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
최준식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전통 정원은 자연에 묻혀있으므로 자연과

구별이 잘 되지 않을 뿐더러 자연물을 가능한 한

손질을 가하지 않은 매우 자연주의적인 미감각이 있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은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알고있기 때문에

일본식 조형의식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길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자연석을 불균형적으로 쌓고

그 사이에 꽃나무를 심는 양식인데 그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매우 적다. 그리고 나무를 전지 가위로 예쁘게 자르는 것도

우리 전통적인 조형양식에는 없다.

 

우리 정원 조형은 사상적으로 신선 사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정원은 실제적으로는 수양으 장으로 생각되었다.

한국 정원은 일본의 정원과 비교하면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는데,

일본 정원은 자연을 축소하여 담는다는 의미에서는

자연주의적인 면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담은 안과 밖을

차단하기 위해서보다는 경계를 표시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 안에는 '제월당'과 '광픙각'이라는 두 정자가 있는데, 이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조형의식은 한국인의 자연주의 미감이 투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자연스러움, 단순함과 여백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옛 조상들이 만든

유물과 유적들은 요즘 시대에 나오는 예술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아름다운 유물들을 잘 보존하지 못한 우리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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