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임미정 연주회 ~ 금호 아트홀  

3곡의 연주. 1곡 연주 후에 쉬고 두번째, 세번째 1곡당 거의 40~50 분 연주...

악보도 안보고 러시아 무소르그스키곡.

슈베르트나 모짜르트가 더 나았을까...

 

     2009, 4,21 봄맞이 클래식과 팝오케스트라의 향연

양천문화회관에서 모짜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사계 중 봄,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등 주옥같은 음악들..

소프라노 양선아의 아베 마리아는 목소리 속에서 아, 베 가 나오지 않아 무척 답답했다.

큰아이가 자주 쳤던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피아졸라의 망각

 

2부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모음곡, 뮤지컬 배우 최윤의 게쎄마니가 좋았다.

지킬 앤 하이드, 노틀담의 꼽추, 비틀즈의 노래...

모던팝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장르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아이들과 같이 왔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이제 저마다 바쁘고 따라 오려고도 하지 않는다.

음악은 듣는 만큼 귀가 열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이나 영화 등의 스토리가 있는 것이 더 좋은 나는 문화  편식쟁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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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09년 03월 18일 ~ 2009년 05월 17일
장소 : 대학로문화공간 [이다.]2관

  
공연    



   2009, 5, 1  


위성신 연출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배우 4명이서 1인 다역, 많은 재주를 보여 준다.

두 남녀가 19살에 만나 55세까지 친구로 지내면서

의지하다가 결국은 결혼한다.

아주 느린 이야기. 쉬어 가는 이야기이다.

요즈음처럼 빠른 시대에 삶의 잔잔한 모습들을 느린

시선으로 그린 수작이다.

주인공 남자는 쉴새없이 땀을 뻘뻘. 다리 굵은 모녀간의 대화.

왜 철이 안드냐는 여자의 말에 남자는 "무겁게 철은 왜 드냐 ? "

관객에게 적재 적소에 대화를 던지고 참여를 유도하는 소극장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인스턴트 사랑이 판치는 세상에 30년 이상을 두고 지고지순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진짜 사랑이다.

진짜 사람, 진짜 사랑.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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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7  


언제나 젊음이 넘치는 혜화동 거리. 웃찾사 홍보맨들, 각종 공연의 홍보걸,

연인들로 가득한 거리. 내게는 없었던 청춘들의 모습이다.

늦었지만, 뭐 어떤가. 양질의 공연들을 열심히 보러 다니자.

 

3사람의 맹인과 육손이. 살인자 육손이 죽였던 이의 돈을 밝히는 아내와 딸,

아들2, 부녀회원들, 이층집의 망원경 남자와 보청기 여자가 등장인물이다.

작가 이강백과 연출 송선호의 만남은 대단한가 보다.

더구나 에쿠우스, 고곤의 선물, 신의 아그네스로 이어지는 실험극단의 제작물이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고통이 있기에, 죽음은 고통이 없기에 삶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를 완성시키는 한 몸이다.

죽음을 죽음으로 갚아 자신의 삶을 완성하려는 이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죽음이 삶과 반대가 아닌 하나이며 상호보완관계임을 아름답고 진지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KFC 이층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어두운 거리를 활보하는

청춘들을 내려다 보았다.

남편과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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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18  학교를 보고.  


학교가 정말로 많이 변하였다.

거의 25년이 지났으니... 지금 걸어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가 내 자식 뻘쯤...

동그란 전철역도 새롭고 다리를 밟으면 대박이라는 속설이 있어 늘 뛰었던

철교 다리도 없어졌고, 내가 한때 살았던 달동네 비슷한 곳은 모두 아파트가

들어차 있다.

학교와 동네의 구분 자체가 없는 것도 새로웠다.

입구 오른쪽에 곱게 가꾼 잔디, 미대 가는 대강당 아래 길은 프랑스 건축가가

지은 ECC건물로 초현대식이며 그안에 모모하우스,피트니스,커피숍,

편의점 등이 있다.

대강당 너머 쪽의 C관이나 학생식당이 그대로인 것이 반가웠다.

애착이나 그리움이 없었는데도 생경하고 낯설다.

 

     아트하우스모모 ~ 카오스를 보고

매진이라고 했는데 이상하다. 좌석의 절반 이상이 남는다.

하뎀이 자살하면서 서장에게 "눈물이 나와요. 누르를 더이상 볼 수 없어 슬퍼서."

누르가 원하지 않았으므로 하뎀의 집착이다.

누르의 마음을 얻고자 하뎀은 모든 종교 단체를 찾아 다닌다.

덕분에 이집트 전통 종교의 모습들을 잘 볼 수가 있었다. 춤추는 장면이 흥겹다.

기적을 바라는 하뎀의 모습은 너무 간절해 오히려 순수하다고 여겨질 정도이다.

이집트의 대표감독 유세프 사한의 유작으로 영화는 스피디하고 재미있다.

이집트의 풍물, 삶의 방식, 가치관, 종교등을 엿볼 수가 있는데 상당 부분

우리의 60~70년대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뎀이 보여주는 부패경찰의 모습은 부정부패가 팽배했던 이집트사회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보았다.

아랍글자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시회이다.

작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였다.

새삼 아랍글자가 참 아름다운 글자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언어로 공부하려면 얼마나 어려울까.

모든 글자의 모양이 다 똑같다.

다행이다. 굳이 아랍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랍문화축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이다.

올해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일정을 일찍 알았더라면 수단, 아랍에미리트 연합,

카타르, 모로코의 민속공연을 예약해서 볼 수가 있었다.

조금 늦었더니 전 공연, 전석이 매진이란다.

내년을 기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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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31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  


데코 옷을 사러 갔다가 오는 길에 간다라 미술관에 들렀다.

인도를 동경하는 나로서는 오는 길에 전시회에 꼭 들르고 싶었는데

덤으로 과천 미술관의 맑은 공기까지 맛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27명 작가들의 11여 점의 작품들은  과거 인도의 모습에 현대 인도의

문명을 덧붙인다.

인도에서는 모든 것이 섞여 있다.

동물과 사람, 자동차가 섞이고  계층과 계급이 섞여 있고 많은 신들이

공존한다.

전시제목인 '세번째 눈을 떠라'에서 눈은 두 눈 사이에 붙이는 물방울

장식인 '빈디' 이다.

빈디는 제 3의 눈으로 정신적인 의미, 결혼한 여성의 상징, 패션 소품,

이국적인 기념품으로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다.

그 역동적인 상징성은 과거의 전통을 통해 오늘의 인도와 새로운 예술에

대한 열린 시각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도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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