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7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7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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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올해도 읽어본 트렌드 코리아. 틈날때마다 설렁설렁 읽다보니 어느덧 끝이었다. 구성이야 뭐 예년과 똑같은데 작년에 예측했던 올해 트렌드 분석이든 내년을 예측하는 전망이든 내가보기엔 그냥 다 혼재되어 보이는지라 별 생각없이 순차적으로 읽어나갔다. 물론 진부하다는 뜻은 아니고 아는건 아는대로 몰랐던건 몰랐던대로 알아가면서 보다보니 재밌더라는.


홈트족이라는 용어가 있었나보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족을 줄여서 부르는 모양인데 항상 운동좀 하라는 말을 들어왔던지라 관심이 갔다. 집에서 유투브 동영상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라는데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던 나로서는 이것도 그럴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지라 '마일리 사이러스 하체운동'이 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맘먹었다. 이게 홈트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았다는데 왜 나는 이제서야 이런 이름을 들어보게 된건지.

엊그제 홍대에서 친구랑 놀던 한 젊은 처자가 실종되었다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범죄의 희생양이었는지 발을 헛디딘 실족사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은것 같지만 범죄사고를 막기 위해 범죄 자체를 설계단계부터 고려하는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이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실제 범죄율이 더 높아진건지 뉴스에서 더 많이 보도하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점차 누구도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악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요즘 이런 보안산업의 성장 트렌드는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더라는.


퍼네이션이라는 용어도 신선했다. 기부도 재밌게 하자는 말인것 같은데 왕십리역 엔터식스 앞에 설치된 계단을 오르내릴때마다 10원씩 야쿠르트에서 기부한다니 자주가진 않지만 옆 에스컬레이터 대신 꼭 계단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런건 어떤 방식으로든 많아지만 좋을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계단에 같은 방법으로라도 많이 적용되면 좋을것 같다. 무리수이긴 하지만 예전에 행동경제학 무슨 서적에서 본 것을 응용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 무슨무슨 단체나 무슨무슨 연합에 일정액이 기부된다고 써붙여두면 반응이 어떠려나.


이밖에 '셀프핸드캐핑 전략'이나 '하루만 허세' 여해상품, 또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 같은것도 재밌더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려는 쪽이랑 사거나 이용하는 쪽의 아귀가 맞물려 유행이 되는 과정이나 여러 외부조건의 변화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인 것 같다. 책 말미에 보니 벌써 내년도 트렌드 조사를 함께할 인력을 구하고 있던데 읽어보니 얼마나 경쟁률이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큰 조건은 없어보여 관심이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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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왓칭 수업
김상운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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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중슬릿 실험이 이 책에 등장할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관찰하느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물리학 실험을 현실로 끌고 들어와 같은 사건이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며 독자를 설득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까지는 신선. 그런데 무슨 특수한 카메라로 촬영하면 좋은 기운을 뿜는 사람인지 나쁜 기운을 뿜는 사람인지까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믿기 힘들었다. 아직도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쌀밥에다가 좋은 말만 하면 오랫동안 상하지 않고 나쁜 말만 들려주면 금방 썪어버린다는 주장이랑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뭐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겠지만서도...


차라리 이런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설득하는 것이 나에게는 훨씬 와닿았다.

'내 몸속에서는 매초 천만 개의 세포가 죽고, 천만 개의 세포가 새로 태어납니다. 특히 췌장 세포는 하루 만에 거의 모두 새로 만들어져요. 위벽 세포들은 나흘만에 완전히 새로 탈바꿈해요. 뇌세포를 포함한 내 몸 전체는 적어도 2년마다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물갈이를 합니다. 내 몸은 마치 아주 느린 강물처럼 아주 조금씩 흘러가는 거지요... (중략)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닙니다.'

뒷부분에는 책의 부제에서처럼 직장인들이 겪는 고민과 함께 저자의 조언이 실려있다. 마찬가지로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긴 하겠는데 어떤건 이해가 되었지만 또 어떤건 구체적인 사연에 비해 조언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근본적인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하더라는.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모든 답은 결국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저자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로 마무리하려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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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식사법 - 영양은 올리고 체중은 줄이는 식사의 10가지 법칙
모리 다쿠로 지음, 박재현 옮김 / 반니라이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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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앞둔 나에게, 더군다나 과체중 혹은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는 내게 마흔 식사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삼 다시 일깨워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배가고픈 나머지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보기 시작한게 미안할 정도로 공복에 영양가 없이 포만감만을 위한 라면섭취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들면서. 근육이나 체지방이니 하는 것들은 잘 모르겠고 일단 당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는 나름 실천은 하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의식적으로 피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면을 좋아하는지라 탄수화물 만큼은 피하지 못하고 있었던 관계로 당장 지금부터 식습관을 바꿔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작심삼일 일수도 있지만 뭐 3일마다 한번씩 결심하면 되니까 적어도 안하는 것보단 낫겠지.

얼마전에 받은 국가건강검진 결과가 우편으로 날아왔는데 아직 열어보지도 않고 있었다. 이제서야 꺼내보니 역시나 식습관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권하고 있다. 피하라는 음식은 정말 줄여야 할듯. 좋아하는 치킨도 당분간 멀리해야겠다. 맥주도 그렇고.



아침은 대부분 거르거나 식빵한조각 정도 먹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삶은 계란을 적극 권하고 있는걸 보니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개도 아니고 두개씩 먹으라는데 이렇게 실천하면 정말 점심때 과식하는 것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듯. 요즘들어 점심 시간 가까이 되면 너무 배가고픈 경우가 많아 간혹 메뉴를 두개씩 시켜놓고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정말 그런건 이제 자제해야 할것같다. 


글루텐도 줄이라는데 빵, 파스타, 우동, 라면, 베이글, 볶음면, 마카롱, 전립분, 빵가루, 피자 도우, 완탕, 만두피, 튀김옷, 양과자, 맥주, 발포주는 이제 안녕. -_-;


10가지 식사법을 옮겨적으며 다시한번 음미해본다. 식사의 절반은 단백질 위주의 식품으로 한다.(최근 지방의 배신이라는 다큐멘터리 때문에 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가 유행했었는데 둘다 탄수화물 과다섭취를 지양하는 것은 똑같은듯) 음식은 삼키지 말고 꼭꼭 씹는다. 달걀은 마음껏 먹는다.(노른자는 먹지 말라고 들은것 같은데 그건 또 아닌듯. 잠깐 찾아보니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긴 한데 노른자속의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하므로 이 수치가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가공식품의 거짓 건강에 속지마라(편의점 도시락에 관심을 가져볼까 했는데 어려우려나. 그러고보니 마리텔에서 얼마전 부부의사가 나와서 편의점 도시락 분석한 부분을 본것 같은데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지방을 제한하면 다이어트를 망친다.(첫번째 방법이랑 연관성이 있는듯, 무조건 멀리해야 할게 아닌건 확실한가보다.), 밥은 한끼 80g정도만 먹는다.(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는데 일본의 삼각김밥은 120g정도 된다는 표현을 본것 같다. 우리나라도 같은 사이즈려나?), 밀가루와 설탕은 멀리한다.(알았다고...) 콩, 씨앗류, 해조류, 생선, 버섯, 감자를 먹는다. (생선은 즐기지 않지만 나머지는 다 좋아하는 것니까 뭐 이건 패스), 공복을 즐겨라. (뭐?), 발효식품을 잊지말자.(된장, 요구르트 같은걸 좀 의식적으로 먹어줘야 할듯. 그런데 저자가 언급한 그리스식 요구르트가 뭔지는 궁금하다.)


결론. 다음 술자리에서는 양꼬치 또는 훈제 닭고기와 소주를 먹자! 그리고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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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아버지들 -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진정한 아버지다움
백승종 지음 / 사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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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역사사료 중에서 아버지로서의 기록이 남아있는 분들 중 몇몇을 선택, 부부, 부자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다. 다루고 있는 인물은 정약용, 이황, 박세당, 김숙자, 이익, 유계린, 김장생, 김정희, 이순신, 김인후, 이항복, 영조까지 12명. 꽤나 알려진 인물도 있고 박세당이나 김숙자, 유계린, 김장생, 김인후 처럼 다소 생소한 분들도 있었다. 그나마 김장생 정도만 이름을 들어봤을까. 


흔히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왕과 신하로서의 관계, 또는 정적간의 관계인 경우가 많고 또 대부분의 교양 역사서들이 그같은 관점을 중심으로 쓰여진 것으로 아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컨셉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실제로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도 상당부분 느낄 수 있었고.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240페이지 남짓한 분량에 12명이나 담으려다보니 개개인을 좀더 느끼기엔 다소 짧은 분량이기에 다루는 인물을 줄이더라도 좀더 관련 정보를 더 담아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서울에 정보와 기회가 많으니 절대 서울을 떠나서 살지 말라는 정약용에서부터 예송논쟁 같은 쓸데없는 소모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때에 따라 탄력적으로 예학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김장생, 그리고 손자교육에 지나친 간섭을 일삼았던 이항복 등 아버지로서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어느누구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강조했던건 바로 책을 멀리하지 말라는 공부였다. 그중에서도 독특했던건 이익의 경우 과거제도는 유교 경전에 대한 내용의 숙지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얼마나 그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가는 알수 없기에 이론적 지식과 더불어 인품과 능력을 평판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은 설사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저자도 고시와 공무원 시험을 빗대어 첨언했듯이 오늘날에도 분명 시사점이 있어보이더라는. 


그리고 이런 책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새삼 다시 보게된 것은 각종 사화니 역모니 고발이니 해서 정적들을 쳐내려는 생각만 하는 작자들은 오늘날의 정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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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수업 1교시 - 열심히 벌어도 통장은 가벼운 당신을 위한
조민형 지음 / 끌리는책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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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계부를 쓰거나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한번 살펴보았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본문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뭐 대충 알고는 있지만 막상 글로 보면 외면하고픈 이야기들, 미래를 생각하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로, 고정지출비용은 먼제 제하고 남은 비용으로 정해서 소비하라는 메시지, 대출은 안받는게 좋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더라도 가능하면 빨리 갚는게 좋고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 어려우니 아예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더 구체적으로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면서 심지어 친구도 잘 사귀라고 배우자도 잘 만나야 한다는 조언이 담겨있는데 맞는말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조금 씁쓸하더라는. 뭐 근묵자흑이라는 말도 있고 당연히 경제관념없는 배우자를 만나면 서로가 피곤해지고 불행해지기 십상이니 상식적인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긴 할 것이다.


가계부를 통한 소비관리, 대출과 보험에 대한 이야기, 투자에 대한 이야기, 인생계획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부록으로는 저자가 재무컨설팅한 사례가 실려있는데 참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역시나 행복이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부동산 관련해서는 2년이내에 드디어(?) 거품이 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데 이건 잘은 몰라도 꺼져도 문제 안꺼져도 문제가 아닐까.


아, 저자 블로그를 통해 가계부 엑셀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는 부분은 살짝 신선했다. 모르긴 몰라도 요즘은 앱으로 많은 가계부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 몇개를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엑셀 수동 작업이라니 뭔가 다른 장점이 있는 것일까? 하긴 살뺀답시고 깔아둔 다이어트앱 식단 기록도 제대로 안하는데 가계부앱이라고 제대로 쓸리가 있겠나 싶었고 최근 아는 누나가 돈을 좀 벌어보겠다며 모아놓은 돈으로 주식을 하려하기에 절대 말렸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뿌듯하기도 했던, 뭐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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