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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흥신소 - 흥할 기획, 잡아드립니다!
서대웅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기획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재밌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어라 책 뒷편에는 흥하라는 기원을 담은 부적까지 부록을 달려있다. 희한한 책이네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와, 역시 기대 이상. 기획의 중요성, 그리고 어떤식으로 기획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아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었다. ㅍㅍㅅㅅ라는 약어로 통칭할 수 있는 개념은 비슷한 프레임웍을 알고 있긴 했지만 신선했다. 그리고 트렌드에 민감한 영역에서 일하는 저자의 지식이 녹아있다고 느껴질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녹아있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ㅍㅍㅅㅅ라는 미디어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잡지(신문이었나?)이름 아니냐는 등장인물의 멘트나 최근 이슈가 되었던 광고, 사건들까지 자연스럽게 녹아있서 마치 현시점에서 내가 기획코칭을 받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들었다는.
놀라운 점은 중간에 사례로 등장한 업체들은 처음에는 진짜 해당업체인줄 알고 저자의 기획컨설팅 사례를 녹여낸 것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저자가 가상으로 해당 업체의 서비스를 컨설팅한다고 가정하고 풀어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와우. 이정도면 그 업체에서 이 부분을 적극 참고하고 소정의 사례라도 해야하는거 아닐까 싶었는데 뒤에가서 나오는 사례 속에 순하리 소주업체(?)에서 소주 200박스를 받았다는 부분을 보면서, 그리고 책 말미에 이런저런 작은 이벤트를 제안하면서 기획을 도와준다거나 원하면 소주를 사줄 수도 있다는 멘트 속에서는 저자의 열정과 순수함이 느껴져 멋진 사람을 알게되었다는 작은 감동까지 느껴졌다.
중간중간 수없이 인용된 슬램덩크의 대사를 보면서는(그러고보니 그 작가와의 실제 만남도, 저자의 전작도 태연하게(?) 당연히 읽은것처럼 소개한다. 나도 찾아보고 싶어질 정도로.) 한두번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구나 싶어 놀라웠는데 그 만화를 본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몇안되는 만화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두번이나. 그리고 그거말고도 다른 광고, 기업의 슬로건도 상당히 많이 인용되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무슨 고등학교 슬로건이었던것 같은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한번 미치면 그때만 후회되지만 한번도 미치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하게 된다라는 메시지. 와.
그러고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획의 핵심요소 소개가 빠졌는데 앞서 언급한 저 약자는 피나미넘, 프라블럼, 솔루션, 시뮬레이션 아웃풋인가 하는 영단어의 약자였다. 현상을 소개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솔루션을 제시하고 예상기대효과를 제시하는 순서라고 보면 되는데 각 단계 접근법에 대한 팁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사족이지만 이런 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각 챕터마다 요약이라며 박스처리된 부분이 없어서 신선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