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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춤은 진화한다 - 한국 비보이 1세대 이우재의 힙합론
이우재 지음 / 돋을새김 / 2016년 9월
평점 :
춤에 관한 책은 처음 본것 같다. 저자는 우리나라 비보이 1세대로서 이주노가 만든 댄스팀에서도 활동하면서 서태지 등 다양한 힙합 댄스 안무를 담당했고 힙합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인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서 공연도 하면서 꾸준히 활동해오다가 지금은 박사학위까지 밟은 이후 대학에서 힙합댄스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강의도 하고 이렇게 책도 내는 등 또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전나미라는 분도 이번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자비를 들여 세계 스트릿 댄스계의 선구자들을 초청하여 힙합의 정통서응ㄹ 배우고 이질적인 면을 분석하여 한국인 신체에 맞는 새로운 안무 창작에 몰두했던 분이라고 하니 이분의 짧은 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하나 만들어져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춤과 무용이라는 단어의 차이를 다룬 부분도 흥미로웠다. 춤과 무용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춤추러 가자고 하지 무용하러 가자고 하지는 않는다. 왠지 무용은 전문적인 스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그런데 무용이라는 용어는 일본어에서 파생된 용어이기 때문에 한국전통에 무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색하며 한국전통무용대신 한국전통춤으로 바꾸어서 표기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심지어 영어로 쓸때도 현재는 Korean Traditional Dance로 표기하고 있는 한국전통춤을 Korean Traditional Choom으로 써야 한다고 말하는데 일리있어보이더라는.
- 국내에서 객석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공연은 뮤지컬이며 순수무용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1년 동안 국가 지원금을 받고 해외로 진출한 공연예술작품은 순수무용이 가장 많다고. 저자는 춤은 몸의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허물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특히 전통춤이 숨겨진 잠재력이 가장 높은데 기본은 지키되 글로벌한 느낌을 줄 수 있게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국악한마당 같은 프로그램에서 부채춤을 본적이 너무도 오래된것 같다는. 사방에 북을 설치해두고 두드리는 현란한 공연같은 것도.
책에 인용된 재밌는 격언으로 마무리.
은행가들이 모이면 예술을 논하고
예술가들이 모이면 돈을 논한다
- 오스카 와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