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말이 내 이름이었던 사람을 태운 차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는 우리가 수없이 구슬치기를 했던거리 모퉁이에서 차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기 전, 뒷좌석에을 웅크리고 있는 하산의 흐릿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았다.
나는 뒤로 물러났다.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유리창으로 흘러내리는 비뿐이었다. 은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비뿐이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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