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 그리고 사물.세계.사람
조경란 지음, 노준구 그림 / 톨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화점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방학때 잠깐 일을 한적이 있었다 유제품을 파는 일이었는데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1층에는 각종 옷가게 들과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화장품 가게가 자리잡고 있었다
몇일 안되는 일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 그리고 연신 깍듯이 웃으며 인사하는 매장 직원들의 모습,,,

특별히 백화점에도 그렇게 많은 옷들을 사본적이 없다 한번 사보면 계속 사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백화점 이라는 소설은 직접 작가가 보고 느꼈던 모습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표현을 한 것이다
전혀 지루하지도 않는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는 그러한 내용들이었다

옷을 살려던가 구두를 살려고 하면 꼭 따라다니는 야속한 직원들이 있었다 구경하기에 바쁜데 손님 이건 어떠세요? 한 번 입어보실래요? 라는 말을 하면서 권해주는 것이었다

옷이 맘에 든 것도 아니고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 들어간 곳이었는데 직원의 눈빛은 이 손님이 과연 이것을 사갈까? 라는 모습이었다

어떤 직원은 이것은 이 사이즈밖에 없네요 하면서 상품을 파는 건지 마는 건지 귀찮은 듯이 그렇게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을 보면서 이 옷가게에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게 되었던 것 같다 

백화점에 들어가게 되면 제일 먼저 듣게되는것이 음악소리이다 너무 빨라도 안되고 느려도 안되는 적당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되게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시간가는 것도 모른채 쇼핑을 하다보면 어느덧 매장문이 닫을 시간, 방송멘트가 나오기 시작한다

명품들이 줄지어 있는 곳,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곳, 직원들의 웃음이 없는 곳
이렇게 다양한 모습들이 숨어있었나?라는 되게 신기했다 단순히 백화점이라는 것에 맞게 글을 쓴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백화점의 묘미를 전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쇼핑의 가치, 고통, 그리고 후회...

"행복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위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쇼핑,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p.90

이러나저러나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맨 마지막까지, 찢어지지 않고 남는 종이는 아아, 역시 영수증들인 것이다.
p.3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