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소년 뉴욕에 가다 - 만화로 보는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외 지음, 천초영 옮김, 매튜 운터베르거 그림, 최성각 해설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 라다크 사람들은 모두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가보고 싶어 했다. 어느 날,

리진은 친구의 도움으로 뉴욕에 일자리를 얻어 뉴욕에 가게 되었다.

라다크 사람들은 모두 리진을 부러워했다. 리진 역시 뿌듯하여 가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며 큰 기대를 품고, 뉴욕으로 향했다. 첫 날엔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는 것도 즐거웠고, 새로운 교통수단도 신기하기만

하였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날 때마다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는 것뿐인데,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쑤셨다. 기다리던 월급 날 리진은 월급을 소매치기

 당하고 만다. 리진은 정말 실망하여 집에 왔지만 그의 친구는 별로 큰일은

아니라며 원래 그런 일이 많다고 아무 일도 아닌 듯 넘어갔다. 그렇지만

그의 친구도 뉴욕이 싫어 자기의 고향으로 떠나게 된다. 마찬가지로 리진도

뉴욕 일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간다.


  아마 서울이나 수원 같은 도시에 와보지 못한 시골에 사는 어린이들은

도시에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리진도 큰 기대를 품고 뉴욕으로 떠났지만 실망뿐이었다. 리진은

소매치기를 당했고, 농사가 아닌 사무실에 앉아서 계속 뽑고, 또 뽑는

일만 하였다. 아마 시골에 살고, 리진과 같이 도시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

고 있는 시골의 아이들도 리진처럼 실망할 것이다. 항상 마시던 공기는 상쾌하고

맑은 공기였는데, 도시에 오니까 답답하고 퀘퀘한 공기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차들도 ‘쌩쌩’달리니 말이다. 실망을 참 많이 할 것 같다. 도시는 시골처럼

인심(人心)이 좋은 것도 아니고, 길을 물어봐도 투덜투덜 대충 설명만 해주니 말이다.

시골 아이들은 참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밖에서

술래잡기를 해야지’라던가 ‘저녁은 내가 해드려야지’라는 순수한 생각 말이다. 그렇지만

도시 아이들은 ‘컴퓨터를 좀 오래했으면 좋겠다.’라던가 ‘반찬이 왜 없는 거야.’라는

투정뿐 일 것이다. 리진은 아마 라다크의 사람들처럼 뉴욕의 사람들도 친절하고,

자기 마을 사람같은 마음일 거라고 짐작했을 것이다 .

이  자본세상에서 라다크는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 알고싶다 .

세상은 너무도 숨막히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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