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 천연기념물 나무에 얽힌 사연을 통해 알아본 한국사의 비밀!
박상진 글.사진 / 왕의서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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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라에서 천연기념물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땅에 수백 년을 살아 오면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름드리 고목나무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다.

대부분의 천연기념물 나무들은 제사를 받드는 신목(神木)이면서 마을의 정자나무이다.

기나긴 세월 동안 마을을 지키며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지켜 본 나무들에는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세상살이의 이런 저런 사연들이 얽혀 있다.

병이 낫고 아들을 낳게 해 달라는 간단한 소망을 비롯, 마을을 지키고 나라의 운명을 예감하고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 본 고목나무의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나무들의 이야기가 전설로 승화되고 그 전설에서 역사의

조각들을 찾아 맞추는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무들은 지형적인 이유로 홍수 등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서, 왕족과 권문세가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마을의 화평과 안녕을 위해서, 풍수지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한 집안이나 특정한 지역에서 벼슬아치들이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한 이유 등으로 심어졌다.

 

우리나라에는 문화재청에서 지정. 관리하는 250여 군데의 천연기념물 나무와 숲이 있다.

저자 박상진은 무려 14년에 걸쳐 답사하고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천연기념물 고목나무와

그 나무들의 자람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몇 군데의 자람터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은 여행하면서 보았던 나무라서 더욱 애정이 갔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의 지극한 노고와 사랑으로 탄생한 이 책을 들고 전국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책의 구성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특별한 가치가 있는 73곳을 골라 4부분으로 나누었다.

첫째, '역사 현장의 나무' ~ 역사의 현장을 묵묵히 지켜 본 헌법 재판소의 백송, 나라의 큰 일을

예언한 영월의 은행나무, 하늘과 땅이 만나는 제주 천지연 난대림, 왜적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한 나무 등 14곳

둘째, '문화 유적의 나무' ~ 유적지에 자라는 천연기념물 나무들로 단종이 유배된 청령포 관음송,

의병 곽재우 생가의 나무, 왕릉의 나무, 오죽헌의 율곡 매화 나무 등 18곳

세째, '전통 사찰의 나무' ~ 대웅전 부처님과 만나는 서울 조계사 백송, 보은 법주사 정이품송,

장성 백양사의 비자나무 숲, 삼별초의 최후를 지켜 본 진도 쌍계사의 상록수 숲 등 24곳

네째, '선비와 장군의 나무' ~ 망국의 한을 심은 양평 용문사의 마의태자 은행나무,

유배지에서 신산한 마음을 달래던 추사 김정희의 백송, 임진왜란을 지켜 본 남해의 왕후박나무,

나라 잃은 공양왕의 삼척 음나무 등 17곳

 

각각의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로 애절하게, 때로 장엄하게, 허무하게도 느껴지는 나무와 인간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만개한 초여름의 옛 운교역 터 밤나무 꽃. 천연기념물 제498호



 제주 천지연 폭포 난대림. 천연기념물 제 379호



눈 내린 오죽헌 지붕 위의 설중매. 천연기념물 제 484호



 정이품송의 초라한 모습. 보조물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103호



 피어날 순간들을 얌전히 기다리는 백양사 매화꽃 봉오리들. 천연기념물 제 486호



 단종의 혼이 서려 있는 웅장한 관음송. 천연기념물 제 349호

 

청령포에 유배됬던 단종은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의 은행 몇 알로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고 한다.

단종의 시 한 수가 애절하다. 

"원통한 새 한마리가 궁궐을 나온 후 외로이 푸른 산 속에 갇혀 버렸네.

하늘마저도 애절한 저 하소연 듣지 못하는데 어찌하여 시름 젖은 내 귀에만 들리는가."

얼마 후 세조에 의해 최후를 맞은 그의 시신을 은행나무를 심은 엄임의의 후손인 엄홍도가

수습한다. (당시로서는 죽음을 무릎쓴 용기이다)

은행나무는 1910년 한일합방, 1945년 해방, 1950년 전쟁 때에 굵은 가지를 하나씩 부러뜨려

큰 일을 예고한 상서로운 나무이다.

 

청령포는 배를 타지 않으면 들어 갈 수도 없고 나올 수도 없다. 뒤편은 가파른 절벽이기 때문이다.

귀양 온 단종은 청령포 솔숲 관음송에 걸터 앉아 서울을 바라 보면서 통곡했다고 한다.

관음송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 보았다고 해서 관(觀),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음(音)

자를 붙인 이름이다. 그의 혼이 담긴 듯한 관음송...

 

함양에 있는 느티나무는 김종직이 함양군수로 있을 당시, 마흔이 넘어 얻은 5살 짜리 아들을

홍역으로 잃고 일찍 하늘나라로 보낸 아들을 위해 뭔가 남기기 위해 심은 나무이다.

" 내 사랑 뿌리치고 어찌 그리 빨리도 가느냐. 다섯 해 생애가 번갯불 같구나..." 라는

그의 시는 읽는 이를 마음 아프게 한다.

아들의 이름은 목아(木兒) 였으니 나무와의 인연은 운명적이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자람터는 초등학교 바로 앞인데 나무의 뿌리목 가까이 두꺼운 책을 옆으로 세워 나무를

받치는 듯한 특이한 모양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대학자의 아픔과 소망을 오롯이 담아 놓은 듯하다.

 

단종을 폐하고 무리하게 집권한 세조는 14년의 치세 기간 동안 종양과 피부병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전국의 약수와 온천을 찾아 다니던 세조는 속리산 법주사의 복천암을 찾는다.

임금의 가마 대연(大輦)이 4~5m의 소나무 가지를 통과할 수 없었는데 여기서 전설이 만들어진다. 

세조가 "무엄하구나! 연이 걸린다" 고 꾸짖으니 소나무 가지가 들리고 이에 세조가 나무에

정이품이라는 파격적인 벼슬을 내린다.

세조는 하늘이 내린 임금, 나무같은 미물도 알아 보는 임금이라는 이미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등나무는 아름다운 보라색 꽃과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나무이다.

그러나 나무나라에서는 숲속에서 지켜야 할 공생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말썽꾸러기이다.

다른 나무의 줄기를 휘감아 양분이 흐름을 차단하고 광합성 공간을 빼앗아 버린다.

배은망덕은 인간세상의 일만은 아니다.

부산 범어사의 등나무 군락, 나무의 특성은 얄밉지만 만개했을 때는 보라색의 향연이 일품이다.

 

강화도의 갑곶돈대 주변에는 탱자나무가 심어져 있다. 임진왜란 이후 나라에서는 왜적을 막기

위해 성 아래에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로 성의 울타리를 쌓았다. 손가락 길이만한 험상궂은

가시를 뚫고 성벽을 기어 오르는 일은 녹녹치 않은 일이다.

탱자나무는 조상들이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 실증적 증거이며 역사성을 가진 유물이다.

 

백양사의 비자나무 숲 이외에도  남부 지방의 절 주위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심은 비자나무가 많다.

촌충, 십이지장충 등 사람의 몸 속에 기생하는 벌레들을 없애는 데 비자열매가 특효약이기 때문이다.

스님들은 가난한 백성들에게 비자 열매를 구충제로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기름을 짜서 절의

살림에 보탤 수가 있었다.

 

이성계는 왕위에 오르기 전 명산들을 다니며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모든 명산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이성계를 받아 주었으나 광주의 무등산 산신만은 소원을 거절했다고 한다.

화가 난 그는 무등산 산신을 지리산으로 귀양 보내고 무정한 산이라고 해서 무정산(無情山)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러나 뒷날이라도 자신의 소원을 들어 달라는 바램과 함께 지금의 담양에

1000년을 넘겨 사는 느티나무 한 그루를 정성스레 심는다.

전설이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600년 뒤 쿠데타를 일으킨 5공 실세 신군부에게도 무등산은 고개를 돌려 버린다.

 

사람이 나이 들면 기운이 없고 쇠하듯이 오랜 세월 비바람과 병충해에 시달리던 나무들이

노쇠하고 쇠락해 가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쇠꼬챙이로 연결되어 있고 우레탄으로 구멍이 메워지고 보조물에 의해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인간과 동고동락하면서 기쁨과 슬픔, 오욕의 세월까지 살아 낸 산 증인으로서의 나무들이

자연적인 수령이 다할 때까지 보호받고 사랑받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아무리 오래 사는 나무라 해도 생이 다하면 소멸하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죽음이

있으니... 백년도 못 사는 인생... 참으로 허무하다.

 

"나무의 자람터는 대부분 한적한 시골마을 어귀이다.

시간을 멈춰버린 듯 느긋함이 있는 곳, 도시의 번거로움을 털고 조용히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자리에 터를 잡고 있다.

그 앞에 서면 세월의 길이는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

200~300년은 오히려 젊은 나무다. 700~800년이 장년의 나이다.

적어도 1000년이 넘어야  정말 노인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을 압도하듯 사방으로 펼쳐진 가지 뻗음으로 만들어진 나무의 거대함은 그것 자체로도

위엄이 있다.

이에 하찮은 세상사에 매달리다 번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우리들을 넉넉하게 감싸 준다.

그래서 언제나 무심히 덤덤하게 맞아 줄 뿐인 천연기념물 고목나무들을 찾아 천릿길도

마다 않고 달려가게 된다." ~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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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 시리즈 3
레오 모이니헌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큰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와 축구이다.

남편과 큰아이는 새벽에 치러지는 맨유 경기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치러지는

대부분의 축구경기들을 빠짐없이 보는 열혈팬이다.

월드컵 때 축구를 보고 전 국민이 열광적으로 빠져 들었듯이 나도 그 물결에 합류했다.

축구는 선수 각 개인들의 플레이도 멋있지만 절묘한 어시스트로 골대에 골이 박히는

기막힌 타이밍이 더 멋있는 것 같다. 

팀의 단합 여부가 승리를 결정짓는 축구야말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나야 하지만

팀 안에서 얼마큼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서로 협조하느냐가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여진다.

이 책은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클럽인 '리버풀'에 관한 이야기이다.

리버풀FC는 머시사이드 주 리버풀을 연고로 1892년에 창단되어 맨유,아스널과 함께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팀 가운데 하나이다.

1960~1980년대에 감독 빌 섕클리와 밥 페이즐리 시절 리버풀에 대적할만한 팀은

거의 없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거칠면서도

강한 플레이, 게임에 임하는 선수들의 열정은 필적할 만한 팀이 거의 없다.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로는 아직 우승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보이는

리버풀은 21세기에 다시 한번 그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리버풀의 열혈 팬인 저자 레오 모이니언은 이 책에서 리버풀의

위대함을 보이겠다고 공언했듯이 방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리버풀에 관한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아 넣었다.

리버풀의 역사, 시즌과 우승 그리고 승률에 대한 기록, 스타플레이어, 뒷이야기,유니폼의

변천, 감독들과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 어록, 낯뜨거운 자책골 등의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들이 담겨 있어서 리버풀의 팬들로서는 무척 반갑고도 고마운 책이 될 것이다.

 

 <그대는 결코 홀로 걷지 않으리 ; You'll Never Walk Alone ~ YNWA>

 

폭풍을 거치고 걸을 때면,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서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라.

폭풍의 끝에는 황금빛 하늘과

종달새의 달콤한 은빛 노래가 있으리.

비록 그대의 꿈이 나뒹굴고 날아가도

바람을 헤치고 걸어라. 비를 뚫고 걸어라.

걸어라, 가슴에 희망을 품고 계속 걸어라.

그러면 그대는 결코 홀로 걷지 않으리.

결코 홀로 걷지 않으리.

~~ 콥(리버풀 서포터즈) 과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부르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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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CEO - 세계 최고 헤드헌팅기업 CEO가 말하는 그들의 모든것
케빈 켈리 지음, 이건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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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Chief Executive Officer ; 최고경영자)...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어렵지만 그 개인에게는 대단한 성취이자 성공이다.

저자가 책의 제목을 '벌거벗은'으로 정한 것은 일반사람들이 CEO에 대해 알고 싶은 대부분의

내용을 가감없이 보여 주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그는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 중의 하나인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책의 맨 앞에 "아버지께 이 책을 바칩니다."

책의 맨 뒤에는 전구를 갈아 끼워 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출장 중에 그의 아내로부터 아침에 전구를 갈아 끼우지 않았다고 힐책하는 메일을 받는다)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아이들 옷을 입혀 학교에 보내고 하루 종일 일하고 

밤 11시 20분에 잠든다. 그는 아마도 가정과 기업 모두를 잘 경영하는 슈퍼맨인 것 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CEO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외롭고 녹초가 되는 일이라고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지치는 일이며 성공한다거나 생존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왜 하려고 하는가?

순조롭게 풀릴 경우 CEO는 세계 최고의 자리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힌다.

자신이 CEO인 그는 올바른 CEO가 되는 것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CEO들(그중에 하나그룹 금융 그룹의 CEO인 김승유 회장도 있다)

과의 인터뷰와 자신의 생각들을 10장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아마도 CEO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1. CEO가 되는 길

기업 실적의 10%가 CEO에 달려 있다. 리더십에 붙는 프리미엄이 크기에 '올바른  CEO'

의 보수가 높다. 그러나 보수는 지엽적인 문제이다.

그들은 대규모 조직을 이끌어 가거나 쓰러져 가는 기업을 일으켜 세우고 경쟁하고 승리하는

등의 도전적인 과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드 책임을 혼자서 져야 하는 CEO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과 다양한 기능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현재의 직무를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또한, 사람을 다루고 변화를 관리하는 법에 대해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

 

2. CEO 취임 100일

100일은 능력을 입증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생각하고, 행동하고, 변화하라."

라는 신조를 가지고 여섯 가지 - 사기 진작, 대화, 팀 구성, 실행,

일화 만들기( 상징적인 행동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기업 문화 바꾸기- 의 일을 한다.

 

3. 리더십, 전략, 그리고 실행

리더십의 핵심요소 ; 부하가 따르지 않으면 리더는 아무 소용이 없다.

                            리더의 겸손은 카리스마를 능가한다.

                            감수성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하다.

CEO는 비전과 전략을 창출하고 에너지를 모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행동에

집중한다. 

"향후 5~10년 동안에 사업 환경이 바뀔 것이니, 이런 내용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 미래에 대비하는 일이 CEO의 핵심 역할이다." ~ 101쪽 김승유 회장

 

4. 의사소통

의사소통의 원칙은 단순, 간결, 개인적인 소통, 말의 내용보다 배경에 주목하기,

규칙적이어야 한다. 정보화 시대를 사는 현대는 이메일, 전화, 화상 회의 등 의사소통

매체가 다양하다. 그러나 직접적인 대면접촉이 가장 효과적이다.

 

5. 글로벌 CEO

글로벌 CEO의 특성은 첫째 ; 마케팅, 운영, 재무 분야 경험에 더해 세계시장에서

경험을 쌓는다.

둘째 ; 현지의 문화를 인식하는 문화적인 감수성이 필요하다.

세째 ; 다국적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빽빽한 여행 스케줄은 필수적인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인 지구력이 필요하다.

 

6. 이사회

무능이나 부패 행태를 보이는 기업 스캔들로 인해 이사회가 CEO의 실적을 면밀하게

감시, 후계자를 결정하면서 회사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사회와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구성원 모두와 소통하고

회장과의 관계를 적극 관리하고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한다.

CEO - 회장 - 이사회의 원만한 관계는 회사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7. CEO의 사생활

CEO는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다. 직장과 집 모두 자신에게

끊임없이 요구한다. 세계화로 인한 연중무휴의 기업문화로 인해 대부분의 CEO는

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직무로 인해 쉴 수 있는 사생활이 있을 수 없는, 대부분의 CEO들은 건강과 계속적인

자기계발을 위해 일과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8. 시도, 시련 그리고 승리

CEO는 조직과 사람들의 행동과 기대, 생활도 바꿀 수 있다는 가시적인 성과에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조직에 방해가 되는 소수를 방출해야 하는 일 등이 힘들다.

경영자로서의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개인적인 감정이 희생되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공정한 보상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직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CEO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9. 내일의 CEO

미래의 CEO는 더 젊고, 더 창조적이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에 더 민감할 것이다.

또한, 세계화로 인해 더 높아진 다양성을 수용할 것이며 풍부한 국제적인 경험, 강력한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유연하면서도 기민한 사고를 해야 한다.

 

10. 은퇴 후의 삶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슈퍼스타 CEO도 내일은

사보의 각주로 밀려 난다. 다른 직무와 달리 CEO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훌륭한 후계자를

생각하고 후계 업무를 책임져야 한다. CEO는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

단지 회사의 가치, 평판, 좋은 실적을 지키는 임시 집사일 뿐이다.

 

미국의 한 창조적 리더십 센타에서는 1983년 이래 '경력 실패'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분석에 의하면 매년 많은 수의 임원들이 실패하여 해고, 강등, 승진의 중단을 맞는다.

그들은 정상을 향해 고속승진하던 사람들이라 그 심리적인 충격이 무척 크다고 한다.

소수만이 살아남는 CEO가 되기 위한 길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

결국, 도전이나 과정 자체를 즐기거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심리적인 제어장치가 없이 도전한 후 실패한다면 그 상처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유야 어쨋건간에 우리 사회에 꽤 많은 CEO들의 자살이 있었다.

그들의 죽음을 지켜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CEO가 된다는 것은 개인의 성공이자 영광이겠지만 꼭 행복과 비례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역량을 가진 올바른 CEO가 많아진다면 좋겠다.

그들 자신도 행복하고 우리 사회도 밝게 해 줄 좋은 많은 리더들의 출현을 꿈꿔 본다.

 

"리더는 희망을 다스리는 사람이다." ~ 96쪽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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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초콜릿이다 - 정박미경의 B급 연애 탈출기
정박미경 지음, 문홍진 그림 / 레드박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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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십 대 초반부터 삼십 대 중반까지 열 명 정도의 파트너와 쉼 없이 연애를 해 왔다고 한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하는 저자는 자신이 평범한 여자라고 하는데 그다지 평범해 보이지는  

않는다.

삼십 대 후반에 미혼인 그녀는 저출산의 주범이자 밥값보다 비싼 카페모카를 즐기는 된장녀이며

꽃미남에게 위로 받는 주책바가지 누나부대라고 세상으로부터 지탄받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의 주된 관심사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들의 자신의 연애를 해석하는  

방식이며그녀들의 만남과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삶의 지헤를 많은 여성들과 나누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여기 나오는 여성들과 7가지의 연애 방식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대표성을 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나 연애의 방식은  세상에 사는 사람의 얼굴 수만큼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 연애와 성에 관해  이토록 자유스러워졌는지도 의문이다.

 

인터뷰한 7명의 싱글 여성들의 연애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저자는 각 여성들의 사례를 싣고 각 사례들의 끝에 자신의 조언을 덧붙인다.

 

** 양다리 걸치는 비겁한 남자와의 연애에 상처 받는다. ~~ 후진 남자를 잘 판별한다.

**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능한 엄마 밑에서 자란 유년의 트라우마 때문에 다가오는 남자에게  

상처주고 그것은 그대로 그녀 자신에게도 상처를 남긴다. ~~ 우선 자신의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그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성찰하고 아픔을 흘려 보내야 한다.  

자신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 애인이 있으면서도 그녀는 연하남을 택한다. 그러나 결혼하려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살던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그의 말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모든 환상을 버린다.  

~~ 자신의 나이에 대한 긍정, '내가 아닌 내가 되어야 하는 관계'가 행복하지 않다는 점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 네 남자와 동시에 사귀는 그녀 ~~ 세상은 여자에게 불공평하고 남자는 여자가 가지지  

못한 자원을 가지고 있을 때 결혼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수단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었다...저자의 조언을 이해하기 힘들다.)

** 대학강사, 골드미스인 그녀는 연하남과  연애하며 그를 돌봐 주고 있다. ~~ 타인의 위로를  

통해서만 살아갈 기운을 얻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자신을 진정 위로해 줄 수있는 것은 자신이다.

** 나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만을 찾는 그녀는 기실 '나쁜 남자'를 부르는 분신사바의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 나쁜 남자는 나쁘지 않다는 룰이 지켜져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위세를  

떨거나  행패를 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잘난 남자는 잘난 그녀를 키우지 않는다. ~~잘난 남자는 여자가 동등한 관계를 원할 때  

그녀와 이별한다.

그는 (약속은 세련되지 않으므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으며 책임은 (자유롭지 못하므로)  

여자를 책임지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여성의 입장에서만 쓰여 진, 너무 일방적인 이야기들이 아닌지 모르겠다.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상대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같이 담았다면 어땠을까...

저자와 7명의 이야기들을 일반화시켜서는 안되겠지만...

왠지 아들들을 세상에 내보내기가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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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퍼즐왕 1 - 직소 퍼즐과 뻥다라 박 세종꿈나무 퍼즐 동화 시리즈 1
김진수 지음, 김대지 그림 / 세종꿈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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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퍼즐왕>은 퍼즐 맞추기가 소재인 다소 이색적인 책이다.

드라마 작가인 저자가 처음 쓰는 동화책이라고 하는데 재미와 감동을 함께 담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 꽤 많이 사 주었는데 조각을 맞추려면 상당한 집중력과 사고력이 필요하고

양 손을 사용하는 놀이여서 지능 발달에 유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조각이라도 잃어 버리면 안되고 다른 퍼즐들과 섞일까 봐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판의 크기는 같지만 조각의 개수는 많아지고 그 크기는 작아졌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하지 않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퍼즐 맞추기는 난이도에 따라 직소퍼즐 이외에 캐스트 퍼즐, 워드 퍼즐, 슬라이딩 퍼즐, 입체 퍼즐,

큐빅 퍼즐, 수학적인 사고와 관련된 스도쿠 퍼즐 등등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맛들이기 전에 다양하고 심층적인 퍼즐놀이의 세계로 인도해 주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

요즈음 초. 중.고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검색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건전한

취미생활이나 운동, 독서 등에 소홀한 것을 보면 안타깝다.

10권의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을 보며 많은 아이들이 독서와 퍼즐놀이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바닷가 봉삼마을의 밤하늘과 수평선을 그리워하는 전학생 정다운, 외국에 조기유학을 갔다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미국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고 돌아 온 거짓말장이 뻥다라 박, 뻥다라 박에게

상처를 받고 학교에 나가지 않는 연아, 가난한 8단지 아이들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들이다.

다운이는 연아가 학교에 다시 나가게 하고 상처가 많은 뻥다라 박의 마음을 돌려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퍼즐을 배우게 된다.

다운이는 퍼즐의 세계가 무한히 넓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잃어버린 한 조각의 퍼즐이 무척이나

중요하며 끼워 넣어야 할 자리에 꼭 넣어야만 하는 퍼즐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된다.

직소퍼즐의 첫 번째 원칙 ; 남아 있는 조각들을 사랑하라.

직소퍼즐의 두 번째 법칙 ; 색깔을 보지 말고 모양을 보라.

 

'가족 퍼즐 대회'에 나가기 위해 건망증 엄마와 덜렁이 아빠, 다운이는 뻥다라 박의 가족을 이기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뻥다라 박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 일등상을 타게 된다. 

뻥다라 박은 다운이에게 캐스트 퍼즐로 도전장을 내민다.

다운이는 뻥다라 박과 친구가 되어 고향 마을의 바닷가를 함께 뛰고 싶은 꿈을 생각하며

그 도전을 받아 들인다.

 

" 퍼즐 조각은 제자리가 아니면 뻑뻑하거나 헐렁해서 빼놓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높은 수준으로 갈수록 모양이 비슷해 엉뚱한 자리에 꽂아 놓고 모르는 일이 종종 생긴다.

이런 경우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다.

남아 있는 한 조각이 비어 있는 곳에 들어 가지 않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문제의 조각'이다.

이미 맞춰 놓은 조각 중에서 어느 것이 잘못 들어가 있는 것인지 찾아 내는 일은 조각 조각 흩어져

있는 것을 맞출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 ~~ 116쪽 문제의 조각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도 퍼즐 맞추기가 아닐까...

내 손에 들고 있는 조각이 어디에도 맞지 않는 문제의 조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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