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 전교 꼴찌, 판사 되다
이종훈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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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판사님이 옛날에 야구선수출신이 사시에 패스했다는 기사를 보고 스크랩 해둔게 있는데 책을 내셨다.

야구선수는 공부하기가 힘들 것 같다.

공부하는 머리와 운동하는 머리는 전혀 다르다.

고등학교때 영어발음기호도 모르고 사전도 못 찾으니까 정말 답답했을 것 같다.

인하대입학했다고 기사를 읽었다.

잠자는 시간말고는 전부 공부만 생각했다는게 감동이다.

실력도 건강도 미모도 신경을 쓰지만 왠지 실력에만 신경을 썼다는 것에 숙연해진다.

나도 건강을 잃었다가 다시 찾았는데 이제 다시 실력에만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법연수원성적이 상위권이고 지금은 판사가 되셨다.

최소한의 성실성이 있다면 충분히 삶을 바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다시 나의 열정을 불사르게  한다.

운동선수이면서 전교꼴찌이면 절망적이고 공부는 거의 포기할 것 같은데 말이다.

나도 대학교때 축구선수들이나 테니스선수들을 봤는데 강의시간이나 시험시간에 항상 잠을 자서 한심하게 봤는데 나중에 보니까 연봉이 몇 십억이 되는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사람은 언제나 역전이 가능해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것 같다.

공부는 타고난 머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이 중요하고 천재들도 노력파이고 그것이 원동력이라는 것이 감동이다.

아마추어처럼 공부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가 또 가슴을 쿵친다.

옛날에 기사를 읽을 때도 대단하다고 놀랐었는데 책을 보면서 또 한 번 더 놀란다.

나도 삶을 바꾸는 인생역전공부를 하고 싶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겠다.




이 책을 읽는데 가장 궁금한 부분은 공부를 못하다가 어떻게 잘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와 시점이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분해하면서 읽을 생각이다.

저자는 전교 755명 중 750등을 했다고 한다.

와,,,,,,,,그렇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저자는 대단하다.

중학교 야구부는 학교 수업을 모두 듣는 반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보통은 1교시만 마치고 운동을 한다.

저자는 모든 수업에 참여하는 중학교 때도 성적은 긴통치 않았다.

운동부가 공부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도 중학교때 우리반에 탁구부 여자애들이 있었다.

내가 반장이라서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쳐 주라고 해서 가르쳐 주는데 난 인수분해를 가르쳐줬는데 걔들이 인수분해가 뭐냐고 했다.

나중에 열심히 설명을 해주다 보니까 나누기도 잘 못한다는 것을  알고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 줬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때는 테니스부가 있었는데 걔들은 완전히 새까맣게 탔다.

수업시간에 거의 안 들어와서 나중에 우리반인 줄도 몰랐었다.

하지만 나중에 텔레비전에 전국 우승을 하고 연봉이 몇 억이  된다고 해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고등학교동창이었다.

대학교때는 축구부가 있었는데 강의때나 시험때 엎드려서 잠만 자서  존재감이 없었는데 또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봤다.

운동부는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체력이 좋고  공부는 잘 안하는 부류라고만 생각했다.

저자도 수업에 들어가도 딴 짓을 하고 시험 기간이라고 해도 특별히 시험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수업이 끝나면 운동을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단체훈련을 하고 단체훈련이 일찍 끝나면 몇몇 친구들과 남아서 개인훈련을 했기 때문에 수업 시간은 왠지 쉬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한다.








저자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꼴찌를 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인문계와 실업계로 분리되는 고등학교에서는 일반 학생들보다 성적을 잘 받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시험 시간에는 한 번호 찍고 나왔다고 한다.

문제를  풀든 안 풀든  한 번호로 찍고 나오든 어차피 점수가 비슷비슷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운이 나쁘면 문제를 풀었을 때가 한 번호로 문제를 찍었을 때보다 점수가 더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학교 시험은 사지선다라서 한 번호로 찍으면 20점에서 30점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내용인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문제를 풀었다가 10점대의 굴욕적인 점수를 받아본 적도 있다.

그나마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과목은 실기시험이 있는 음악, 미술, 체육이었는데 체욱도 실기시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필기시험과 합산해서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체육 성적도 제일 잘 받아본 것이 '우'였다고 한다.

야구를 하다가 그만두면 일반적으로 학교 공부를 해볼 엄두조차 못 낸다.

정말 그럴 것 같다.

미국은 운동을 해도 공부도 같이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전적으로 운동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비교적 빨리 그만두더라도 공부의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일반 대학이 아니라 체육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요즘은 저자가 야구를 했던 때와 달리 운동부도 수업에 전부 참여하도록 하고 대회도 주말에만 여는 주말 리그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유소년 야구의 저변이 넓지 않아 소수의 엘리트 야구 선수를 육성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하되 중도에 운동을 그만둔 학생들이 낙오되지 않고 일반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잘 마련되어 운영되기를 저자는 희망하고 있다.

그러니까 어떻게 공부를 잘하게 됐냐구,,,,,

저자는 운포자가 되었다.

야구선수를 그만 뒀으니 공부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려고 하니 막막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일단 공부를 해보고 안되면 스포츠용품 전문점이라도 차려 주신다고 했다.

전문대학이라도 갔으면 했지만 공부와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살았으니 불가능하게만 느껴졌던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운동선수는 자기 이름을 한자로 못 쓰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고 한다.

공부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었지만 일단 공부를 시작하고 무작정 영어사전과 고등학교 2학년 참고서를 샀다.

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고 사전 찾는  법도 몰랐다고 한다.

대단,,,,,하다.

그런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시작하다니,,,,,

고생끝에 단어를 찾아도 발음기호를 읽는 법도 몰랐다고 한다.

영어는 맨땅에 해딩이라도 하지만 수학은 기초가 없으니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참고서를 읽었는데도 그냥 읽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영어 , 수학 교과서를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르면 기초로 돌아가는게 맞는 얘기같다.

부모님이 과외를 구해주셨고 국어, 사회, 과학은 집근처 학원에 다녔다.

공부가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껏 경험해보지 않은 거라서 재미있기도 했다고 한다.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간판에 쓰여 있던 영어를 전혀 읽지 못했는데, 조금씩 읽을 수 있게 되자 신기했다고 한다.

왠지 짠하다.

몰라서 답답했을 것 같다.

운동을 하다가 하지 않으니  남는 건 체력이었고 워낙 아는 것이 없어서 흡수력이 빨랐다.

야구에 실패한 이상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남아도는 체력을 바탕으로 새벽 3시 정도까지 공부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강행군을 계속 했다.

공부를 전혀 해보지 않아서 일반 학생들의 공부패턴을 전혀 몰랐지만 열정만큼은 최고였다.

열정,,,,,

버스를 타고 다니거나 걸어 다닐 때고 공부를 했다고 한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하고 좀이 쑤셔서 앉자 있기 힘들고 졸렸다.

공부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그런 현상이 일어 나는 것이다.

공부는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다.

하지만 결과의 달콤함을 알기 때문에 참고 버틸 수 있다.

힘든 순간을 참고 견뎌냈을 때 자신에게 항상 그 순간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바람에 달콤한 보상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다시금  문턱에서 좌절하고 만다.

이기는 사람은 계속 이기고 지는 사람은 계속 지는 현상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계속 공부를 잘하게 되고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계속 못하게 되는 현상.

이것은 비단 공부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선순환의 연속, 악순환의 연속이다.

현재 공부를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이 악순환의 고리만 한 번 끓어낸다면 공부를 잘하게 되는 선순환의 고리로 들어설 수 있다.

처음이 가장 어렵다.

악순환을 끊어내는 첫 단추는 오직 의지력이다.

열정,,,,,의지력,,,,,,







수능시험 공부를 할때도, 사법시험을 공부하면서도 느낀 것은 돌아가는 길이 결국엔 가장 빨리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자기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면서 차근차근 기초부터 단계를 밟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저자가 공부하면서 느낌 점은 처음에 읽을 때는 도저히 모를 것 같은 부분도 두세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책을 읽으면서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나름의 이유를 가져다 붙이면서 암기 분량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한다.

이 기간에는 자면서도 꿈에서 낮에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곤 했다.

의욕만큼은 최고였던 시기였다.

열정, 의지력, 의욕,,,,,,,,,,

저자는 공부모드로  꼴찌에서 27등, 11등까지 하게 되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학원을 다니고 법학과를 간다.

법학과에 가서 법무사시험을 볼까,,변리사시험을 볼까하다가 민법을 공부를 시작했다.

민법을 공부하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5년 2월에 있었던 사법시험 1차에 떨어지고 학교에 복학을 하고 1학기를 마쳤다.

친구들과 고시촌에 들어가서  독서실도 따로 잡고 주말에만 만나서 밥도 같이 먹고 당구도 쳤다.

그 당시는 공부도 노는 것도 열심히 했다.

고시생들이 열심히 놀았다는 건 수다를 열심히 떨었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은 다른 공부와 달리 준비하는 기간이 길다.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 짧게는 3년, 경우에 따라서는 4~5년 이상도 걸리기 때문에 단순한 의지만으로는 오랜 기간 버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생활을 강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스터디가 생겨난 것 같다.

기상스터니 밥터디, 운동스터디 등등 많았다.

나도 회계사시험공부를 하러 갔는데 난 1년만에 붙을거라고 날 너무 과대평가를 하고 스트레스 받고 잠도 안자고 하다가 병에만 걸렸다.

사법시험을 준비한 기간 중 이때가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기였다.








저자는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

우리엄마도 말끝마다 공부가 재미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박사까지 하시게 된 것 같다.

또 그래도 자격증을 공부하시고 작가가 되고 싶다고 사이버대학 문예창작학과에 또 들어 가고 싶다고 하신다.

나도 이책을 읽어도 또 저 책이 읽고 싶고 책은 아무리 읽어도 고프고 또 읽고 싶다.

왜냐하면 궁금하고 재미있으니까,,,,

열정, 의지력, 의욕, 재미,,,,,,,,

저자는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서 자려고 누우면 내일 공부할 내용이 기대돼 마치 다음 날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의 마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가슴이 두근두근,,,,,저자의 책에는 이 얘기가 여러 번 나온다.

열정, 의지력, 의욕, 재미, 설렘,,,,,

빨리 내일이 와서 독서실에 나가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법학이 이렇게 재미가 있는 과목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아침에 알람을 맞추어놓지 않더라도 눈이 저절로 떠졌고 집에 오가는 시간에도 머릿속에서는 그날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책상에 앉아 있지 않은 시간에도 저자의 머릿속은 항상 바쁘게 움직였다.

즐거운 나날들이었다.

그에 맞춰 실력도 쑥쑥 늘었다.

학원에서 매달 모의고사를 봤는데 매번 최상위권 성적을 받았다.

시험 전까지 흔들리지 않고 공부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모의고사였지만 열심히 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니 공부가 재미있었다.

재미,,,,

열정, 의지력, 의욕, 재미재미, 설렘,,,,,,,,,

저자가 이 책을 썼다는 건 사법고시합격에 변호사, 판사까지 됐다는 것이다.

난 저자가 어떻게 그런 공부를 하게 되는 내적인 변화가 있었나? 어떤 요소때문에 해낼 수 있었나를 알고 싶었는데 몇가지 요소는 찾은 것 같다.

나도 그 요소를 장착해야 한다.

열정, 의지력, 의욕, 재미, 설렘을  장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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