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법인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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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정해진 길, 그런 길은 없다.
가면 열리는 길, 그런 길은 있다.”


혼란과 격동의 세월을 겪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들 말도 할 수 없이 불안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에 의해 흔들리고, 남들의 이야기에 갈등하며, 끊임없이 불안해한다. 중심을 잡지 못하는 불안정한 사회가 지금의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런 우리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지켜라고 말씀해 주시는 법인 스님의 산문집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한 칼럼과 원고를 엮은 이 책은 혼돈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


'가장 쉬운 일이 가장 어렵고,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가장 쉽다.'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 우리가 대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등생 자녀들에게 풀꽃 시계를 선물로 준 아버지의 진심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것인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명품시계를 밝히며 겉치레만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삶의 중심을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옮겨 생각하고 있는 주체 없는 삶이 문제가 아닐까.


'아무리 편하고 빨라도, 내 정신과 감성의 생기와 울림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일 수 없다.'


지금껏 불안해하던 나를 돌아본다. 스님의 말처럼 내 중심을 찾아보고자 한다. 나의 중심은 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혹시나 남들보다 뒤쳐질까, 창피한 삶을 살게 될까 주저하며 불안해하며 남의 시선만 좇던 나를 말이다. 스님의 꾸짖음이 나를 때린다. 정신 차리고 살라고. 니 욕심으로 화를 부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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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 - 애매하게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의 '돈'립생활 이야기
신민주 지음 / 디귿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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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까지 아르바이트 해봐요! 정말 노동이 신성한가!”


'애매하게 가난한 20대 여성의 이야기'. 이 책은 부의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이때 어쩌다 가난해져버린 한 청년의 이야기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우리 청년들이 머무르는 고시원이나 원룸을 봤더라면 한국은 기본소득도 받지 못하느냐라고 물었을거라는 그 외침은 부동산에 지쳐버린 우리들에게 뼈때리는 울림이다.


한 유튜버는 지금 부동산 현실에 대해 이러한 말을 했다. 머뭇머뭇하다가 자금이 부족하고 일만 열심히 한 30대는 땅을 치며 후회를 할거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열심히 취잡을 하고 있던 돈 없는 20대는 그저 허망할 뿐이라고.


'대학 생활 내내 각종 아르바이트와 과외로 차곡차곡 모은 몇천만 원의 돈을 집을 구할 때 모조리 쓸 수밖에 없었다. ... 돈 없는 사람들은 돈이 없기에 더 많이 친절해야 했다.' <책 속에서...>


일을 해도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전혀 없어져버린 지금의 한국이 우리 청년들에게 진정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얇은 칸막이로 막힌 옆집과의 동침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고, 복도의 발걸음 소리와 낯선 이와의 엘리베이터 동승의 두려움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라는 저자의 독립생활 이야기는 우리에게 기본소득을 더 절실하게 한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는 이 병신같은 삐뚫어진 자본주의에 화가 나는 요즘이기에 저자의 말들을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열심히 살면 잘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회가 되어 좌절없는, 우울없는 정상사회가 왔으면 한다.


'개인별로 이뤄진 복지, 개인에 대한 연구, 통계, 그리고 고민들이 이어질 때 우리는 개인이 꿈꾸는 관계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모든 희망이 끝내 사회에서 긍정되기를 바란다. 전쟁 같은 사랑 대신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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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루션 SOULUTION -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노영범.김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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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정신질환을 구제’하고 ‘정신의학의 완성’을 이루는 것이다'


이 책의 서문 제목이다. 저자의 염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그의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한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들 대부분은 정신병을 앓고 살아간다. 그것이 가볍든 무겁든 간에 우리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저자는 한국인의 명의 50인에 선정될만큼 한국인들의 건강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임상 35년째, 정신질환 난치성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의 대표원장이다.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애써왔고 정신질환을 치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의 제목인 ‘소울루션(SOULution)’은 영혼을 뜻하는 ‘SOUL’과 해결을 뜻하는 ‘Solution’의 합성어로 ‘영혼의 문제 해결’이라는 의미이다. 마음의 병이 곧 정신질환이 된다는 점에서 출발한 이 용어는 어디선가 상처받고 울고 있었을 영혼을 달래주어 마음을 치유하자는 것이다.


저나는 수많은 정신질환 환자를 만나고 치료하면서 많은 사례를 보았다. 화학약물로도 치유받지 못하거나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 정상인임에도 정신질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 등. 그가 만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인간관계나 성장하면서 겪은 많은 사건들에 의해 발생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그의 증상을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환자의 삶을 보고 원인을 살펴 근본적인 치유를 해야 한다고 본다.


정통한의학인 <상한론>에 개인 맞춤형 심리치료를 접목한 소울루션은 단순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현대의학과는 다른 관점을 지니며,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진짜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현대의학이 해내지 못한 정신질환에의 영역을 한의학이 차지하게 될 것이며, 많은 이들이 저자의 말처럼 진짜 구원받게 될 것이다. 부디 많은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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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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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미지막 이야기


201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인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일본에서는 이미 2011년에 완간이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십년이 지난 지금 선보이는 것이다. 이케이도 준은 직장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일본 최의 작가라 할 수 있는데, <한자와 나오키> 이후 또다시 나온 대작이라 할 만하다. 그의 이야기가 그 무엇보다 디테일하고 생생한데는 그가 과거 직장인이었다는 무시무시한 이력이 뒷받침되었다는 사실.


"중소기업 경영은 곧게 뻗은 외길이 아니다. 구불구불하고 수많은 골목이 입을 벌리는 험난한 길이다. 게다가 의지할 만한 내비게이션도 없거니와 이끌어줄 표지판도 없다." <책 속에서...>


역시나 이번에도 순탄치 않다. 중소기업에서 대형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중소기업은 그저 귀여운 토끼 정도일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열혈 사장인 쓰쿠다 고헤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때론 바보 같지만, 그 바보같은 뚝심이 다시 한번 쓰쿠다 제작소에 성공의 빛을 가져다 준다.


"우리 농업은 고령화와 이농의 증가로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어. 무인 농업로봇은 농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줄 거야. 농업의 미래를 새로이 개척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이 사업에 참가하고 싶어.” <책 속에서...>


이번 주제는 미래기술에 걸맞는 농업의 혁명을 가져다 줄 자율주행 농업로봇이다. 눈앞에 닥쳐온 우리의 미래에 적용할 내용이니 만큼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처음부터 궁금하던 터였다. 역시나 흥미진진한 스토리 만큼이나 그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일의 진정한 의미와 기술의 쓰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곱씹게 된다.


여튼 이번 책 야타가라스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우주로켓, 인공심장, 트랜스미션에 이어 '쓰쿠다 제작소'의 모든 정수를 담아 미래 농업기술을 향한 최후의 도전을 한다. <변두리 로켓>은 역시나 직장인의 삶을 진지하게 그려냈는데, 무엇보다 세속에 찌들어 욕망에 휩싸인 사회 속에서 여전히 꿈과 희망이라는 것을 안고 살아가는 직장인을 그려내었다는 것에서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얻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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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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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사랑이라는 하나의 무늬를 짜며 다시 태어난다”


살아있을 때는 알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면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순간순간 맞딱뜨리는 삶의 순간들이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순간, 죽음이 오더라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죽어서도 그저 그런 인생으로, 관계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요즈음의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무엇 하나도 절절하지 않고, 그저 죽지 않아 사는 사람처럼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버리는 느낌이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채찍질 하는 것 같다.


‘‘사랑해’라는 말을 경춘가도 위에서 수없이 반복했다. 아내가 먼저 하고 내게 시켰다. 쑥스러워하는 내게 억양과 함께 분위기와 감정을 실어서 해야 한다며 반복해서 연습을 시켰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도 아내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사랑하는 부인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남자의 절절한 그리움이 마음 한구석을 찌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란 구절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그녀의 이를 품고 그것에서 그녀의 온기를 느끼며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한 남자의 그리움이 애잔하다.


그녀가 살아 생전 하고 싶어했던 일을 시도한다. 아마도 그곳에서 그녀의 흔적을, 그녀의 희망을, 삶의 씨앗을 다시 찾고 싶었으리라. 생면부지의 해외에 가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며, 사막의 바람을 맞으며 그는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는다. 아마도 그녀가 그에게 보낸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제 나는 누구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까? 누가, 내가 내민 손을 잡고 시간의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으면서도, 또 떨어져있다. 작가 말한 것처럼 그 이음은 '사랑'이라는 거대한 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만약 '사랑'이란 것이 없었다면 죽음도, 삶도 그렇게 괴롭거나 기쁘지 않을테니 말이다. 아...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우리는 결국 이것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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