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나미소년문고로 나온 책들을 모아서 읽은게 소년 때가 아닌 어른이 되고 나서 읽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려면 소재가 필요했고 그것을 찾기위해 그 책들을 읽었다고 한다. 거기에서 소재뿐아니라 번역의 힘, 스토리텔링 기법이나 구조도 찾아냈던 작가. 그 무엇도 예사로 넘기지 않고 다른 시선으로 보았고 사유의 힘은 놀라운 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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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처음으로 깊이가 생겼다.
모든 형상이 그에게 다가왔고 보통의 아름다움을 볼수가 있었다.
누구에게도 전할 수도, 누구에게 알아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보통의 아름다움이었다. 


‘헤븐‘은 사람마다 다르다.

또 다른 학폭 피해자 고지마의 생각은 난해하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괴롭히는 이유는 없다. 그냥 그 자리에 피해대상자가 있었을 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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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토론이나 교섭을 할 수 있는 까닭은 말 자체에 ‘담보‘로서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말의 일관성이나 신뢰성보다도 그때그때 우위를 점하기만 하면 영리하게도 강하게도 보이기 때문이리라.
입 밖에 내기는 쉽지만 입에 담을수록 숨이 막히는 말들이 늘어났다

・언어에는 ‘내리쌓이는‘ 성질이 있다.
입 밖으로 나온 언어는 개인 안에도, 사회 안에도 내리쌓인다.
그러한 언어가 축적되어 우리가 지닌 가치관의 기반을 만들어간다.

・격려하는 말이 없다는게 문제.
어떤 상황에서나 남을 격려할 수 있는 편리한 말은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는 평소 ‘누군가의 말에서 격려받는 경험‘을 한다. 역시 ‘말로 격려하기‘란 확실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말은 무력하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말을 믿고 ‘말 찾기‘를 계속하면 된다.

・애당초 차별과 싸우기란 두려운 일이다. 그 두려움을 앞에 두고 사람은 그렇게 간단히 ‘용기‘를 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차별당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라˝라고 부추기는 대신에 용기를 낼 수 있는 조건을 생성하는 일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고립되지 않은, 고립시키지 않는 연대감을 키워야 한다.
우리는 ‘부조리와 싸우는 법‘을 알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배운 적이 있는가? ‘부조리와 싸우는 법‘을 모르면 ‘부조리한 일을 당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점차 ‘자신이 부조리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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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사원인 둘째딸 히나코, 요양보호사인 히나코언니이자 첫째 딸 야요이. 그리고 부유한 이모 키요코 와 엄마 요시에.

30대가 넘어가면서 이혼녀인 야요이와 히나코의 비정규직의 애환.


우리 주변에 있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의 한국은 많이 달라졌지만, 일본에서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 히나코와 야요이 자매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지만, 능력도 없고 노력할 의지도 없어 그저 요행이 생기거나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바라는 부류. 여행지에서 만난 부잣집 노부부, 돈 많고 자식 없는 이모, 우연히 알게 된 잘나가는 친구에게 기대는 심리 등 이런 부류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기에 약간은 불편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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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바로 작가가 얘기한 ‘생존하고 기억하고 애도하며‘ 인듯 하다.

행동하는 작가.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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