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트리플 10
심너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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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과 작가의 에세이 한편이 담겨 있다.

'대리자들'은 아역배우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는 배우 강도영은 제기를 꿈꾸던 중 한 회사의 제안을 받는다. 직접 연기하지 않아도 컴퓨터 그래픽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강도영(외모, 목소리 모두가 똑같은)이 영화 속에서 연기하고 그로 인해 유명한 배우가 되고, 후배의 열정적인 연기를 보며 가짜 연기에 회의를 느낀다.

표제작인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는 어릴 때부터 우주 비행사를 꿈꿨으나 현실에 부딪혀 포기한 채 살아가다, 우주 개척사업을 하는 선배 위랑이 몇 년만에 갑자기 연락을 해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모두가 허위광고며, 불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위랑과 회사의 정체를 알게 된다.

'문명의 사도'는 외계행성에서 황제를 대리하는 집정관 호라티아의 이야기로, 미로 행성을 파괴하라는 황제의 명을 어기고 배신한 후 그 곳에서 가는 거대한 공생체 식물 실피움을 지키려 한다.

단편은 리뷰 쓰기 어려워서 간단히 즐거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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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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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역대 최고 판타지 소설 100선’ 선정!
-SF판타지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로커스 문학상 수상!
-데뷔작으로 각종 상을 휩쓸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독특한 영어덜트 판타지소설!

평행우주이 텍사스에 사는 엘리는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엘리는 5년전 죽은 강아지 커비의 유령과 함께 지내고, 어느날 커비의 이상 징후에 곧 불길하고 불행한 일이 생길거라는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들려온 사촌 트레버의 사고 소식!
앨리의 꿈에 나타난 트레버는 자신은 살해당한것이며, 자신을 살해한 범인을 지목하고, 자신의 가족을 지켜달라 부탁한다.
엘리는 트레버의 죽음에 의문을 품지만, 단순사고처리 되고, 엘리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은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연대하며 고군분투한다.

평행우주와 마법이 가능한 설정과 죽은자들의 세계를 오가는 설정, 유령과 뱀파이어, 괴물과 요정의 등장이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그리고 독단적인 선택과 판단이 아닌, 가족과 친구와 함께 연대하는 모습들이 따뜻하게 그려져있다.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답게 어떤 사건이나 주변 사람들로 인해 주인공은 자신의 잠재 능력들을 깨워 성장해 나간다.
추리+판타지+성장이 한대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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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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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프랑켄슈타인을 괴몰로 알고 있는 경우들이 많은데, 실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창조한 빅터(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다.
그는 과학에 심취해 생명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려 새 생명을 만들어내는 금기의 실험을 하고,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지만, 끔찍한 외모를 보고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버려둔채 도망친다.
인간들로부터 혐오와 차별을 당하고, 폭력을 당하던괴물은 창조자 프랑켄슈타인을 원망하고, 그에 대한 증오심에 복수를 꿈꾸고, 프랑켄슈타인의 막내동생과 아끼는 하녀, 친구와 아내를 살해한다.

끔찍한 외모로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소외당하며 점점 악한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모습, 억압된 인간의 무의식과 비극적인 성장, 폭력과 복수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가부장적 시대에서의 억압받고 차별받아야 했던 여성의 삶이 담겨, 여성의 인권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추악한 외모와는 다르게 그는 순수했다.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 몸부림쳤던 이의 고통과 자신의 창조물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모습은 과연 진짜 악이 창조자 프랑켄슈타인인지, 피조물 괴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용인되어서는 안되는 새생명의 창조는 윤리적 문제와 자연의 이치를 거스라는 문제와 결부되기도 한다.

최초의 SF소설가 메리셸리가, 19살에 집필한 이야기!
200년전 이야기지만, 지금까지도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의미는 시대를 관통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게 다시금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여전히 사랑받는 프랑켄슈타인 이야기에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에서 일했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버니 라이트슨의 삽화가 더해져 상상력을 높인다.
개성있는 펜화를 보는 것도 재미의 요소인데, 그의 프랑켄 슈타인삽화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드로잉'이라 칭해지며 경매가도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수집가들에게도 인기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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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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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동안 사랑받는 세계명작!
우리가 익히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릴 때 한번쯤 읽어보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보았을 책!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도 이해도 쉬워 재미를 더한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올드하지 않게 요즘 시대를 잘 반영해 자신감 넘치는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감각적이고 현대감성 뿜뿜인 일러스트 덕에 상상력을 높여준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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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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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피해자에게 있는 게 아니라 가해자에게 있는 거야.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이유를 물어야지. 당한 사람에게 묻는 게 아니라."p31

"사람도 그렇더라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있지 않아. 그런데 나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더라. 나쁜 사람 때문에 좋은 사람을 놓치면 안 되잖아."p35

"사람이 동물보다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야. 우리는 같은 종족을 해치지 않고 지켜.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잖아."p44

"인간들 진짜 잔인해. 누가 자기를 이렇게 창살 속에 가둬 놓고 어디도 못 가게 하고 막 구경한다고 생각해 봐. 입장 바꿔 생각하면 동물원 못 오지. 아니, 안 만들지. 이런 게 교육적으로 왜 필요한 거야? 세상 동물원 싹 다 없애 버려야 해."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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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을은 오백년 전 열다섯에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야호 '령'에게 구슬을 받고 목숨을 구하는 대신 열다섯의 신체로 영생의 삶을 얻는다.
가을과 마찬가지로 야호로 살아가는 할머니와 엄마는 열다섯으로 둔갑해 가을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가을은 오백년동안 열다섯으로 살아가는 게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할머니와 엄마는 학교를 처음 다녀본다며 신나한다.
호랑족의 피가 흐르는 가을은 야호족으로 인정받지 못해, 야호족 안에서도 늘 배제되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늘 고민하지만, 자신을 위하는 가족이나 가을을 아끼는 령과 휴, 그리고 가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아웃사이더 신우와 좋은 친구가 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조금씩 성장해간다.

최초의 구슬을 빼앗기 위한 호랑족과 야호족의 오랜 시간 계속 되었던 지난한 싸움의 시기가 다가오고, 가을은 이 싸움을 끝낼 결심을 하는데....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해 인간이 되고 싶었던 곰과 호랑이와는 다르게 인간이길 거부하고 여우는 단군을 도와 웅녀의 부탁으로 최초의 구슬을 받고 야호(여우)족을 이루었다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신화 뿐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우누이, 호랑이 형님, 은혜 갚은 까치 등의 전래동화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읽는 내내 영원한 불멸의 삶이 저주였던 드라마 도깨비도 생각났다.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삶이 과연 소중한 이들과 함께 늙어갈 수 없는 삶, 가족을 이룰 수 없는 삶,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친구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을 끊어야 하고, 우연히 만나도 모른척 해야만 하는 삶보다 가치 있는 걸까.
사람에게 흔들리는 마음에 울고, 좋아하는 마음을 억지로 눌러야 해서 울고, 매일이 외롭고 고독한 삶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은 항상 불멸의 삶을 동경하지만 실제 그 누구도 살아본적 없이게 행복할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막연한 삶 속에 역시 답은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 연대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들이 기발한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관을 통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영원불멸의 삶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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