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목욕탕
김지현 지음 / 민음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춤추는 목욕탕이라... 난 맨 처음에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을 보고 웃어버렸다

한 여자가 옷을 벗고 나무 같은 걸로 중요한 부분을 가린 그림... 이것을 보고 난 아! 우리 몸이 정말 소중한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샤워기에서 물들이 꽃으로 변하네?? 와~ 신기하다라고 그렇게 입에서 나올정도로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읽다가 엄청 졸리기도 했으나 그래도 마지막 내용이 중요하니 함 읽어나 보자~하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정말 단순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다 주인공인 세 여자 미령, 복남, 화순 이 세사람은 세 여인 미령, 호순, 복남은 서로 모녀 관계, 고부 관계, 사돈 관계이다 그래서 세여자가 고통, 회복의 시간을 그려나간 작품이다

미령은 교통정보센터에서 프리랜서 리포터로 일을 하는 여자이다 교통사고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교통사고가 나면 너무나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다

미령의 남편인 현욱,,,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미령에게는 그 시간들이 정말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남은 때를 미는 사람이고 호순은 엉덩이가 조금은 큰 사람이다

어쩔 땐 조금은 무겁기도 한 듯한 이야기이지만 그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목욕탕 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목욕탕이다

시어머니에게 몸을 맡기고 때를 밀어달라는 미령, 그러나 시어머니는 그런 미령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서로 상처로 인해 묶여 있는게 아닌 느슨하게 줄 같이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다

대체로 김지현이 쓴 소설은 너무나 마음이 아픈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무언가 허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 것 같았다

예전에 큰 사고가 났던 곳 서해대교를 기억하는가? 자동차 20개정도가 충돌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서해대교.....난 그 사건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텔레비젼에 크게 이슈화가 되었던 서해대교 사건으로 차는 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도 여기 서해대교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결국 미령이라는 여자만 살아남는다

끔찍했던 기억, 고통 이것을 다 이겨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이 책은 사실일까? 아니면 소설을 쓰기위해 이렇게 서해대교를 첫 마디부터 붙인것일까?

그것이 되려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미령은 그렇게 예전에 현욱이 일하던 목욕탕에서 이구아나를 발견해서 그것을 키우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마음의 상처를 회복한다

이구아나는 초록색 색깔을 띄고 있으며 온도, 주위상황에 대해 색깔을 다르게 그러면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을 만지는 느낌은 되게 시원하다고 하는데 난 이구아나를 보면 너무나도 징그러워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이러한 내용의 책을 보면서 느낀것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는 것이었다 시어머니와 서로 대립하는 그 과정이 정말 힘든 순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떻게든 잊고자 했던 수많은 시간들..... 단란한 가족을 꿈꿔왔던 순간들....이 가족에게는 슬픈 것들만 일어나게 되어서.....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순간들이었을 것이다...

이글을 쓴 작가는 1975년 생이다....35살.......이러한 소설을 써내려 간 그 기분은 어떠했을지 알고 싶다.......

다음에는 또 다른 책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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