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알베르토는 위대한 조각가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내가 그다지도 오랜 시간 동안 형편없었던 이유죠. 삼촌 때문에, 좋은 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유일한 목소리에는 귀를 막은 채, 그런 돌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좋은 돌은 없답니다. 제가 잘 알아요. 그런 돌을 찾느라고 수많은 세월을 보내봤으니까. 몸을 숙여 내 발치에 있는 돌을 들어 올리는 걸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