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CEO - 세계 최고 헤드헌팅기업 CEO가 말하는 그들의 모든것
케빈 켈리 지음, 이건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CEO (Chief Executive Officer ; 최고경영자)...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어렵지만 그 개인에게는 대단한 성취이자 성공이다.

저자가 책의 제목을 '벌거벗은'으로 정한 것은 일반사람들이 CEO에 대해 알고 싶은 대부분의

내용을 가감없이 보여 주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그는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 중의 하나인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책의 맨 앞에 "아버지께 이 책을 바칩니다."

책의 맨 뒤에는 전구를 갈아 끼워 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출장 중에 그의 아내로부터 아침에 전구를 갈아 끼우지 않았다고 힐책하는 메일을 받는다)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아이들 옷을 입혀 학교에 보내고 하루 종일 일하고 

밤 11시 20분에 잠든다. 그는 아마도 가정과 기업 모두를 잘 경영하는 슈퍼맨인 것 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CEO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외롭고 녹초가 되는 일이라고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지치는 일이며 성공한다거나 생존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왜 하려고 하는가?

순조롭게 풀릴 경우 CEO는 세계 최고의 자리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힌다.

자신이 CEO인 그는 올바른 CEO가 되는 것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CEO들(그중에 하나그룹 금융 그룹의 CEO인 김승유 회장도 있다)

과의 인터뷰와 자신의 생각들을 10장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아마도 CEO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1. CEO가 되는 길

기업 실적의 10%가 CEO에 달려 있다. 리더십에 붙는 프리미엄이 크기에 '올바른  CEO'

의 보수가 높다. 그러나 보수는 지엽적인 문제이다.

그들은 대규모 조직을 이끌어 가거나 쓰러져 가는 기업을 일으켜 세우고 경쟁하고 승리하는

등의 도전적인 과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드 책임을 혼자서 져야 하는 CEO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과 다양한 기능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현재의 직무를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또한, 사람을 다루고 변화를 관리하는 법에 대해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

 

2. CEO 취임 100일

100일은 능력을 입증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생각하고, 행동하고, 변화하라."

라는 신조를 가지고 여섯 가지 - 사기 진작, 대화, 팀 구성, 실행,

일화 만들기( 상징적인 행동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기업 문화 바꾸기- 의 일을 한다.

 

3. 리더십, 전략, 그리고 실행

리더십의 핵심요소 ; 부하가 따르지 않으면 리더는 아무 소용이 없다.

                            리더의 겸손은 카리스마를 능가한다.

                            감수성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하다.

CEO는 비전과 전략을 창출하고 에너지를 모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행동에

집중한다. 

"향후 5~10년 동안에 사업 환경이 바뀔 것이니, 이런 내용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 미래에 대비하는 일이 CEO의 핵심 역할이다." ~ 101쪽 김승유 회장

 

4. 의사소통

의사소통의 원칙은 단순, 간결, 개인적인 소통, 말의 내용보다 배경에 주목하기,

규칙적이어야 한다. 정보화 시대를 사는 현대는 이메일, 전화, 화상 회의 등 의사소통

매체가 다양하다. 그러나 직접적인 대면접촉이 가장 효과적이다.

 

5. 글로벌 CEO

글로벌 CEO의 특성은 첫째 ; 마케팅, 운영, 재무 분야 경험에 더해 세계시장에서

경험을 쌓는다.

둘째 ; 현지의 문화를 인식하는 문화적인 감수성이 필요하다.

세째 ; 다국적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빽빽한 여행 스케줄은 필수적인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인 지구력이 필요하다.

 

6. 이사회

무능이나 부패 행태를 보이는 기업 스캔들로 인해 이사회가 CEO의 실적을 면밀하게

감시, 후계자를 결정하면서 회사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사회와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구성원 모두와 소통하고

회장과의 관계를 적극 관리하고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한다.

CEO - 회장 - 이사회의 원만한 관계는 회사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7. CEO의 사생활

CEO는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다. 직장과 집 모두 자신에게

끊임없이 요구한다. 세계화로 인한 연중무휴의 기업문화로 인해 대부분의 CEO는

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직무로 인해 쉴 수 있는 사생활이 있을 수 없는, 대부분의 CEO들은 건강과 계속적인

자기계발을 위해 일과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8. 시도, 시련 그리고 승리

CEO는 조직과 사람들의 행동과 기대, 생활도 바꿀 수 있다는 가시적인 성과에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조직에 방해가 되는 소수를 방출해야 하는 일 등이 힘들다.

경영자로서의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개인적인 감정이 희생되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공정한 보상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직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CEO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9. 내일의 CEO

미래의 CEO는 더 젊고, 더 창조적이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에 더 민감할 것이다.

또한, 세계화로 인해 더 높아진 다양성을 수용할 것이며 풍부한 국제적인 경험, 강력한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유연하면서도 기민한 사고를 해야 한다.

 

10. 은퇴 후의 삶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슈퍼스타 CEO도 내일은

사보의 각주로 밀려 난다. 다른 직무와 달리 CEO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훌륭한 후계자를

생각하고 후계 업무를 책임져야 한다. CEO는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

단지 회사의 가치, 평판, 좋은 실적을 지키는 임시 집사일 뿐이다.

 

미국의 한 창조적 리더십 센타에서는 1983년 이래 '경력 실패'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분석에 의하면 매년 많은 수의 임원들이 실패하여 해고, 강등, 승진의 중단을 맞는다.

그들은 정상을 향해 고속승진하던 사람들이라 그 심리적인 충격이 무척 크다고 한다.

소수만이 살아남는 CEO가 되기 위한 길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

결국, 도전이나 과정 자체를 즐기거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심리적인 제어장치가 없이 도전한 후 실패한다면 그 상처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유야 어쨋건간에 우리 사회에 꽤 많은 CEO들의 자살이 있었다.

그들의 죽음을 지켜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CEO가 된다는 것은 개인의 성공이자 영광이겠지만 꼭 행복과 비례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역량을 가진 올바른 CEO가 많아진다면 좋겠다.

그들 자신도 행복하고 우리 사회도 밝게 해 줄 좋은 많은 리더들의 출현을 꿈꿔 본다.

 

"리더는 희망을 다스리는 사람이다." ~ 96쪽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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