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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 A Life - 고요한 밤의 빛이 된 여인
도로시 허먼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앞을 볼 수 없는 나는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를 알려 줄 수 있다. 아니 볼 수 있는 크나큰 선물을 받은 이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할 수 있다. 내일이면 앞을 볼 수 없게 되는 사람처럼 보라, 내일이면 듣지 못하게 되는 사람처럼 들으라, 음악 같은 목소리들을, 새의 지저귐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내일이면 촉각을 느낄 수 없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따뜻하게 만져라..... P444
헬렌켈러의 삶을 다시한 번 생각나게 해준 책...
동화로만 읽었을 때에는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자세하게 만난 적은 없었다
시각 청각 그리고 언어장애까지 가졌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그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무엇이든지 감각으로만 의지해서 삶을 살아가야 했던 나날들 얼마나 불편했을까?
이 책 한권을 쓰기 위해 무려 4년이란 시간동안 헬렌켈러의 고향과 앤 설리번의 모교인 퍼킨스 학교까지 모든 자료를 수집, 조사했다니 그만큼 자세히 알고 싶었을 것이다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배우고자 노력했던 그 과정이 참으로 대단했다
“나는 평생을 어둡고 고요한 세상에서 살았다. 나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장애가 나를 슬프게 한 적도 거의 없다. 하지만 한쪽 눈에서 빛이 천천히 사라지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물론 빛이 없다면 아무것도 보지 못해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알아갈 수 있다고 느낀다
아주 잠깐 어두운 것도 불편한데 그것마져도 일상생활이 된 그들은 얼마나 더 외로울까?
그녀가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한 말은 누군가에게 하나의 빛으로 남으라는 뜻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