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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 -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은 노년을 위한 100세 인생 지침서
가스가 기스요 지음, 최예은 옮김 / 아고라 / 2019년 6월
평점 :

요즘엔 모든 사람들이 100세까지 살고 싶어하는 목표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하지만 노인은 없고 항상 성장하고 멋진 인생을 사는 나이 든 아름다운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98세에 강연을 하시고 글을 쓰시는 김형석 교수님이나 90살 넘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일본여성 작가를 보면서 엄마는 박사과정을 그만 두고 사이버대학의 문예창작학과를 가실거라고 한다.
그래서 나이들어서 강연도 하고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신다.
엄마는 요즘 매일 글을 쓰시고 자격증 공부를 하시는데 그냥 죽음을 향해 달려 가는 중년여성의 분위기가 아니라 꿈꾸는 젊은 여성의 분위기가 난다.
나이들어서 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엄마는 또 외국어공부도 하실거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성장하고 성숙하는 거라는 얘기가 위안이 된다.
나도 계속 우수해지는 나이들어감을 갖고 싶다.
100세까지 살고 싶고 100세까지 살지만 건강하게 자알 살고 싶다.
100세 시대에 집중되는 관심과 우리의 미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인생 후반부를 채워줄 삶의 지혜를 이 책을 알려준다.
우리 엄마가 나가던 작가지망문학반이라는 데는 80이 넘고 90이 가까운 분들이 많았다.
요즈음은 전부 다 백세 시대를 향해서 꿈을 키우며 살아간다.
원하지 않아도 누구나 오래 사는 사회는 분명 개개인의 노년의 경력과 사회관계에서 100세 시대와 노년에 삶에 대한 관심이 최근 더욱 두드러진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유려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껏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초 고령기를 경험하게 될 고령자들은 스스로 이리저리 탐색하며 이 시기에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이 노후를 책임 져 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의지할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세대, 노인부부로만 구성된 세대가 증가 했으며 자녀와 함께 사는 고령자 세대는 대부분 미혼자녀와 동거 하는 경우다.
결혼 자녀의 가족과 생활하는 고령자는 이제 소수파가 되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80대, 90대, 100세의 초 고령기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노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미리 알아둬야 한다.
고령작가들의 경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장수를 주제로 하여 책을 쓴 고령작가와 일반 고령자는 오래 살았다는 점과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크게 다른 점도 몇가지 있다.
90세가 넘어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작가들은 작품을 발표하며 매일의 삶에서 격려를 받는다.
평범한 100세인들에게 비결을 알아 두면 좋은 것 같다.
언론이 주목할 만한 특별한 재능이나 시회활동을 할 공간도 없고 경제력이 탄탄하지도 않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장수자들은 무엇에 의지하여, 어떤 일로 하루하루 삶의 격려를 받으며, 어떠한 사회적 유대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대책도 있어야 한다.
노인 인구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고 시설에서 재가 복지로 제도가 전환되는 현재의 흐름 속에서 더욱더 중요해진 전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 고령에 접어든 후에도 익숙한 자기 집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아무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오래 살면 오래 살수록 노화로 인한 질병이나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
건강한 장수 노인들을 만나고 저자가 감탄한 것은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힌트가 있을 것 같다.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
평균 여성의 나이는 87.26세 이상이다.
남성은 81.09세이었고, 장수에 대한 책을 쓴 고령 작가들의 나이는 90세 이상이었다.
저자가 조사한 사람들은 앞으로 자녀들의 도움 없이 자택에서 생활하는 고령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결혼한 자녀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한다면, 건강뿐 아니라 장수인들 어떻게 기력을 유지하는가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면 딸이 죽고 사위와 함께 사는 100세 여성 A씨는 귀도 멀었고, 다리도 불편하지만 기력은 넘치다.
장수 노인들 가운데 백 살이 다 된 나이에도 삶의 기력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준 사람이 바로 A씨다.
우선 A씨는 간단히 소개한 후에 그녀가 기력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저자가 알려 준다.
A씨의 일상생활을 보면서 저자가 가장 놀란 것은, 백 살이 다 된 그녀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사위의 식사를 챙기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식비나 전기세등 생활비를 전혀 내지 않는 사위의 뒷바라지를 꼼꼼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식당을 운영하는 손자를 위해 낫또 식초절임을 매년 40킬로그램이나 담궈다 준다.
취미는 뜨개질 교실에 다니면서, 뜨게질을 한다.
작품을 만들어서 손자에게 뿐만 아니라 증손자들에게도 준다.
저자는 A씨의 생활방식에서 A씨가 살아가는 기력을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자녀에게 보조받는 것이 당연했던 85세 이상의 고령자도 어디서 누구와 사는지가 다양해졌고, 특히 남성보다 장수하는 여성의 다양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게다가 오래 살면 오래 살수록 자녀가 부모보다 먼저 사망하는 ‘악연’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우치야마 다카씨는 독거노인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는 아무한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거나 외부와 접촉하지도 않는 고립된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나는 쇠약해지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늙으면 어쩔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좋은 정보를 알려주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아흔 살까지는 끄떡없다는 소리만 한다.
정보를 알려주려고 하면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지만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게 제일 큰 단점이라고 도리어 야단을 한다.
‘살기 좋은 고령자사회’를 위한 여성 모임-히로시마의 ‘독신 카페’에서 들은 내용이다.
카페가 운영된 지는 4년동안 카페 참가자는 혼자사는 사람들이다.
자녀가 있어도 의지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카페는 혼자사는 부모나 친구를 둔 사람에게도 문을 열어 놓았다. 이 카페의 대화주제는‘혼자사는 완고한 친구’ 지인의 이야기로 후끈 달아올라 주제의 의미를 깊이 파고 들어 고찰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저자는 혼자 사는 완고한 노인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쇠약준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
우린 늙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 다음 문제로는, 절친한 친구나 지인의 조언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외부와 교류하지도 않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막아줄 어떤 수단, 즉 공적 지원 제도도 다방면으로 필요하다.
그 지원 제도에 이어 줄 사람도 필요하다.
이런 제도는 ‘고독사’ 예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쇠약 준비와 죽음 준비는 하나다.
노인 문제는 우리 모두의 미래다.
부모님은 자신이 모셨는데 자신은 누가 돌봐줄 것인가의 질문도 또 생긴다고 한다.
Z씨는 90대였던 친어머니와 시어머니 두명을 돌보고 임종을 지킨 70대 중반의 여성이다.
Q씨는 치매에 걸린 작은 어머니의 돌봄을 끝내고 현재는 99세의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다.
작은 어머니와 어머니 두 사람을 10년 이상 돌본 70세 여성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은 공통적인 형태의 효도로 부모를 돌봤지만 ‘자신의 노후는 누가 돌보아 주나’하는 불안한 미래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자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중요한 100살 대비책을 발견했다.
인생 마무리 준비는 100세 시대에 대비하여 같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건강증진 방안을 마련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대처법은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지에 따라서 적용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 한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재가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낙후된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제공 받기가 힘들다.
100세인들이 등장하는 프로를 보면 눈길을 끌어서 유심히 보게 된다.
그 분들은 100세인데도 80세같았고 농사를 짓거나 바느질, 신문도 읽고 운동기구로 운동들 하시고 강연을 하시는 것도 봤다.
그 분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정보는 받아 들이고 활동을 계속해야지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