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박해받고 빼앗기고, 미움 받고, 두려움의 대상이 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독일에 있는 유대인일수도 있고, 미국 내 흩어져 사는 멕시코 사람일 수도 있으며, 그 어떤 열등한 집단에 속한 어느 누구일 수도 있다. 세부적인 것만 다를 뿐, 결국은 같은 이야기다. - P15
나는 흑인이 된 뒤 처음으로 다른 흑인과 오랫동안 접촉을 가졌다. 이런 상황에서 극적 요소가 없다는 데 바로 극적 요소가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느끼는 정중한 태도 속에, 평화로운 느낌속에 바로 극적 요소가 있었다. 외부 세계가 우리에게 너무 모질게 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에게 친절을 베풀어 아픔을 달래는 식으로 외부 세계에 맞서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