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부모와는 왜 사사건건 부딪힐까 - 노인 심리에 숨겨진 6가지 관계의 해법
그레이스 리보.바버라 케인 지음, 전수경.정미경.한정란 옮김 / 한마당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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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빠 엄마와 사이는 좋다.

아빠 엄마도 서로 사이가 좋다.

난 엄마랑 같이 공부도 하고 책도 같이 읽고 이마트나 시장도 같이 가고 자격증도 같이 따고 뮤지컬이나 영화도 아빠엄마랑 같이  본다.

먹방이나 외식도 아빠엄마랑 같이 다닌다.

산책도 엄마랑 같이하고 항상 엄마, 아빠랑 같이  한다.

정치성향이나 도덕 윤리기준, 신앙기준이나 공부하기 좋아하고 패션이나 식성도 좋아하는 성향이 비슷해서 사이가 좋기는 하지만 가끔은 다른 의견이나 생각이 있어서 다투거나 싸운다.

물론 아빠엄마가 노인은 아니지만 나이대가 틀리니까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뭔지는 모르지만 있기는 있다.

태어나거나 살아 온 시대나 나이대가 안 맞으니까 어쩔때는 꼰대같기도 하고 구시대적이기도 하고 안 맞는 부분이 있기는 있다.

그래도 사이가 좋은 건 심리학책이나 가족간의 관계성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서인 것 같다.

그런 책들이 확실히 도움이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행동방침이나 해결점을 제시해주고 그렇게 따라할 때 많은 문제들이 해소된다.

그래서 내가 더 책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 해결점이 필요한데 사람들한테 물어봤자 잘 제시해주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하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정도 책을 읽으면 안 읽어도 되겠지 했는데 더 읽고 싶고 또 읽어야 하고 더 알아야 하고 더 익혀야 하는 것들 천지이다.

가족간에 어떤 행동과 말을 해야 하는지 책대로 하면 부정적인 많은 변수들을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안 읽을수가 없다.

아빠엄마랑 사사건건 부딪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부딪히니까 그런 점에 대한 해결점과 나이가 들면 왜 옹졸해지는 건지 궁금했다.

옹졸하다는 건 성품이 너그럽지 못하고 생각이 좁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점점 많아지나까 아는 것도 더 많아져야 하고 마음이 넓어져야 할 것 같은데말이다.

외골수가 단 한 곳만 파는 걸 또 말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경험도 많아지고 세상에서 보는 것도 많으니까 넓어져야 할 것 같은데 왜 한 곳만 파는 건지 진짜 궁금했다.

그리고 인간은 어릴 때보다 나이 들어서 사는 기간이 더 긴 것 같다.



이 책의 목적은 까다로운 부모를 돌봐드리는 데 필요한 조언을 제공하고 부모와의 상황을 변화시킬 대상은 부모가 아니라 자녀라는 걸 알려준다저자는 미국사람이다. 인생 후기에 외골수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자의 내담자인 아일리라는 사람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흔 살 된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  왔고 풀타임 가사 도우미를 고용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는 도우미를 비난했다. 도우미들은 라일리집에 오지 않으려고 했고 라일리는 아버지의 성격이 변한 것을 놀랐다. 라일리는 아버지가 변했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라일리에게 늙어간다고 비열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유가 있는 게 분명하고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를 찾아내면 그런 비열한 행동을 바꿀 방법을 찾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 성격 변화는 이유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어려움의 근원은 육체적 또는 감정적일 수 있다. 처음에는 육체적인 이유를 찾는 것이다. 거기서 이유가 나타나지 않으면 감정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라일리에게 질문한 예를 보면  아버지가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게 언제이고  그는 육체적으로 불편한가아버지의 기억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정신적으로 경각심을 덜 느껴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처방 받은 약의 변화가 있었는가의사는 언제 그의 행동 변화를 알게 됐는가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가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 질문 중 어느 것도 단서를 찾지 못하면 감정적인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지 알아 봐야 한다. 아버지에게 계속 질문을 해서 원인이 감정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온 가족이 모여서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아버지를 관찰한 사실과 염려되는 점을 알려 주고 그 문제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해본다. 아버지의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찾아낸다. 저자는 라일리에게 케어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라고 했다. 아버지에게 실제로 필요한 재택 서비스가 무엇인지 평가가 필요하다그런 외부인은 일반적으로 자녀보다 효과적이다. 자녀들은 종종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떠맡으려 하지만 케어 매니저는 훈련받은 전문가로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금세 뜨거웠다가 금세 차가워지는 사람, 얼굴만 보면 비판하는 사람, 늘 의심하고 믿지 않는 사람 등과는 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친구가 없다. 자녀도 부모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돌아오긴 하지만 사랑보다 죄책감이나 책임감에서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쁘다고 느끼는 것보다 더 심하게 고통받고 있으며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해해주는 가족도 없이 혼자 남아 내면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 부모를 두었을 때 성인 자녀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부모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하면 공감할 수 있고 그러면 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자녀가 반응하는 방식을 조금만 바꾸어도 부모의 문제 행동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마지라는 여성의 어머니는 시력이 계속 나빠지고 있고 혼자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혼자서는 아무데도 갈 수가 없고 토요일만 되면 마지를 기다리고 우편물을 검토해주고 자신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길 바란다.

마지는 어머니가 자신의 집 가까이 이사를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  어머니는 화를 낸다고 한다.

어머니는 엉덩이뼈가 부러져서 발걸음이 불안정하다.

그런데도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남들이 자신을 절름발이라고 볼까바 그런다고 한다.

마지의 어머니는 자만심이 강하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수시로 자랑하고 딸인 마지가 성공하는데에도 자신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를 늘 강조한다.

우리 엄마다.

마지의 어머니는 마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중에 없고 자신의 의견만 중요하다.

마지의 동생 샐리는 자신의 어머니를 묘사하는데 그녀는 태양이고 주변의 모든 사람은 그녀 주위를 도는 행성이다라고 했다.

내주변의 사람들을 말하는 것  같다.

나도 그중에 한 태양이다 ㅋㅋㅋㅋ

마지와 셜리는 결혼을 일찍 함으로써 어머니의 구속에서 빨리 도망쳤다.

지금은 마지가 어마니를 돌보는데도 어머니는 마지가 자기를 한 번 버렸다고 계속 말한다.

이제 어머니는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고 셜리와 마지는 그 요구때문에 화가 나는 일이 많다.

마지의 어머니 거트는 나르시시스트적, 즉 자기애다.

자기애라는 단어는 건강한 자기 가치관을 가리키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은 나르시시스트인 것 같다.

자기애가 강하다.

거트는 평생 자신이 당당하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그 태도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딸들은 어머니의 당당함이 건강하지 않은 거라고 봤다.

건강한 자존감과 건강하지 않은 자기애의 차이를 알아야 할 것 같다.






근본적인 차이점은 그 사람의  자부심이 내부적으로 근거가  있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의 칭찬과 인정에 의존하느냐에 있다.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은 크든 작든 무언가를 성취할 때 내적으로 만족한다.

주변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질 순 있지만 기분이 좋아지려 칭찬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건강하지 않은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없으면 자신의 성취에 만족할 수 없다.

그런 예를 들어 보면 어떤 세계적인 수학교수가 있었는데 그의 위치에 있는 보통의 교수들은 오랜 시간 수많은 박사 제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그런 제자 아주 적었다.

그가 학생들의 업적을 통해 명성을 얻는 것으로 유명해서이다.

그 교수는 학생들의 업적을 가로챈 것이다.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의 업적만으로도 이미 큰 명성을 얻었지만  주변의 칭찬을 듣기 위해서 학생들의 업적을 가로챈 것이다.

도둑교수이다.

거트는 이 교수처럼 칭찬에 목마른 사람이다.

이 두사람은 주변 사람이 자신을 계속 치켜세워주기 바란다.

극단적이거나 건강하지 못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감탄하고 끓임없이 격려해주는  사람들로 주변을 에워싼다.

그들은 자신의 아름다움, , 성공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뿐,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력이 거의 없다.

이 팽창된 외면이라는 껍데기 속에는 취약하고 과민한 자아가 놓여 있기 때문에 비판에 쉽게 상처를 받는다.

커트는 파티를 즐겼는데 파티가 있는 날이면 거울 앞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렸다.

자신이 젋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싶어 했다.

그러니 자신이 지팡이를 짚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거트는 자신의 자존심을 팽창시키고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시 전에 스스로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는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 당당함은 열등감과 무가치함이라는 감정을 누그러뜨려준다.

그녀는 딸 마지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의 일부로 본다.

이런 생각은 상당히  기분나쁘다.

거트는 딸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공감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딸을 통해 고통이나  행복 또는 실망감도 느끼지 못한다.

마지와 같은 자녀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와 정서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낀다.

거트는 또한 자신의 우월감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 주변 사람과 환경을 심하게 통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년 통제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을 견디지 못한다.

자기애적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가 전적으로 옳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거트는  딸의 관심을 독점하길 원한다.

딸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사위들을 질투한다.









자기중심적인 부모와 잘 지내려면 부모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지지 말고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마지가 거트를 고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엄마를 고칠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있는 성인 자녀들은 부모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계속한다.

그러나 결코 만족시킬 수 없다.

오히려 부모님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면 건설적인 에너지를 집중해서 더 큰 인내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마지는 앞으로 어머니와 함께 토요일을 종일 보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토요일이 되면 아침 일찍 어머니 집에 와서 모든 집안일을 처리한 다음 어머니를 데리고 나가야 했다.

해결책은 집안일을 도울 사람을 구하는 것이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때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자라는 동안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해주었으니 이제 자기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존적이거나 매우 자기중심적인 부모는 지나친 요구를 하기 때문에 한계를 짓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안그러면 자녀 자신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에 해가 미칠 수 있다.

심한 경우  매우 자기중심적인 부모는 끊임없이 관심을 끌고 싶어 할뿐, 자녀의 안녕과 건강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사람들도 우리나라사람들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굉장히 독립적이고 이기적이기 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이 책만 봤을 때는 말이다.

부모가 나이가 들거나 들지 않거나 부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전부 봐야 하는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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