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
강창희.지철원.송아름 지음 / 무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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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매일 일기를 쓰시고 좋은 글을 필사하신다.

그걸 나에게 또 매일 읽어 주시는데 그 글중에 그런얘기가 있다.

태어날 때 가난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노년에도 가난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고 태어날 때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노년에도 불행한 가정을 이루었다면 그건 자신의 잘못이라고  한다.

지금 100세시대에 아빠 엄마의 노년이나 나의 노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집에는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빠는 부모님의 유산을 받아서 사업을 하다가 공부를 하고 교수를 하면서 제자들한테 보증을 서고 교회장로님한테 보증이나 사기를 당해서 집,,땅,,또 집 전부 노년에 파산한 케이스이다.

지금도 벌이보다 씀씀이가 크고 사람들의 사정이나 베푸는 걸 좋아하시는데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정말 걱정이 된다.

그래서 나라도 돈의 본질에 대해서 알고 재테크나 재산을 늘이는 것에 대해서 공부를 해놓고 싶다.

경제관념이나 개념이 나도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다이다.

어차피 천국에 갈건데 이 세상에서 뭘 더 벌려고 애쓰나라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자본주의 국가에서 만약 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이고 요즘은 서열사회라고 하는데 학력이나 부모 돈, 외모 이런게 다 들어간다.

물론 돈만 있으면 안되고 아름다운 인격이 있어야 겠지만 돈도 중요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돈만 아는 사람들을 보면 또 추하다.

돈이 있으면서 경우나 상식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사촌언니도 가난했었는데 아파트투자를 하면서 몇십억대 부자가 됐다고 하는데 자신감이 정말 커졌다.

돈이 많으니까 애들도 학벌세탁을 해서 의사한테 결혼을 시켰다.

주변에 보면 땅에 투자를 하거나 낡은 주택에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돈이 있으면 자본주의국가에서 살기 편하고 자신감도 붙고 노년도 두렵지는 않은 것 같다.

저자가 재테크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들도 보면 고시공부를 하는 것처럼  한다.

투자를 하려면 그래도 어느정도 돈이 있고 엄청나게 공부를 해야 하고 리모델링할 줄도 알고 정보도 수집을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노후대비에 대한 아이디어를 잘 알려 준다.



노후에 혼자되면 노후파산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홀로 사는 노후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싱글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게 결혼을 안한 사람들이 아니라 사별하는 사람들의 얘기이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채로 노년을 맞는 사람들 또한 급속하게 늘고 있다.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을 생애미혼 또는 평생 미혼이라고 한다.

1980년도만 해도 생애미혼율은 남자가  0.4%, 여자가 0.3%였다.

2015년에는 남자가 10.9%, 여자가 5%가 되었다.

남자의 경우 27배로 늘어난 것이다.

일본은 2015년에는 남자가 23.5%, 여자가 14.7%였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뒤를 급속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결혼을 해도  이혼율이 높다.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을 하더라도 예전에는 자녀들과 같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노후에 혼자가 되었을 경우의 주거형태에 대해 조사하니까 자녀와 따로 살기를 희망한 사람이 80%정도였다.

앞으로는 누구라도 언젠가는 혼자 사는 노후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스웨덴의 경우에는 전국평균 1인 가구 비율이 40%이고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에는 전국평균 50%에 달한다.

그런데도 스웨덴은 미래가 어둡고 불행한 국가, 쇠락하는 나라가 아닌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혼자 살더라도 연금이 발달되어 이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생활비가 보장되어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어둡고 비관적인 이미지를 갖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혼자 사는 삶도 행복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노후에 대비하여 중요한 준비는 외로움에 견디는 능력, 고독력을 키우는 일이다.

현역 시절에는 어느 정도의 노후자금을 마련하여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한다 하더라도 고독에서만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고독력을 키운다는 생각 때문에 고립된 생활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고립을 피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형태이다.

자녀와 같이 살기를 희망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웃만한 복지시설이 없다.

일본에서는 노부부만 살거나 부부가 사별하고 혼자된 경우에는 소형평수(18~20평)면서 쇼핑, 의료, 취미, 오락, 친교까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형태를 선호한다고 한다.

아직도 대형, 고층아파트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노년세대들이 참고해야 할 사례이다.

남편 중심의 노후준비에서 혼자 남아 살게 될 가능성이 큰 아내를 배려하는 노후준비로 바뀌어야 한다.

혼자 사는 고령세대의 80% 정도가 여성이고 혼자 살게 되는 기간 또한 남성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아내가 혼자 남아 살게 될 경우를 생각해서 연금, 보험 등에 가입하여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부모가 아무리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도 자녀문제로 인해 노후에 큰 고생을 하는 사례를 저자는 많이 봤다고 한다.

자녀리스크라는 얘기가 있다.

결혼한 자녀가 갑자기 찾아와 신용불량자가 되게 생겼다며 손을 벌리면 부모는 거절할 방법이 없다.

모아둔 노후자금을 전부 내주고 노부부가 쪽방에 살고 있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결혼을 안 하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자녀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캥거루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캥거루를 기생충적 독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본의 35~44세까지의 인구는 총 1895만 명이다.

그 중 약 16%에 해당하는 295만 명 정도가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기생충적 독신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가 더 큰 문제이다.

직업이 있는 자녀는 그나마 상황이 좀 낫지만 문제는 직업 없는 자녀가 더 많다는 점이다.

부모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부모의 연금을 계속해서 받아 생활하기도 하고 아예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떤 분은 40대 후반의 은행원 아들이 회사를 그만두더니, 이번에는 40대 중반의 증권회사 다니던 아들이 또 회사를 그만두었고 좋은 대학을 나왔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 분은 무직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무직이 되고 집에만 틀어 박혀 있다고 한다.

아내는 이웃사람들이 아들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볼까봐, 슈퍼를 가는데도 남들 눈을 피해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갔다 오곤 했다고 한다.

그럴 필요는 없는데 너무 남을 신경쓰는 것 같다.

그분은 자녀리스크관리에 실패한 전형적인 사례이다.

일본의 부모들은 자녀를 자립시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대책 없이 부양만 하고 있다.

일본 사회가 이들을 구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밖에 없다.

직장이 없는데 밖에 나갈질 않으니 결혼은 더욱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30대까지는 자식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40대를 넘어서면 복귀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

라이프플래너는 자식이 일생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노후설계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

혼자 남은 자식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라도 남기려면 노부부의 생활비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보유자산을 모두 소진하지 않고 자식에게 물려 주려면 연금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수준을 낮출 수 밖에 없다.






세계에서 한국처럼 자식에게 돈을 쏟아붓는 나라도 없다.

대학등록금이 비싸다는 말들을 하지만 미국 대학의 등록금이 한국보다 훨씬 더 비싸다.

한국이나 일본의 부모들은 대학등록금은 부모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 미국 부모들은 대학등록금은 자기들이 융자받아서 내고 취직해서 갚는다고 생각한다.

결혼비용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도 조금 다르다.

일본은 결혼하는 자녀가 눈치를 보면서 조금 도와 달라고 하지만 한국은 부모가 결혼비용을 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다한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지출한 부모의 노후는 은퇴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은퇴빈곤층이란 부부가 월 생활비 98만원이하로 살아야 하는 가정이다.

에전의 보무들은 논 팔고 집 팔아서라도 자식들을 시험만 잘 보게 만들어 놓으면 본전을 뽑을 수 있었다.

괜찮은 학교를 나와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서 그럭저럭 60세까지 다니고 또 그 자녀들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식들은 자기들 살기도 바쁘다.

어떤 일류 기업에 들어가도 40대 중반이면 언제 명예퇴직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시대이다.

자식들은 부모세대들에게 당신들이 부동산 투기해서 집값을 올려 놓아 집도 못 사고 경제를 이꼴로 만들어 놓고 대학은 대책없이 많이 만들어서 놔서 취직도 안된다고 냉소적으로 말할 수 있다.

노후대비와 관련하여 몇 억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자립교육이다.

부모가 먼저 이 시대에 맞는 자녀교육 방법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자녀들에게도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자립교육이다.

경제적 자립이란 돈 버는 능력만을 배양하는 교육이 아니라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추어 넣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도 이론적인 교육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습관화시키는 교육이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중산층이 되기 위해 애쓴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남의 눈을 의식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30평 이상의 아파트 보유같은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작은 집갖기 운동, 스몰하우스 운동이 벌어진다.

2000cc이상의 자가용 보유 기준도 그렇다.

선진국에서는 큰 차를 타면 깡패 아니면 졸부라고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해외에 가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형차를 타고 다닌다.








미국의 중산층 기준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내면으로 성숙된 사람인가에  관련된 내용이다.

자신의 주장에 떳떳할 것, 페어플레이를 할 것, 사회적 약자를 도울 것, 부정괍 루법에 저항하는 용기를 가질 것, 정기적으로 비평지 하나를 받아 볼 것 등이다.

10억 원 상당의 재산이 있더라도 이러한 기준에 미달하면 중산층이 아니라는 것이다.

리스크의 어원은 용기를 갖고 도전하다는 뜻이다.

리스크는 관리가 가능하다는 속성이 있다.

리스크가 따르는 상품의 하나인 주식에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잘만 관리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게 바로 리스크의 속성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결혼을 하는 데에도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도 자산운용을 하는 데에도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는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역량과 경쟁력을 기를 수 있든 직장이 곧 좋은 직장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한 시대에 부모세대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들도 자녀들도 용기를 갖고 리스크에 도전하되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얼마 정도의 돈을 모았다고 노후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길게는 40년이 넘는 노후의 긴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퇴직 후 집에서 밥 세끼를 다 먹는 남편을 삼식이라며 구박을 받는 말이 있다.

30년간 다니던 대기업에서 퇴직한 유장근 선생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아내와 순례길을 다녀왔고 지금은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살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하다는 퇴직자들과 다른 생활이다.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잘 죽는 것은 잘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죽음을 별난 일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인생의 일상적인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잘 죽기 위해 잘 살고 그러기 위해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중국어에 도전을 하고 도슨트 양성과정도 공부했다고 한다.

HSK5급도 따고 이제 6급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한다.

그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끝없이 배우고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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