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동안 궁금했지만 어디 물어 보기는 애매하고 찾아 보기는 귀찮은, 하지만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는 지식들의 총집합이다.
책소개를 보니까 정말 재미있는 지식들이 많다.
이런 책을 읽으면 내가 뭔가 된 것 같고 인생과 이 지구, 우주가 달라 보이고 의미가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한테 알려 주면서 아는 척도 좀하고말이다.
이 책을 보니까 양력과 음력에 대해서 알려 준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왜 팔았는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읽어 보니까 큭~~~~~
전래동화 해님달님이야기가 있다.
전래동화라는 건 가리지날이다.
오리지날은 우리 민족을 포함한 동아시아 민족들의 천지창조 신화 이야기다.
이 동화에서 가장 중요한 결론은 오빠가 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은 해와 달의 탄생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 냈다.
우리 조상은 해보다 달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해님달님은 근원적으로 보면 우리 인류이 인식 체계와도 밀접하다.
원시시대는 낮에 활동하는 육식동물과 밤에 활동하는 육식동물이 잠시 활동을 멈추는 새벽이나 저녁 무렵이 인류가 활동할 수 있는 시기였기에 하늘을 보면서 해와 달의 움직임을 좇았다.
해와 달은 눈으로 보기에 거의 똑같은 크기였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밝음과 어둠이 대등한 위치로 존재한다고 각인된 것이다.
인류는 항상 밝음과 어둠이라는 이분법적 환경에 노출되면서 선과 악이라는 상반된 두 가치관이 공존하는 세상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각인해 이후 종교와 철학, 도덕적 가치에도 이런 진리를 적용하게 된다.
우주에 항성이 2개인 쌍성계가 60%에 이르러서 우리 태양계처럼 항성이 1개인 경우는 오히려 드문 경우이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투인 행성처럼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떠 있는 광경이 흔한 풍경이라고 한다.
우리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스타일인 태양이 2개인 행성에 살았다면 이 세상에 진리는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인 선-선-악이라는 다양한 개념을 가진 문명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쪽과 저쪽 의견이 둘 다 참일 수도 있다는 좀 더 너그러운 세상을 살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항성인 태양과 지구를 도는 위성인 달이 눈으로 보기엔 똑같은 크기로 보이다 보니 태양계 구조를 알지 못했던 우리 조상들이 해를 중시한 아폴로 문화권과 달을 중시한 다이아나 문화권으로 갈라진다.
해님달님 신화처럼 다이아나 문명권에서는 달을 매우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로 여겼고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보며 한 해의 안녕을 빌고 추석 보름달을 보며 풍년을 다 함께 기뻐했다.
해를 숭상했던 아풀로 문화권인 서구문명권에서는 달은 음침한 존재로 여겨 보름달이 뜨면 사람을 늑대로 만들거나 미치광이로 만든다고 생각해 두려워했다.
달을 숭상한 문화권은 음력을 만들었고 해를 숭상한 문화권은 양력을 사용하게 된다.
고대 4대문명을 보면 이집트는 해를 중시한 반면, 메소포타미아와 황하 문명권은 달을 더 중시했다.
인더스 문명은 유적만 있지 기록 자체가 거의 없어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자 단어에서도 천지, 산수 등 자연을 표현한 단어 중 유독 음양이라 하여 어두움을 먼저 앞세우게 되는 것은 달이 해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명권에서 초승달을 상징처럼 쓰는 이유는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여기고 달을 중시했던 다이아나 문명권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양력이 익숙한 현대인들은 실제 절기와 날짜 간 간극이 큰 음력이 비과학적으로 보이지만 달은 매달 형태가 변해 날짜를 헤아리기 쉽고 보름과 그믐에는 밀물-썰물의 차가 커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농사 및 어업에 활용하기가 매우 유용하다.
달에 의한 인력 변화는 밀물과 썰물등 조수간만의 차이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고등 포유류에게는 생리 현상이 28~30일간격으로 나타나게 해 월경이란 단어로 표현하게 했다.
음력이 사용된 한, 중, 일, 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원래 음력 정월 보름달이 뜨는 순간이 새해 첫날이었다.
그래서 정월대보름이 아주 중요한 명절이었다.
중국에 선교하러 온 선교사에 의해서 로마제국 태양력도 알려지게 된다.
이에 자국 받은 중국은 19년마다 7번의 윤달을 포함한 역법을 확정해 기존 음력에서 계절이 불일치하던 것을 개선한 태양태음력 체계로 변환했고 6세기에는 태양력의 장점을 더한 24절기를 만들게 된다.
7세기 초 작성된 중국이 최초로 24절기를 설명하고 있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입춘, 춘분 등 24절기는 음력 기준이 아니라 365일을 보름씩 쪼개어 표시한 양력 절기이다.
달도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 15일 단위로 변하니 당시에 최적의 기법이었다.

기준점이 초승달로 바뀜에 따라 애초 정월대보름을 새해 첫날로 하던 풍속에서 그 직전 초승달이 뜨는 날로 새해 첫날이 바뀌게 된다.
로마인들이 이집트에서 전래된 태양력을 쓰면서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고 생활의 편의를 위해 머리 정중앙 위에 태양이 오는 시각의 정 반대 지점인 밤 12시를 하루의 기점으로 삼은 것을 참고하여 밤 11시~새벽 1시를 기준 시인 자시로 삼아 12시간으로 나누게 된다.
밤 12시는 자시의 정중앙이니 자정이라 부르게 되고 낮 12시는 오시의 정중앙이라 정오라 브르게 된다.
중국은 한나라 때 유입된 새로운 지식을 융합해 당나라에 이르러 이 같은 시간 체계로 구성된 건명력 달력을 완성하나 오차가 많아 이후에도 계속 역대 왕조별로 역법 개량에 나서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태음태양력 역법 체계는 유라시아를 평정한 원나라 때 수시력으로 완성되고 명, 청 시대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완된다.
삼국시대만 해도 우리나라도 역법을 사용했지만 통일신라시대에 당나라의 문물을 적극 수용하면서 오랫동안 중국 역법을 가져다 썼지만 오차가 많았다.
조선 세종 당시 일식 시간 예측이 빗나가자 세종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역법을 개선하라고 명하여 조선 최고 천문학자 이순지와 김담이 원나라 수시력과 이를 고친 명나라 대통령을 참고해 우리 실정에 맞는 칠정산내편을 만들고 오리지날 판인 아라비아역법 회회력을 참고한 칠정산외편까지 만들면서 우리 고유의 역법을 완성하게 된다.
세종시대 과학자하면 장영실만 알지만 장영실은 공돌이, 이순지와 김담은 이과돌이라고 한다.
이과돌이 신하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세종이 장영실을 24시간 달다 볶아서 새로운 과학기기들을 완성하게 했다.
세종대왕도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장영실을 불러 바로 작업을 시켰다고 한다.
백성은 사랑했지만 신하들이 가루가 되도록 일을 시킨 성군악덕군주같다 ㅋㅋㅋㅋ
하지만 제후국 주제에 명나라에 하사한 역법이 아닌 고유의 역법을 쓰는 게 들킬까 전전긍긍했고 찌질함의 아이콘 선조는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 눈치 보느라 한동안 사용을 금지시키기까지 했다.
그리스-로마 문명으로 대표되는 고대 유럽도 애초에는 티구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을 받아 음력을 사용했다.
언어적으로도 인도-중동-유럽의 조상 언어가 같아서 인도-유럽어족이라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선 해가 지는 저녁 여명 시간을 하루의 시작으로 간주했고 달의 변화에 기준이 되어 별자리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별자리는 5000여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던 유목민인 칼데아인들이 양떼를 지키면서 밤하늘 별의 모양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작되는 처음엔 태양이 지나가는 위치에 해당하는 12개 별자리, 황도 12궁부터 만들었다.
그리스에서 바빌로니아 별자리 인물들을 자기네 신화에 맞춰 변형한 그리스 별자리가 1928년 국제 천문연맹이 결정해 사용하고 있는 기금의 국제표준 88개 별자리의 기초가 된 것이다.
그리스에선 bc433년에 천문학자 메톤이 윤달을 삽입하는 동양식 태양태음력과 거의 동일한 메톤주기법을 완성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중요하게 된 것도 중동과 유럽 지역의 오랜 전통때문이다.
유럽이 기독교 사회로 변한 중세시대 이후에는 별자리를 이교도의 상징으로 여겨 철저히 무시했었기에 대부분의 중세인들은 다양한 별자리 이름은 알지 못한 채 그저 몇 가지 눈에 띄는 형태에 주목하게 되었고 백조자리는 십자성이라 불리게 됐다.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남쪽 하늘 북극성과 대치되는 부분에 위치한 별자리를 이 북쪽 하늘 십자성에 대비해 남십자성이라 부르게 됐다.
월남전 당시 파병했던 우리 국군장병들도 편지에 남십자성을 많이 언급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비로소 고대 그리스 별자리가 재인식 됐다.
이 전통을 지켜온 이슬람권에서 다시 수입해온면서 별자리 이름은 그리스식으로 복원했지만 베가, 알타이르, 라스알하게 등 별 자체의 이름은 아랍식 이름이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양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항성과 비교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고도의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바로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해 고대 세계에선 이집트 지역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던 유럽 문명이 양력을 받아들이게 된 건 로마 집정관 카이사르의 결정 때문이었다.
로마 공화정 말기, 카이사르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고대 이집트 최후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면서 이집트 문명을 간찰하게 되는데 천문학에 충격을 받는다.
로마 달력도 음력 체계에서 공화정 초기에 제정한 후 600여 년이 지나면서 오차가 너무 많아져 달력 날짜와 실제 계절이 3달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었다고 한다.
로마인의 첫 달은 군대 행군이 가능해지는 따뜻한 봄철 3월이었다.
영어 March가 3월과 행진이란 두 의미가 공존하는 게 다 이런 이유때문이다.
3월부터 시작해 1년을 354일로 지내왔던 것이 누적되어서 더 이상 실제 계절과 달력이 맞지 않는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을 카이사르가 절실히 느끼고 있었는데 이집트를 정복하고 보니 이들은 1년을 365일이라고 계산해 계절과 날짜가 일치하고 있던 것이다.
이집트 달력은 bc4200년경 시작되어 카이사르 시절때까지 4000여 년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태양과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와의 간격을 관측해 1년이 365일이란 사실을 알아낸 것이라 시리우스력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집트 태양력이 실생활에 더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된 카이사르가 bc46년 로마의 달력 체계를 바꾼 것이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양력의 시포인지라 율리우스력으로 부르게 된다.
그래서 동짓말을 기준으로 새해 첫 달을 정하긴 했으나 3월부터 계산하던 전통에 따라 365일을 배치하다 보니 2월이 28일로 가장 짧은 달이 된 것이다.
2000년 전 카이사르의 결정이 전 세계의 시간 개념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양력을 최초로 개발해 로마에 가르쳐 준 이집트는 오히려 이슬람에 정복된 후 음력을 쓰고 있다.
1년이 354일인 오리지날 음력을 말이다.
우리가 쓰는 음력은 19년마다 7번의 윤달을 집어넣어 오차를 보정하는 태양태음력이라 이슬람 음력과는 다르다.
태양력-그레고리력: 우리나라 등 다수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세계 표준 달력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개량,
태양력- 율리우스력: 동장정교회 교회력, 로마식 양력, 가톨릭 교황이 고치거나 말거나 원조 기독교라며 율리우스력으로 버티고 있어 크리스마스가 그레고리력으론 1월 7일,
태음태양력:동양권에서 쓰는 음력, 6세기경 태양력을 받아들여 19년마다 7번 윤달을 두어 오차를 최소화했다.
중국은 차이니즈 캘린더라고 한다.
순태음력:이슬람권에서 사용 중인 달력 1년이 354일이다.
서양력 기준 622년 7월 16일이 원년 1월 1일이다.
해님달님이야기와 비슷한 일본의 도깨비얘기가 있다.
도깨비에 쫓긴 아이들이 별이 되었다고 하고 중국에선 늑대에 쫓기다가 떨어져 죽은 늑대에게서 배추가 나와 아이들이 그 배추를 팔아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예전부터 돈이 최고라고 한다.
유럽에서도 늑대에 잡아먹힌 아기 염소, 빨간 망토 소녀 이야기등이 있는데 유럽 동화에 늑대가 많은 이유는 유럽엔 호랑이나 사자가 없어 늑대가 가장 최상위 포식자였기에 가장 나쁜 악의 상징이다.
1905년 인왕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 아이를 잡아먹은 기록이 서울 지역 최후의 호랑이 출몰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우리 조상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우리집에서도 인왕산이 보이는데,,,,,,,
일제시대에 전국의 호랑이가 다 토벌되어 멸종하자 호랑이가 일제에 대항하는 강인한 상징으로 부각되면서 한반도의 모양이 일제가 묘사한 연약한 토끼 모양이 아니라 원래 호랑이 모양이라고까지 칭송되었고 민족의 아이콘으로 격상되었다.
호랑이가 그래서 사라졌구나,,,,,,
이 책은 이런 식이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리저리 모든 정보를 다 끌어 와서 근본부터 가르쳐 주는 책이다.
궁금증이 있었던게 무색하게 전부 알려 준다.
처음 들은 얘기도 많은데 처음 안 들은 것처럼 알려 줄 것, 안 알려 줄것 할 것 없이 다 알려 준다.
음,,,그랬군,,,,아,,,,그랬군,,,,그래서 그랬군,,,,
그런게 있었군을 하고 궁금증을 계속 연달아 풀어 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