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거처로 삼았던 헛간은 한때 비를 피할 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곡식 자루나 시멘트 포대 등 귀중한 물건을 보관했을 법한 곳이었다. 이제 그곳은 우리를, 통제되어야만 하는 임시적이고 무가치한 골칫거리를 담고 있었다. - P76
우리는 권위가 완전한 복종과 비굴한 두려움을 요구하는 곳에서 다들 도망치는 중이었는데, 매일매일의 태형과 공개적인 참수형 없이는 이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그 권위의 종들, 그 권위의 경찰과 군대와 안보기관은 무모한 반란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옹졸한 악의적 행위를 반복해서 수행했다. -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