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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사람을 그만두면 인생이 편해진다 -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지키는 자기주장의 심리학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고등학교때 남녀공학을 다녔는데 남자애들이 인기투표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인기투표를 했는지 얘기를 해주는데 내가 전교에서 제일 착한 여학생으로 뽑혔다고 했다.
난 애들하고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예쁜 여학생으로 뽑히지 않았나 기대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뭔가를 하면 넌 전교에서 제일 착한 것 같아라는 얘기를 애들이 항상 했다.
난 내면적으로는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하고 집에서는 너는 하나님의 특별한 딸이고 너는 이 세상에서 하나이고 십자가를 관통한 자존감이고를 주입받아서 다른 사람들하고 말도 잘 안했다.
그런데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제일 착하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항상 쳐다보고 있다는 코람데오라는 의식이 있어서 아무도 없어도 신호를 한 번도 어겨 본적이 없고 컨닝을 해본적도 없고 길에 뭔가를 버려 본 적도 없다.
신촌 신호등에서 애들이랑 길을 건너는데 빨간 불이라서 난 서 있고 같이 밥을 먹는 애들은 그냥 건너가버렸다.
그리고 나한테 밥을 빨리 먹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늦었다고 애들은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했다.
그래도 코람데오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나나 하나님앞에 당당하게 살거라고 생각을 해서 난 언제나 자신감이 남들이 볼 때는 넘치는 것 같지만 몸이 약해서 내적인 자신감이 겉으로까지 안 나온다고 생각했다.
아빠엄마는 남들에게 항상 당하는 스타일이다.
뭔가를 더 해주고 보증이나 사기를 잘 당하는 스타일이다.
아빠엄마한테 왜 그랬냐고 하면 불쌍해 보이고 제자나 같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서 거절을 못해서 그랬다고 한다.
이번에도 아빠 아는 장로님이 아빠를 다단계사이트에 가입을 시켜서 아빠께서 밤에 나한테 갑자기 메일이 왔다고 보라고 해서 보니까 아빠카드로 90만원 넘게 80만원 넘게 카드결제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밤에 장로님한테 전화해서 왜 아빠를 다단계사이트에 가입시켰냐고 난리를 친 적이 또 있다.
아빠는 가입을 안 한다고 안한다고 했는데 아빠한테 전기렌지를 사주면서 다단계가 싸다고 아빠를 가입을 시켰다.
난 비밀번호와 아이디를 추리를 해서 찾아서 들어가 보니까 아빠이름으로 장로님이 물건을 170만원도 넘게 결제를 해서 아빠를 사이트에서 탈퇴시키고 장로님을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그러니까 그 장로님이 자기 카드로 결제한거라고 사과를 했다.
나도 교회에서 아는 오빠가 친하지도 않은데 주식을 사라,, 아는 여자애는 돈 좀 빌려 달라,,가장 친했던 친구는 99를 입는데 자기 옷을 사라고 했다.
그래서 난 44,55를 입는데 어떻게 그 옷을 사서 입냐고 하니까 헐렁하게 입으면 된다고 했다.
그 친구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전혀 알아 볼 수 없는 마른 사진을 보냈는데 2억 가까이 들여서 전신성형을 하고 살을 뺐다고 했다.
아는 언니는 아파트를 사는데 방하나를 빌려 줄테니까 한 달에 74만원을 자기한테 달라고 했다.
난 서울에서 아빠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데 왜 그 언니 집에 가서 살아야 하는지 전혀 근거나 이유가 없었다.
대학교때는 경영학과남자애들이 내가 예쁜 여학생으로 뽑혔다고 책이랑 식권을 줬다.
내가 1등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엄청 예뻐서가 아니라 너무 착해서라고 또 그랬다.
여자애들은 그런 인기투표를 안 하는데 남자애들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난 그냥 집에서 아빠엄마에게 가정교육을 받은데로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노력을 했을뿐인데 착하다고 하는건 같은 또래들애과 어울리면서 내가 왜 그나마 착한지를 알았다.
나한테 내가 살아 있는게 스트레스라고 하거나 온갖 독설들을 많이 했다.
내가 착해보이니까 많은 부탁들을 하는데 이젠 착한 사람을 그만두고 편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
항상 예스, 예스, 그래그래, 오케이를 외치면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성향에서 벗어 나야 한다.
노라고 얘기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욕할까 두렵고 좋은 사람으로 불리는 것을 포기하기가 어려운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딱이다.
우리 아빠도 저자가 얘기하는 전형적인 예스맨이다.
아빠는 목회를 하고 교단의 대표자가 되고 신학원을 운영했다.
그런데 거절 자체를 하지못해 교인들에게, 제자에게, 후배목사들이 부탁을 하면 보증을 서 주었다.
그들이 부탁할 때는 금방 해결해 줄 것 같이 했지만 일단 자기들의 문제가 해결되면 적반하장으로 연락을 끓었다.
신학원학생들은 신학원도 나오지 않고 슬그머니 사라졌다.
물론 전화도 다 바꿔서 연락을 완전히 끓었다.
후배목사들도 교단을 떠나고 연락을 끓었다.
성경에는 보증을 서지 말라고 하는데 아빠는 그들의 어려움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까지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좋은 사람이라는 칭찬에 아빠는 항상 속아 왔던 것이다.
아빠의 별명은 천사라고 했다.
내가 볼 때는 속는 바보천사같았다.
그 천사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길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예스맨인 아빠는 또 교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사업장의 짐을 실어주다가 뺑소니 차에 치어서 1급 장애인이 되셨다.
난 예스맨의 엔딩은 집과 땅이 날아가고 자신의 몸도 지키지 못하는 장애인이 된다는 것을 아빠를 통해서 몸소체험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든 남의 부탁을 전부 수용하는 성향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저자의 경우에는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줄 때마다 자신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자기가 한 일은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스맨은 착하게만 살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저자는 겉으로는 웃으며 남의 부탁을 들어 주면서도 속으로는 항상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남의 부탁을 쉽게 들어 주는 것은 자신의 부탁은 거절하는 것과도 같다고 했다.
헉,,,,,새로운 가치관이다.
분명한 사실은 남을 위해 시간을 쓰면 정작 나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남을 위해 돈을 쓰면 내가 관심 있고 필요한 곳에 쓸 돈이 없어진다.
우리아빠도 남을 위해서 돈을 많이 쓰니까 가족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 쓸 돈이 줄어 들었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저자의 시간과 돈, 심지어 노동력까지 사용하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관심사는 뒷전이고 다른 사람의 세게에 종속된채 살아 왔다고 한다.
난 경영학과를 다닐 때 교수님은 항상 사람이나 일, 사업을 할 때 수익대 비용, 그 사람에게 투자했을 때 내가 얻을 이익은 뭔지 손익분기점을 생각하라고 했는데 그런 마인드가 항상 적용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아빠처럼 사기를 당하거나 사람들에게 속지 않는다.

저자는 예스맨의 습관이 너무도 깊이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도움을 청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때마다 저자의 내면엔 씁쓸함을 넘어 절망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예스를 남발하게 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예스맨은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호구가 되는 것이다.
호구가 되고 싶으면 마구마구 예스를 남발하는 예스맨이 되면 된다.
저자가 이 책을 썼다는 것은 호구탈출을 했다는 증거이다.
저자는 어느 순간부터 도와달라는 친구들의 부탁을 모두 거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렇게 길고 길었던 호구생활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무조건 거절하던 방식에 대해서는 또 후회를 했다고 한다.
저자는 호구의 비탄에 빠져 사람들의 도움에 거칠게 거절했다고 한다.
나도 아빠의 영향으로 나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과한 부탁을 하면 인간관계를 그냥 끓어 버린다.
저자는 도움을 청하는 말이 끝나자마자 팔을 겉어 붙이던 저자가 갑자기 무슨 부탁이든 모두 싫다고 말하는 거절의 화신으로 변하니까 주위 사람들은 배신감이 들었다고 한다.
예전의 저자가 아닌 모습에 이해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거나 실망한 표정을 짓는 주위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무조건 거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거절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연습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여 부드럽게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거절하고 자신을 온존히 지켜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은 이기적인게 아니다.
자기의 감정이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은 나쁘고, 자신은 뒷전인 채 무조건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삶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 무책임한 것이다.
거절에도 방법이 있다.
세상의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서 시간과 이익을 챙겨주지 않는다.
자신을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 무조건 헌신하는 일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자신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끈질기게 타인에게 도움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수단화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남의 손을 빌리려는 사람들은 타인의 거절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내가 안된다고 해도 계속 요구하고 무대포인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따금하고 단호한 태도로 거절해야 한다.
그들 때문에 자신의 발걸음이 엄청 지체되었을지도 모른다.
몇 번 거절을 반복하면, 그들은 더 이상 나를 먹잇감으로 여기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야박한 게 아니다.
오히려 나자신을 지켜내고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은 자신의 요구를 자신감 있게 표출하며 주위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쳐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주위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만큼 내실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말과 공격적이라는 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흔히 사람들은 두 가지 표현을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말들은 완전히 다른 행동을 가리킨다.
강하지만 건전하고 자기주장을 하는 태도는 존경할 만하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말은 상대의 위치나 태도와는 상관없이 자기의견을 자신감 있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삶의 태도를 바꾸는 새로운 전략을 배울 때 힘든 점은 그 전략을 자신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거절하는 방법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친구, 친척, 상사와 동료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노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차 본능적으로 별일이 아닌 것처럼 말끝을 흐리거나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변명을 늘어놓고 심지어 미안하다며 사과까지 한다.
거절이 진짜 두려운 이유는 거절은 나쁜 행동이고 거절하는 사람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잘못된 생각때문이다.
삶을 항상 지키려면 자기본위의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책임감 있는 행동은 다른 사람을 돌보기 전에 자신을 우선적으로 돌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삶의 방식에서 여유를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다.
남을 절대로 도와주면 안된다는 말은 아니다.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욕구를 먼저 돌보는 것이다.
자신을 돌보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삶의 목적을 세우고 확실히 거절하는 기술을 배우면, 친구와 가족과 동료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위상이 저절로 높아지게 된다.
더 이상은 자기들 마음대로 해도 되는 사람으로 여기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남을 돕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뒤집으면서까지 자기희생을 하는 것은 나쁜 습관으로 이어져서 결국에 씁쓸한 기분과 자신에 대한 분노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착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예스맨의 삶이 그렇듯이, 마음속으로 간절히 거절하고 싶은데도 하지못하는 이유는 착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것이다.
거절할 때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무조건 예스맨으로 남발하는 착한 어른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거절 전략은 성공한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내 입장에서 도와 줘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