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싸우는가

병사와 소녀 ㅣ 문지아이들 63
조르디 시에라 이 화브라 지음, 마벨 피에롤라 그림, 김정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7월

한 병사는 두려움에 떨며 땅을 보았다. 어느 편이 자기편인지도 알 수 없었다. 폭탄이 폭발하면서 생긴 구덩이 속으로 떨어져서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병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살아날 길을 찾고 있었다. 그 때 총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총알이 보였다. 총알이 날아오는 순간 아무 소리도 번쩍이는 빛도 멈추었다. 그의 눈앞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 소녀는 자신을 죽음이라고 소개했다. 병사는 그 소녀의 손을 잡고 어딘가로 걸어갔다. 소녀와 병사는 총을 쏘면서 괴로워하는 상대 병사를 보았다. 또 그들은 병사들이 전쟁을 하는 동안 집에서 쉬고 있었다. 평화협상도 전쟁을 끝내지 않으려 했다. 소는“그들은 아저씨를 속였어요” 라고 속삭였다. 그 때 병사는 제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병사는 전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이다. 전쟁이 이 세상에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오늘도 싸운다 . 어제도 싸웠다. 그 다음에 내일은 ? 모든 전쟁은 탐욕에서 시작한다 . 싸우는 사람들은 무서워서 벌벌 떤다 . 그래도  싸워야 한다 . 이게 비극이다 . 왜 싸우는지도 모르면서 싸우는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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