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누가 그러더라구, 집은 산악인으로 말하자면 베이스캠프라고 말이야.
튼튼하게 잘 있어야 하지만, 그게 목적일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게 흔들거리면 산 정상에 올라갈 수도 없고,
날씨가 나쁘면 도로 내려와서 잠시 피해 있다가 다시 떠나는 곳, 그게 집이라고.
하지만 목적 그 자체는 아니라고,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결코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삶은 충분히 비바람 치니까 그럴 때 돌아와 쉴 만큼은 튼튼해야 한다고 '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책이다 엄마는 3번정도 이혼을 하고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고 3이 되어 가는 위녕..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누구나 평범한 가족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단란한 가족, 행복한 가족...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쉽지는 않은 선택이었다는 거 물론 안다
서로 성이 다른 두 아이.. 둥빈과 제제.. 둥빈은 인내심이 정말 강하다

둥빈의 아빠가 갑작스럽게 죽은 이후 동굴속에서 살아가는 둥빈...얼마나 견디지 힘들었을까? 외로웠을까?

' 사랑하는 딸, 너의 길을 가거라. 엄마는 여기 남아 있을게. 너의 스물은 엄마의 스물과 다르고 달라야 하겠지. 엄마의 기도를 믿고 앞으로 가거라. 고통이 너의 스승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네 앞에 있는 많은 시간의 결들을 촘촘히 살아내라. 그리고 엄마의 사랑으로 너에게 금빛 열쇠를 줄게. 그것으로 세상을 열어라. 오직 너만의 세상을 '

’사람의 삶은 참 이상하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 가장 극적으로 희망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변화무쌍한 삶.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기쁨만으로도 혹은 슬픔만으로도 살수 없고, 그래서 사람들은 또 하루를 이겨낼 힘을 얻나 보다.’ 

' 우리 가족이 남들 기준으로 보면 뒤틀리고 부서진 것이라 해도, 설사 우리가 성이 모두 다르다 해도, 설사 우리가 어쩌면 피마저 다 다르다 해도, 나아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현재 서로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명사는 바로 ’사랑’이니까 ' -p343 작가의 말- 

가족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가족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다
책에 나오는 즐거운 우리집의 가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피아노로 연습해왔던 곡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곡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만큼 나를 존중해 주지 않았다는 표시이기도 하니까..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 왔고..

잘못에 대해선 단 한번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부정적 이었으니 말이다

 

난 사실 집이 싫다고 그렇게 느낀적이 있었다 그래서 하루빨리 독립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집을 나가면 갈 곳이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곳에서 지낸다고 해도 집이 정말 그리울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일에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겠다

때론 유쾌하기도 우울하기도 한 소설이었지만 그래도 엄마의 마음을 딸의 마음을 알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 나로 말하자면,

엄마를 만난 후 비로소 그냥 나일 수 있었다

엄마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불행했지만 스스로는 불행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처럼 그렇게 스스로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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