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문학 여행 × 스페인 - 스페인 문화예술에서 시대를 넘어설 지혜를 구하다 아트인문학 여행
김태진 지음 / 오아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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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에 스페인, 그리스, 파리,이태리, 홍콩, 미국은 꼭 가고 싶다고 써 놓았다.

스페인에 가서 하고 싶은 건 그 나라에서 의미가 있는 장소를 가고 싶고 그 나라 음식을 먹어 보고 싶다.

그러려면 미리 책으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스페인은 음식도 맛있을 것 같고 너무 새롭기때문에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스페인에 대한 지식은 책으로 통해서밖에 얻을 수 없는 것 같다.

스페인하면 가우디라는 천재 건축가가 바로 떠오른다.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은 해골 모양 같기도 하고 울퉁불퉁하고 아직도 짓고 있는 건물이 있다.

너무 경이롭고 신기하다.

그 건물들도 꼭 보고 싶었는데 이 책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스페인은  혼자가는 것이 아니라 아빠 엄마랑 모솔인 나에게 남자친구가 최초로 생겨서 같이 가고 싶다.

그런 생각한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ㅋㅋㅋ

여행가이드책보다는 이런 인문학여행책이 진정한 스페인을 만날 수 있게 도와 준다.

스페인에 대해서 아는 것은  남미나 미국이 스페인어를 제 2외국어로 쓰고 세계사시간에 지루하게 스페인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아는 것은 유럽의 어느 나라라는 것과 투우, 탱고의 나라라는  것이다.

클래식을 가장 좋아하는데 알람브라궁전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궁전이 스페인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계의 멋진 풍경이라고 올라 오는 사진에는 스페인이 많은데 이 책을 보면 더 이해가  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도 스페인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소매치기가 많아서 가방을 등으로 매면 안되고 앞으로 매라고 하는 걸 책에서 봤다.

인문학책을 읽다가 가우디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가 만든 건물을 보고 경이감에 빠졌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건물이 아니라 만화책이나 에니메이션에 나올만한 건물들이다.

건물은 그냥 네모반듯한게 정설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우디의 건물들은 마법사가 만든 것 같다.

울퉁불퉁 해골이 창문마다 불어 있는 것 같고 기둥도 뜨거운 불에 녹아 내리는 아이스크림 같다.

이 책은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고 스페인의 역사 예술도 같이 알려 준다.

책으로 하는 최고의 호사이다.

낯선 곳이나 잘 모르는 것들을 접하면 새로움이라는 느낌때문에 즐거워지는 것 같다.

그런 즐거움때문에라도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스페인은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스페인은 볼거리, 즐길 거리, 투우, 플라멩고가 떠오른다.  축구경기장도 가득한 나라이다. 축구는 관심이  없어서  안가도 될 것 같다. 요리는 파에야, 하몽, 코치니요, 가스파쵸는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하는데 무슨 요리인지 모르겠다. 출출할 때 음료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판초츠와 타파스도 여행자의 소소한 행복을 채워주는 메뉴다. 난  항상 엄마랑   옷,  선글라스, 가방, 신발, 양산을  커플로 하고 다니고 같이 다녀서 혼자 다니면 동네사람들이 엄마는 어디 있냐고  항상 묻는다. 마을버스 아저씨들도 오늘은 왜 혼자 다니냐고 인사로 물으신다.  마트 캐시어 선생님이 그동안 왜 엄마랑 안 왔냐고 물어서 왔는데 선생님이 안 계셨다고 했더니 그 케셔 선생님은 홍콩 여행을 가셨다고 했다. 캐셔 선생님은  홍콩,  마카오, 호텔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 주셨는데 책에서만 보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좋아 보였다. 분수쇼도 정말 좋았다. 선생님은 계산을 하기 바쁘셨지만 여행에 대한 소감을  내가 물어 보는대로 전부 말씀해 주셨다. 비용과 이동경로는 어떻게 하고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를 물었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데 배로 1시간이상 걸린다고 했다.  동네에 엄마대학원 후배가 사시는데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그 선생님은 엄마는 어디갔냐고 물었고 난 선생님은 또 왜 안 보였냐고 하니까 유럽여행을 가셨었다고 하셨다. 체코인지 어디인지 소금으로 성당과 조각품을 만든게 가장 인상 깊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경비와 어디어디 갔는지와 여행사진을 한참 봤다. 유럽도 정말 좋았는데 내가 이번에 스페인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스페인에 갔냐고 물었는데 스페인은 따로 가려고 안 갔다고 하셨다. 마주치던 사람들이 안 보이면 여행을 갔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살지 않고 가보지 않은 외국에 대한 얘기나 책은 언제나  흥미를 몰아 준다.



스페인은 사진가들을 매료한다. 지중해 푸른 바다와 높고 험준한 산맥에 드넓은 황야가 펼쳐지고 그 위에 고대 유적과 중세의 도시, 현대적  랜드마크들이 어우러진 곳, 스페인은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뷰파인더에 선사하는 곳이다. 이 부분들을 상상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한국적 장면만 간직하고 있는 나는 한계에 다다랐다. 론다, 몬세라트, 세고비아처럼 널리 알려진  곳들도 많지만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은 북부 산악지대를 가로지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그 자체라고 한다.  800킬로미터, 끝없이 이어지는 절경을 가슴으로 맞으며 순례자들은 아픔의 과거를 조금씩 비워나간다. 스페인의 예술을 모르면 진정한 스페인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예술의 나라다. 알라브라 궁전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같은 건축물이 많고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무리요, 고야 등 고전미술의 대가들, 피카소, 미로, 달리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많다. 난 왜 피카소하면 프랑스가 떠오르지,,,,독특함을 자랑하는 스페인 예술은  다양하면서도 하나하나 매력이 넘친다. 프라도 미술관도 유명하다. 스페인다운 예술의 창조자로는 엘 그레코, 가우디, 달리이다. 이들은 모두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각자 삶의 방식 또한 완전히 다르다. 엘 그레코는 방랑자이고 가우디는 구도자에 가깝다. 달리는 광인의 성향을 갖고 있었다. 저자는 이들이 분출한 창조성의 근원을 찾고 찾았는데 구도자와 광인의 면모를 갖춘 방랑의 기사  돈키호테가  떠올랐다고 했다.  돈키호테는 기사소설에 빠져 미쳐버린 사람, 풍차를 거인악당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어 봉변을 당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저자가 돈키호테에 대한 20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읽었는데 그는 자기 생각이 분명하고 인간미도 있고 재치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했다.  

가우디를 사진으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봤는데 내가 상상했던 가우디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가우디는 마르고 여리여리한 분위가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에는 우람하고 강렬하게 생겼다.

이사벨 여왕은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축출하고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카스티야의 여왕이다.

콜럼버스는 이사벨 여왕을 설득해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스페인의 번영에 큰 기여을 한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항해가이다.

카를로스 1세는 스페인 초대 국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 프랑스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지배했다.

보압딜은 최후의 거점인 그라나다가 함락되면서 아프리카로 쫓겨 간 무어인의 마지막 왕이다.

프라디야는 드라마틱한 역사의 순간들을 사실적 필치로 그려낸 스페인의  국민화가이다.

그의 무어인의 긴 한숨은 보압딜의 마음을 잘 나타낸 그림이다.

아벤세라헤스의 방 천장의 모카라베 양식 중심부를 확대한 모습을 사진으로 봤는데 너무너무 신기했다.

동굴 내부를 연상시키는 모카라베 양식은 석고, 타일, 돌, 나무 조각 등의 재료를 이어 붙여 만들어간다.

아벤세라의 방은 근위장교와 왕의 여인이 나눈 비극적 사랑 이야기와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학살당한 잔인한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암튼 사진으로만 보면 3D, 4D를 능가하는 입체감이 있다.

알람브라 알카사바에서 내려다본 그라나다 대성당을 보면 다른 건물보다 조금 올라오기는 했는데 건물 색깔이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힘들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현란한 기타 연주와 구성진 가락의 노래를 들려주는 버스킹 연주가 하루종일 한다고 한다.

난 저번에 엄마가 자격증시험을 보러 간다고 해서 아빠랑 따라갔는데 어딘선가 바이올린소리와 비올라, 오르간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머리가 흔들리고 귀가 울렸다.

집에서 라디오롤 듣는 클래식은 너무 좋은데 바로 옆에서 듣는 클래식은 노이즈에 가까운 만큼 힘든 소리였다.

조금은 거리가 있는 클래식이 좋은 것 같다.









라 시비카 언덕에 자리한 알람브라의 자태는 푸르스름하고 어두운 하늘밑에 카를로스 궁전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로메로 데 토레스, 조개탄 만드는 여인, 1930. 홀리오 로메로 데 토레스 미술관에 있는 그림인데 야릇한 옷매무새를 한 여인의 눈매가 강렬하다.

로메로 데 토레스는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미인들의 매력을  즐겨 그렸다.

요즘엔 성형미인들이 많은데 그런 미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미인이 있는 그림이다.

그녀의 얼굴은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도 작고 눈도 크고 오똑한 코, 작은 입술 화장을 안 했지만 정말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 여인이다.

다리도 정말 길고 날씬하다.

암튼 정말 아름답고 예쁘다.

곤살로 빌비오, 담배공장 사람들 1915, 세비야 미술관에 있는 그림은 오페라 주인공 카르만의 일터, 세비야 담배공장의 풍경이다.

일하는 이들의 한때에서 인간미 넘치는 스페인 특유의 정서가 잘 드러난다.

현재 이 건물은 세비야 대학으로 사용되고 있다.

호세 마리아 로드리게스 아코스타, 낮잠 1903. 그라나다 미술관에 있는 그림은 아름답게 차려입고 낮잠에 빠져 있는 젊은 여인과 교구 신부의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는 나이 든 여인이 대조를 이룬다.

종교기 지배하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어느 시대든지  젊은 사람은 남의 얘기를 잘 안 듣는 것이다. ㅋㅋㅋㅋㅋ

파라도르에서 내려다본  말라가 항구의 모습, 저 멀리 태양의 해변이 이어지고 있다.

휴가철이면 이 지역은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유명인들과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유럽 최고의 휴양지가  된다.

사진으로만 봤는데 짙은 하늘빛과 야경이 어우러져서 절경이다.








말라가 피카소 박물관 옆 광장에 피카소동상이 있다.

그 동상은 벤치에 차분히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론다의 누에보 다리는 절벽을 깎고 구멍을 내서 만든 다리인지 정말 신기하게 생겼다.

네르하가 자랑하는 발코니 풍경은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톨레도에 어둠이 내리면 알카사르와 대성당이 불을 밝힌다.

바예 전망대 서편 약 500미터 지점에서 보는 풍경이 나오는데 스페인은 하늘이  맑다.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보다 안 심한 것 같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하늘이 예술작품같다는 생각이 든다.

톨레도 대성당 앞 광장을 보면  정면 파사드는 입구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성당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

왜 돈을 내야 하는지 성당안의 장식조형물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로크양식의 화려함이 엄청나다.

난 사진만 보는 건데 과연 사람이 만든 것인지 의심스럽다.

하나님이 이 땅에 잠깐 와서 만든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작품들이다.

톨레도 대성당 최고의 보물인 <성체현시대>. 제단에서 성당 뒤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방향 방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만 봐도 너무 신기하다.

톨레도 대성당 성구실은 조르다노의 천장화 아래 많은 그림들이 이 방을 장식하고 있다.

이 방 우측 문으로 나가면 회화전 사실이다.

티치아노가 그린 교황 초상화를 비롯해 웬만한 미술관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이 있고 이어지는 부속실들에서도 여러 보물들과 진귀한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천장화를 그린 사람들은 목이나 팔 자세가 너무 아팠을 것 같다.








엘 그레코, 성모의 죽음 1567이전, 시로스 성모영면 대성당에 있는 이 그림은 당시 크레타에서는 독특한 비잔틴 양식의 이콘화가 그려졌다.

엘 그레코는 다른 화가들의 열 배에 가까운 그림값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엘 그레코, 성전정화 1570년 미니폴리스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크레타 시절 그림과 그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우측 아래 그려진 네 명의 인물이 중요한데 이들은 엘 그레코의 예술에 큰 가르침을 준 스승들이라고 한다.

왼편부터 티치아노, 미켈란젤로, 클로비오, 라파엘로이다.

2명은 알고 2명은 모르겠다.

판화가 클로비오는 로마 시절 엘 크레코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엘 그레코,  예수의 옷을 벗김, 1577~1579년경, 톨레로 성당에 있는 이 그림은 나에게도 감명이 크게 오는 간직하고 싶은 그림이다.

법정다툼까지 벌이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그림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한다.

이후 같은 주제로 그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여러 점이 그려졌다고 한다.

엘 그레코, 산 마우리티우스의 순교, 1580~1582, 엘 에스코리알은 본래 제단화를 목적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높이가 4.5미터에 달하는 대작이다.

산토 토메 교회로 들어가면 차례를 기다리는 단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인파를 헤치고 그림 앞에 서면 본의 아니게 각국  언어로 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한국어도 있는지 궁금하다.

엘 그레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1586~1588, 산토 토메 교회에 있는 이  그림은 엘 그레코의 부단한 철학적 명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천상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이것이 그를 현대적 화가로 높이 평가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라고 한다.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은 산토 토메 교회에 있는데 장례식에 나타난 두 명의 성인은 화려한 제의를 입고  있는데 그 하단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장면이 수놓여 있다.

두 성인 중 왼편의 젊은 산 에스티반의 얼굴 바로 위로 한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엘 그레코 본인의 자화상으로로 추정된다.

성인의 발치에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신부를 가리키는 소년은 엘 그레코의 아들 호르메 마누엘이다.

엘 그레코의 집 내부 모습은 이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들 상당수는 복제화들인데 지금 보이는 예수와 열두 제자들의 초상은 진본으로 엘 그레코의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바예 전망대에서 바라본 톨레도 야경은 푸른 빛과 노란빛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전망대 뒤편 조금 더 높은 곳에 톨레도 파라도르가 있다.

맑은 날 엘 에스코리알은 웅장함보다  한치의 틈도 없는 정갈함이 돋보인다.

궁전 주변으로는 정원이 있는데 동양의 카펫 무늬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태의 조경이 독특하다.

차분한 휴식이 적합한 곳이다.

엘 에스코리알 복도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에는 미니에리스모 스타일로 그린 예수의 일대기가 끝없이 담겨 있다.

모퉁이에는 베네치아 스타일의 캔버스화가 놓였다.

돈키호테 마을로 가장 유명한 콘수에그라의 풍차로 가득한데 또 하늘의 푸른빛과 풍차의 하얀빛이 세련미를 풍긴다.

저자는 주요 관광지와 미술 관련 둘러 볼 곳을 정해줘서 좋다.

푸레르타 델 솔 광장 중앙에 카를로스 3세가 자리를 하고 있다.

동쪽 구석에 자리한 곰의 동상을 사람들은 더 사랑한다.

마드로뇨 나무와 함께 있는 이 곰은 마드리드의 상징이라고 한다.

곰은 사람보다 귀여우니까,,,,,

나일 강변 수몰지구에 있었던 데보드 신전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으나 6세기 이후 폐허로 변해 지금 규모 정도로 작게 남아있다.

마드리드로 옮겨진 해는 1968년이다.

시르쿨로 전망대는 마드리드에서의 밤을 우아하게 연출해주는 명소이다.

프라도 미술관의 정면 광장 중앙에 자리한 벨라스케스의  청동 조각상이 놓인 위치가 스페인 회화에서 그가 차지한 위상을  말해준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건초마차, 1512~1515,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보스의 대작들은 세폭 제단화로 되어 있다.

좌측은 천국, 우측은 지옥이며 가운데에는 지옥에 가는 이유가 그려진다.

이 건초마차에는 인간이 범하는 7대 죄악이 다채롭게 그려져 있다.

거대한 건초 더미는 인간들의 어리석음과 탐욕의 크기를 상징한다.

나도 사람이지만 사람이 어떻게 이런 웅장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미스터리이다.

카라바조, 다윗과 골리앗, 1600, 프라하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그의  기법이 빛과 어둠의  기법이라고 해서 키아로스쿠로라고 한다.

호세 데 리베라, 성 요셉과 어린 예수, 1632,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당시 나폴리를 대표하는 거장 데 리베라는 인물에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을 불어넣어 큰  인기를 얻었다.
















수르바란, 십자가의 예수와 화가 성 루가, 1650년경,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예수를 바라보는 성 루가는 화가의 초상으로 그려져 있다.

이런 그림이 내방에 있으면 왠지 기도도 더 잘되고 예수님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더 고취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림이다.

무리요, 새와 성 가족, 1650년경,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무리요가 그려낸 주인공들에게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하얀 강아지가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벨라스케스, 세비야의 물장수, 1618~1622, 앱슐리 하우스에 있는 이  그림은 경력 추기에 그려진 이 그림에서는 인물은 물론 도자기와 유리잔 등 사물 묘사에서의 탁월함이 잘 드러난다.

특히 도자기 위로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림사진이  작아서 그런지 나는 잘 안 보인다.

보였으면 같이 감탄을 했을텐데말이다.

벨라스케스, 페리페 4세의 초상, 1628,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점잖고 유약했으며 예술을 사랑했던 펠리페 4세의 별명은 창백왕이었다.

그의 초상화를 보니까 하얗다 못해 핑크빛까지 난다.

벨라스케스, 브레다 성의 함락, 1635년경,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그림은 스페인군의 역사적 승리 장면을 그린 연작화의 하나인 이 작품은 빛나는 승리의 순간임은 분명하지만 실은 아나타까운 자기위로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브레다 성은 2년 후 다시 빼앗기게 된다.

그가 그린 후안 데 파레하, 1650,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벨라스케스가  사진을 연상시키는 생동감을 그림에 불어넣었다.

인노첸시오 베세 초상, 10650년경,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교황이 손에 든 쪽지에는 벨라스케스의 서명이 그려져 있다.

거울을 보는 비너스, 1674~1651,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이  그림은 1914년 한 여성 인권 운동가가 구속된 동료의 석방을 주장하면서 그림 속 비너스의 등에 면도칼을 그었다.

벨라스케스는 마드리드 라말레스 광장 어딘가에 묻혀 있다고 한다.

벨라스케스, 불카누스의 대장간, 160,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곱사등 난쟁이라는 불카누스가 흠잡을 데 없는 몸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는 이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당시 로마 미술의 특색이다.

아르케네의 우화, 1655~1660년경,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노파로 분장했지만 아테네 여신의 아름다움은 감출 수 없다.

화가는 그녀의 매끈한 다리로 그녀가 여신임을 보여주고 있다.

티치아노, 에우로파의 납치, 1559~1562, 이사벨리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벨라스케스의 <아라크네이 우화>배경에 등장하는 그림이다.









벨라스케스, 시녀들, 1656,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그동안 미술에 관련된 책들에서 많이 본 그림이다.

이 그림의 묘미 중 하나는 벨라스케스만의 필력에 있다.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가까이에서 세부 묘사를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빠른 필치로 물감을 뭉개듯 그린 곳이 많기 때문이다.

프라도 미술관 매표소와 2층 입구가 마주 보이는 곳에 생각에 잠긴 고야동상이  서 있다.

고야는 스페인 회화에서 고전시대의 문을 닫고 근대의 문을 연 화가이다.

법학적성시험에서 고야가 나왔는데 다작으로도 유명한 그는 많은 그림을 남겼다.

프라도 미술관에서도 여러 전시실을 할당해 고야의 작품들을 전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고야전시실이다.

대단,,,,,, 

고야의 작품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은 <옷을 입은 마하>와 <옷을 벗은 마하>두 점이다.

이 그림은 시험 문제에서 나와서 왜 중요한지 무슨 의미인지 항상 궁금했었다.

종교적 분위기가 강한 스페인에서 이런 그림이 그려졌다는 건 지금도 놀라울 정도이니 발견된 뒤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충격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이 그림의 선정성은 벨라스세스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비밀리에 그려진 그림이다.

의뢰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다가 발각된 이는 왕비의 총애를 받던 재상 마누엘 데 고도였다.

그가 쫓겨난 뒤 그의 집에서는 이 작품들 외에도 온갖 외설적인 작품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들은 종교재판소에 몰수되어 있었고 고야 역시 불려가 엄한 문초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이 작품에 관해 이어지는 가장 큰 논란은 이 그림속 여인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마누엘 데 고도이의 애인이었던 페티타 투토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사람들은 알바 공작부인이라는 설에 더 끌린다고 한다.

고야를 떠났던 알바부인은 호색가인 마누엘 데 고도이와도 깊은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운데 갑자기 사망했다.

사람들은 독살된 것이라 믿었고 질투심에 눈이 먼 왕비가 벌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마누엘 데 고도이는 벨라스케스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도 소장하고 있었는데 기복에 따르면 공작부인이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를 근거로 호사가들은 이 두 점의 마하도 공작부인이 자신의 모습을 그려 고도이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벨라스케스의 누드를 집에 두고  살았던 공작부인이 자신의 누드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의 제작연대를 고려했을 때 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진다.

이때는 이미 고야와 공작부인의 관계가 끝난 뒤였기 때문이다.

남은 가설은 과거의 연인이었던 고야가 당시의 연인인  마누엘 데 고도이를 위해 공작부인의 누드를 그렸다는 것이다.

설정 자체는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으로 자극적이나 이 역시 개연성은 극히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믿고 싶은 이야기를 믿는다.

이 때문에 명문가인 알바 가문은 이 그림에 얽힌 이야기로 오랜 세월 불명예에 시달렸다.

이에 참다 못한 후손 중 하나가 그림 속 주인공이 선대 공작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법의학자를 대동해 실제로 무덤을 파헤치기도 했다.

하지만 법의학자의 이야기는 후손들이 바라는 얘기는 아니었다.

골상은 그림과 조금 다르지만 골격의 크기는 매우 유사해서 맞는다고 할 수도 없고 틀리다고 할 수도 없다고 했으니까말이다.

옷을 입은 마하, 1800~1807,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데 <옷을 입은 마하>를 덮는 용도로 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하고 고도이 비밀의 거실에서는 특별한 이들이 찾을 때에만 끈을 당겨 뒤의 그림을 공개했다고 한다.







저자는 마드리드의 미술관도 많이 알려준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아직도 지어지고 있다.

난 외국여행을 가면 미술관 중심으로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처음 부터 끝까지 보면서 미술관위주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기이하고 신기한 건출물부터 조형물, 위대한 화가들의 그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도 모두 소개해 준다.

스페인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었던 것 같은데 한 번 훑으면서 역사, 미술, 건축에 대해서  혼자  해박해진 것 같다.

유럽하면 프랑스만 많이 알고 스페인은 알기는 아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이 책을 보면 인간의 한계를 능가하는 예술품이 많이 등장하는 스페인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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