내용 전부를 제대로 읽는 것은 전체의 10% 정도인 30권 정도이다.
나머지 책은 새로운 부분이나 정말로 인상적인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 내려가면서 머릿속에서 다른 책들과의 연결에 기초해 정리 및 구조화를 한다.
독서의 속도는 누적된 독서량에 좌우된다.
하지만 그냥 넘게 읽는 대만 그친다면 책들 사이에 형성된 네트워크는 임계밀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직소 퍼즐의 전체 그림은 떠오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책과 책 사이의 관계를 메타포와 메토니미의 구조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 관계성의 끈으로 책들을 서로 묶어나가면서 퍼즐 조각을 채워나간다면 그림이 빨리 떠오른다.
독학에서 추상화과정은 중요하다.
살아있는 지혜로 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상화는 사소한 요소를 제거하고 핵심을 뽑아내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oo다라고 정리하는 것이다.
세상만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 구조, 메커니즘을 뽑아내는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모델화하는 것이다.

모델이라는 것은 본질적인 것만을 강조해서 뽑아내고 나머지는 내다버리는 작업이다.
이를 추상과 사상이다.
사상은 유의할 필요가 있는 현상의 특징 이외의 다른 성질을 버리는 일이다.
추상화는 사소한 요소는 버리고 본질적인 매커니즘만 추출하는 것이다.
사실은 르네상스 시대에 탄생한 걸작들 중 다수는 행정 조직이 아니라 개인이 후원한 사례가 많다
그것을 추상화하면 역사에 남아 있는 위대한 작품을 만든 데는 합의보다도 심미안을 거진 사람 개인에 의한 의사결정이 필요
로 바뀐다.
추상화된 시사와 통찰의 마지막에 물음표를 붙이는 이유는 가설일 뿐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추상화가 중요한 이유는 개별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추상화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적용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르네상스 시절에 관찰된 사실은 16세기의 피렌체라는 고유한 시대와 장소를 전제로 한 지식이다.
그 당시, 그 장소에는 그랬다는 것이다.
이것을 추상화하는 것응 어느 장소, 어느 시대에도 성립되는 명제, 즉 수학에서 말하는 공리로 바꾸는 작업이다.
추상화는 개별적으로 공부한 사상에서 인간이나 조직, 사회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추출한다.
배운 지식을 추상화하여 그 지식을 문맥에서 떼어내더라도 반드시 성립하는 공리계를 이끌어내야 한다.
지식은 추상화하고 나서야 유추로 이용 가능해진다.
개별적으로 배운 구체적인 지식을 추상화하는 데는 논리적인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다.
번쩍하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추상화를 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한 요령은 반복해서 경험을 쌓는 것이다.
배운 지식과 추상화로 얻은 가설을 함께 축적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얻은 지식은 무엇인가,,그 지식의 무엇이 흥미로운가,,그 지식을 다른 분야에 적용한다면 어떤 시사와 통찰이 있는가,,
이것을 몇 번이고 반복하다 보면 개별적인 정보를 접함과 공시에 그것을 추상화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꾸준히 반복해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재주가 모자란 것이나 배움이 늦은 것이나 말미가 없다는 이유로 꺾이어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계속 힘쓰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옳다.
유추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분야의 지혜와 식견을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사고방식이다.
스티브 잡스는 창조성은 무엇인가를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창조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밑줄을 치고 포스트잍을 붙이든가 노트에 쓰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추천해 주는데 그 중에는 읽은 것도 있고 안 읽은 것도 있다.
저자가 읽으라고 하는 책을 저자가 읽으라고 하는 방식으로 읽으면 독학은 삶의 무기가 분명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