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시장을 선점하라
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티아완 공저,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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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부터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완독. 그 사이에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한 여러 정보를 접해서인지 생각보다 큰 임팩트는 없었던것 같다. 푸쉬 마케팅이 아니라 풀 마케팅, 마케팅에 있어서 커뮤니티의 중요성, 여성의 중요성 등은 그간 너무나도 많이 강조되어 왔던 내용이었기 때문. 에어비앤비나 우버의 사례들도 이제는 식상할 정도로 수없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포스의 콜센터 이야기나 비콘기술 등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aware - appeal - ask - act - advocate(인지-호감-질문-행동-옹호)로 이어지는 고객 행동의 변화단계들은 알아둘만했는데 아이드마나 아이사스 같은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또 브랜드를 다시 떠올리는 사람의 비율과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을 뭐라고(알파벳 세글자인데 찾아보기 귀찮...) 표현하고 간단히 계산하는 방법이 실려있어 어떤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업계별로 어느정도가 평균수준인지에 대한 기준이 함께 나와있지 않아 큰 의미는 없어보였다는. 정기적인 조사 등을 통해 자체 관리 지수로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는 필요할지 갸우뚱거려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전통적 마케팅에서 디지털 마케팅으로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wow)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도되지 않은 자발적인 바이러를 이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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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비주얼 씽킹 시리즈 5
곤노 노보루 지음, 노경아 옮김 / 아르고나인미디어그룹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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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읽었던 책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약간은 생소한 용어들이 부분들이 있던게 눈에 띄었던 책이었다. 프로세스 자체가 아닌 조금은 더 확장된 개념을 함께 다뤄주고 있는 것도 괜찮았던것 같고. 이쪽 분야 전문가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시나리오 플래닝과 디자인 씽킹을 엮어서 설명하거나 경험 디자인이 아니라 경험 패키징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신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인이 쓴 책이어서겠지만 일본 사례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기업사례는 그렇다치고 비즈니스 오라가미라고 표현한 부분은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해졌다는.


디자인 씽킹과 큰 관련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세렌디피티'라는 단어의 어원을 이 책을 통해 알수 있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과였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호러스 월폴이 1754년에 쓴 우화 '세렌딥의 세왕자'에서 세왕자가 우연히 가는 곳마다 도움을 받아 승리한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생각지 못한 것을 발견한는 것. 저자는 이 세렌디피티는 이노베이션의 친구라고 말하며 업덕션(abduction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가설추론)의 능력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괜찮은 설명이었다. 


디자인이 de + sign으로 모든 기호(sign)를 부정, 분해(de)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으로 접근하는 것도 신선했고. 아무튼 디자인 씽킹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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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시대 - 질(質)에서 격(格)으로
김진영 지음 / 영인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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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및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비스개선 관련 업무를 주로 해온 저자가 관련 강의를 진행하면서 주변의 권유로 주요 내용을 엮어낸 책이라고 한다. '격'이라는 단어가 주는 우아함이랄까. 서비스 분야에서 추구해야만 하는 이상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관련분야의 지식이 풍부하게 담겨있어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만 상당히 유익하게 볼 수 있었다는.


신라호텔은 아직 가볼일이 없었고 세브란스 병원 또한 장례식장 말고는 둘러볼일이 전혀 없었으나 병원에 설치된 예술작품들을 소개한 글을 보고나니 들르거나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작품 뿐만 아니라 병원 내에 화장품가게를 유치해서 얼른 나아서 예쁘게 꾸미고 다니시라는 의도를 역발상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니 기발하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스마트폰을 다루면서 UI/UX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유저 인터페이스니 유저 익스페리언스니 하는 조작경험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었는데 이제는 공간경험(Space Experience)이라는 용어가 유래한지 오래라고 한다. 병원에서 받는 처방, 수술의 전문성이 아니라 병원을 방문하면서 나서기까지의 경험을 격있게 디자인 하는 시대, 격의 시대를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강의에서 활용했음직한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었다. 따로 강의때 풀어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이어그램을 통해 격의 각 측면을 분석한 내용(선, 면, 각, 곡, 간 색 같은)은 따로 없어 살짝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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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 - 거대한 변화와 다가올 미래 그리고 기회
송인혁 지음 / 프레너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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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시는 모습을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다시한번 엿볼 수 있을까 싶어 출간된지는 조금 지났지만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가볍지 않은 담백한 내용이었다. 물론 현학적이지도 않았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2차대전 당시 독일군과 프랑스군의 사례에 빗대어 설명한 부분에서부터 저자의 통찰력이 느껴졌으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사실에서 의미를 뽑아낸, 라디오와 팩스 중 먼저 발명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어떤 집단에서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을 확률을 물어보는 질문도 마찬가지였고. 생일 패러독스(Birthday Paradox)라는 말도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하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개념은, 즉 퍼펙트 스톰의 대표적인 특징은 커넥션이 아닐까 싶다. 여기저기서 수없이 등장하는 4차 산업혁명이니 AI니 하는 것들도 결국에는 커넥션들의 결과물, 네트워크의 결과물이라도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드와 노드사이를 촘촘히 연결해주는 링크, 커넥션을 통해 기계가 사람의 판단을 대신하고 인간이 휴리스틱으로 처리했던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고 AI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대중화된 정치용어 중에 필리버스터라는 말이 있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최근 있었던 그 필리버스터에서 몇몇 정치인들이 필리버스터를 실시간을 중계하기 시작하고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어주면서 더욱 이슈가 되었던 사례를 보면서 똑같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었으면서도 나는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렇게도 다루는구나 싶어 범인과의 차이를 통감하기도 했다.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에 서기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가를 알아보기에 앞서 그 영역이 도대체 어디인지를 살짝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제일 뒷페이지에 적힌 그 지점을 마지막으로 옮겨본다.


- 다이알로그 시대에서 경험의 시대로

- 슈퍼스케일 마켓이 펼쳐진다

- 공유경제와 고용의 종말

-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의 이동

- 사람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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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흥신소 - 흥할 기획, 잡아드립니다!
서대웅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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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재밌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어라 책 뒷편에는 흥하라는 기원을 담은 부적까지 부록을 달려있다. 희한한 책이네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와, 역시 기대 이상. 기획의 중요성, 그리고 어떤식으로 기획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아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었다. ㅍㅍㅅㅅ라는 약어로 통칭할 수 있는 개념은 비슷한 프레임웍을 알고 있긴 했지만 신선했다. 그리고 트렌드에 민감한 영역에서 일하는 저자의 지식이 녹아있다고 느껴질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녹아있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ㅍㅍㅅㅅ라는 미디어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잡지(신문이었나?)이름 아니냐는 등장인물의 멘트나 최근 이슈가 되었던 광고, 사건들까지 자연스럽게 녹아있서 마치 현시점에서 내가 기획코칭을 받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들었다는.


놀라운 점은 중간에 사례로 등장한 업체들은 처음에는 진짜 해당업체인줄 알고 저자의 기획컨설팅 사례를 녹여낸 것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저자가 가상으로 해당 업체의 서비스를 컨설팅한다고 가정하고 풀어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와우. 이정도면 그 업체에서 이 부분을 적극 참고하고 소정의 사례라도 해야하는거 아닐까 싶었는데 뒤에가서 나오는 사례 속에 순하리 소주업체(?)에서 소주 200박스를 받았다는 부분을 보면서, 그리고 책 말미에 이런저런 작은 이벤트를 제안하면서 기획을 도와준다거나 원하면 소주를 사줄 수도 있다는 멘트 속에서는 저자의 열정과 순수함이 느껴져 멋진 사람을 알게되었다는 작은 감동까지 느껴졌다.


중간중간 수없이 인용된 슬램덩크의 대사를 보면서는(그러고보니 그 작가와의 실제 만남도, 저자의 전작도 태연하게(?) 당연히 읽은것처럼 소개한다. 나도 찾아보고 싶어질 정도로.) 한두번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구나 싶어 놀라웠는데 그 만화를 본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몇안되는 만화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두번이나. 그리고 그거말고도 다른 광고, 기업의 슬로건도 상당히 많이 인용되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무슨 고등학교 슬로건이었던것 같은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한번 미치면 그때만 후회되지만 한번도 미치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하게 된다라는 메시지. 와.


그러고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획의 핵심요소 소개가 빠졌는데 앞서 언급한 저 약자는 피나미넘, 프라블럼, 솔루션, 시뮬레이션 아웃풋인가 하는 영단어의 약자였다. 현상을 소개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솔루션을 제시하고 예상기대효과를 제시하는 순서라고 보면 되는데 각 단계 접근법에 대한 팁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사족이지만 이런 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각 챕터마다 요약이라며 박스처리된 부분이 없어서 신선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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