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엘리트는 왜 명상을 하는가 - 명상은 최고의 휴식이다
와타나베 아이코 지음, 정윤아 옮김 / 반니라이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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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meditation이라고 번역된다. 어원까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어에 들어있는 medi라는 부분은 왠지모르게 메디신 같은 단어를 연상시키면서 뭔가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명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이를 표현해보자. 눈을 감고 양반다리로 앉아서, 머리속의 잡생각을 떨쳐버리고, 모든 근육의 긴장을 풀고, 조용히 내 마음을 안정시켜 정신을 맑게하려는 정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 빠진게 있을까? 정식으로 명상수업을 받은 적은 없지만 이러한 프로세스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으리라.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행동의 효과를 생각해보자. 굳이 명상이라는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더라도 적당히 조용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속세의 생각을 잊고 최대한 편안한 정신상태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정상을 향해 끝임없이 커리어를 쌓아나가던 한 여성이 어느순간 우연치않게 디팩 초프라라는 이름을 가진 명상전문가에게 교육을 받고 명상의 유용성을 깨달아 일본에서 이를 전파하는 명상전문가이자 강사로서의 삶을 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약간의 명상팁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얼마나 명상이라는게 셀럽들에게 퍼져있는지부터 시작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들이 줄줄히 나열되는 것을 보면서 명상을 한다는 것의 정의부터 좀더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는. 그냥 눈을 감고 편안한 상태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잠깐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도 명상의 일종일까? 운동선수들이 큰 시합을 앞두고 심호흡으로 정신을 가다듬는 행위 또는 이미지 트레이닝 또한 명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또 만트라는 용어를 접하면서 나의 만트라, 즉 나만을 위한 단어는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볼 수 있었는데 좌우명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를 발견하기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졌다. 최대한 방해가 받지 않는 환경이라면 지하철에서든 차안에서든 명상이 가능하지만 목욕탕 또는 식후, 운전중에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조언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다만 반신욕 같은 경우는 당연히 가능할 줄 알았는데 저자가 해보니 그것도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되어있어서 이부분은 동의하기가 어려워 개인 성향에 따른 차이가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이든 마무리하면서든 호흡을 차분히 하면서 눈을 감는 행위의 유익함은 분명 있을것이다. 중간에 명상에 도움을 주는 앱으로 Insight Timer를 소개하고 있어 플레이스토어에서 바로 검색, 받아서 설치했는데 인앱결제가 있긴 하지만 명상스러운(?) 사운드를 배경삼아 타이머를 설정해서 활용이 가능하고 전세계 같은 시간에 명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확인할수 있어 신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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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기 쓰지 않고도 끝까지 해내는 마음 관리법
홍주현 지음 / 사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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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말이다. 아,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라는 조건도 추가해야 하려나. 아니 법과 도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라고 해야하나. 철학을 다루는 것이 아니니 이정도로 해두자.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도 아니고. 아무튼 저자는 국회의원을 모시는 인턴에서부터 보좌관 생활까지 십여년간을 근무하다가 이제 전업작가로 나서면서 이 책을 펴낸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국회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에피소드가 중간중간 녹아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때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한 반성 비스무리한 소회를 곁들이면서.


왜 사람은 게으른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실행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게으른 나를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어쨌거나 중요한건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즉시 다른 생각이 끼어들기 전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에겐 가장 와닿았던것 같다. 어떤 일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이거 다음엔 뭘 해야겠지, 그걸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겠지, 변수는 무엇무엇이 있는지, 뭐가 좋은지 같은 연관된 다른 생각들이 끼어들기 전에 일단 몸부터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잠깐 해보고 다른 관심사로 빠지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렇다. 당연한 이야기다. 기타를 배워보겠다고 기타를 마련만 하고 방치했던 나, 그래 그냥 기타 말고 클래식 기타가 좋겠다며 마련해놓고 또 방치했던 나, 피아노 배워보겠다고 전자키보드까지 빌려와서는 또 방치만 해두었던 나에게 이 책은 어떤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반성을 하게 만들었다는. 


로고테라피를 만든 빅터 프랭클이 말하길 '자극과 반응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고 했다. 그 공간이 바로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걸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데 이건 좀 더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읽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왔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기도 하고. 특히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하기전에 유념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뒷부분에서는 나를 이렇게 컨트롤 할수 있는 힘으로 명상, 이미지 트레이닝 등이 언급되고 있는데 마음챙김(mindfulness)이니 뭐니 하는 것들과도 연관지어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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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춤은 진화한다 - 한국 비보이 1세대 이우재의 힙합론
이우재 지음 / 돋을새김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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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관한 책은 처음 본것 같다. 저자는 우리나라 비보이 1세대로서 이주노가 만든 댄스팀에서도 활동하면서 서태지 등 다양한 힙합 댄스 안무를 담당했고 힙합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인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서 공연도 하면서 꾸준히 활동해오다가 지금은 박사학위까지 밟은 이후 대학에서 힙합댄스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강의도 하고 이렇게 책도 내는 등 또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전나미라는 분도 이번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자비를 들여 세계 스트릿 댄스계의 선구자들을 초청하여 힙합의 정통서응ㄹ 배우고 이질적인 면을 분석하여 한국인 신체에 맞는 새로운 안무 창작에 몰두했던 분이라고 하니 이분의 짧은 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하나 만들어져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춤과 무용이라는 단어의 차이를 다룬 부분도 흥미로웠다. 춤과 무용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춤추러 가자고 하지 무용하러 가자고 하지는 않는다. 왠지 무용은 전문적인 스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그런데 무용이라는 용어는 일본어에서 파생된 용어이기 때문에 한국전통에 무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색하며 한국전통무용대신 한국전통춤으로 바꾸어서 표기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심지어 영어로 쓸때도 현재는 Korean Traditional Dance로 표기하고 있는 한국전통춤을 Korean Traditional Choom으로 써야 한다고 말하는데 일리있어보이더라는.


- 국내에서 객석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공연은 뮤지컬이며 순수무용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1년 동안 국가 지원금을 받고 해외로 진출한 공연예술작품은 순수무용이 가장 많다고. 저자는 춤은 몸의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허물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특히 전통춤이 숨겨진 잠재력이 가장 높은데 기본은 지키되 글로벌한 느낌을 줄 수 있게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국악한마당 같은 프로그램에서 부채춤을 본적이 너무도 오래된것 같다는. 사방에 북을 설치해두고 두드리는 현란한 공연같은 것도. 


책에 인용된 재밌는 격언으로 마무리.


은행가들이 모이면 예술을 논하고

예술가들이 모이면 돈을 논한다

-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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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박웅현.TBWA 주니어보드와 망치.TBWA 0팀 지음 / 열린책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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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이 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이 부러워 챙겨보고 있었던 박웅현씨, 그가 재직중인 회사에서는 벌써 수년전부터 망치라는 이름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6개월 주기로 대학생들을 면접을 통해 수명을 선발, 그들만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를 디자인하여 수백명의 대중들 앞에서 발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었던 것. 이 책은 2014년에 있었던 망치팀의 활동기를 담은 책이었다. 발표자 각각의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담겨있었는데 7분이라는 시간 제한 때문이었는지는 아쉬울 정도로 재밌는 주제들이 금방 지나가버렸다는. 그리고보니 중간중간 QR코드가 담겨있던 것이 생각나 유투브에서 찾아보니 프레젠테이션 전체 영상이 올라와있었다.



검색해서 처음으로 나온 영상인데 아무래도 자극적인 제목때문인지 가장 주목을 받았나보다. 끝까지 보니 캐주얼 러버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남녀간의 관계를 반드시 우정과 사랑이라는 이중잣대로 판단해야 하는가, 조금은 다르게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책에는 간략하게만 나와있었기 때문인지 자료화면과 함께 볼 수 있어 신선했다. 다른것도 몇개 더 찾아봐야겠다는. 

후기를 보니 그 화장실 문고리를 이용해서 휴지를 휴지통에 버려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를 낸 학생은 발표자리에서 그자리에 참석한 한 디자인 업체 오너의 눈에 띄어 취업이 되었다고 하고 전공을 바꾼 학생도 있었다는데 이런 프로젝트는 정말 기업의 역량이 어떤 필요와 맞물려 단순한 봉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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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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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이분이 쓴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에세이집을 새로 출간했다길래 워낙 자기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라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지도-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서문을 보니 한겨레와 씨네21에 연재한 글들과 새로 쓴글을 묶어 낸 책이라고 한다. 감성적인 내용이 아니고 주변사람들, 주변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게 드러난 글이라 역시 재밌게 볼 수있었는데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되어 참 부럽기도 했다는. 


'사람이 사람과 만나는 순간도 결국 이와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닮은 점에 안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점에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어느쪽일까. 모르겠다. 닮은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는 것이 편할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때로는 배울 점을 찾는 것이 좋을때가 있으니. 활동 에너지가 낮을 때는 전자, 높을때는 후자쪽에 가깝다는 건데 나만 이런건 아니겠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까 싶어 생각해보더라도 성향에 따라 다를것 같다.

이거 말고도 고 신해철씨와의 인연 및 그리움을 담은 글은 물론 영화 평론가로서 좋아하는 배우와 관련된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누군지 잘 모르지만 인상적으로 읽어볼 수 있었고 몇몇 영화는 기회가 된다면 찾아보고 싶어졌다. 아,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다. 아래는 그 글에서 인용한 부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도대체 언제쯤 상식적인 나라를 볼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곽노현 2억 관련한 이야기나 국제시장에 대한 코멘트에서 언론에 의해 왜곡되어 엄청난 비난, 그리고 방송일에 있어 억울한 피해를 받았던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뒤늦게나마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더 숨겨진 사실관계가 있을것 같진 않고 전후사정을 들어보건데 표면적인 언론보도만 보고 비난 했던 사람들에게 엄청난 욕을 들어먹은 당사자로서는 억울할만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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