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 나폴레온 힐, 부와 성공의 원칙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나폴레온 힐 지음, 빌 하틀리 엮음, 이한이 옮김 / 반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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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이라는 이름은 자기계발 분야에서 꽤 유명한 사람으로 얼핏 알고 있었다. 왠지 프랭클린이 자기관리 쪽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성공철학 쪽이랄까. 비슷한 말이긴 한데 굳이 구분 짓자면 스몰액션과 빅액션이라고 봐도 좋을듯 하다. 앞날개에 적힌 카네기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펴낸 책이라는 글을 보니 왠지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월간 샘터 같은데서 봤던 소개글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최근 출간된 책답게 편저자의 추가 문단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는게 이 책의 특징인데 이게 아니었으면 꽤나 지루했을것 같다. 21세기판 시크릿도 아니고(그 책이 언제 나왔더라...) 그 이전 버전 마인드셋에 가까운 책이기에 각 장에서의 주제에 맞는 이론과 사례들이 고전 자기계발서의 메시지들을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보완하고 재해석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열망,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자기 암시, 전문 지식, 상상력, 체계적인 계획, 결단력, 끈기, 조력집단의 힘, 성에너지, 잠재의식, 뇌, 육감까지 13가지 원칙을 각 장에 할애하여 제시하고 있어 사실 어느 부분 부터 보아도 상관없다. 그런다 가만보니 믿음 뿐만 아니라 조력집단, 육감까지 다루고 있는걸 보면 얼마전 플라톤을 다룬 글을 보면서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라는 멘트가 생각나면서 다소 과장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배우고 이를 정리하고 내 인생을 바꾸고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기본이 되는 교과서에 박스처리된 주석이 덧붙여진 그러니까 옛단어이긴 하지만 동아전과, 표준전과를 생각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그러고보면 편저자인 빌 하틀리라는 사람의 노력 또한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 것 같다는. 다시 책 날개를 보니 출판사 CEO를 역임하면서 나폴레온 힐의 저서를 여러권 출간하신 분이라고 되어있는데 자기계발서의 해설서라니, 생각해보니 신선한 경험이구나 싶다. 


여러 군데에 마킹을 했는데 딱 하나만 꼽자면 에디슨의 사고방식을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사람이 만든 R2A2 공식이다. 인지하고Recognize, 연관시키고Relate, 동화시키고Assimiliate, 적용한다Apply의 의미로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경험하는 모든 일에 이 공식을 적용하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때로는 불가능한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비슷한 내용을 분명 다양한 용어로 접했봤었을 테지만 그래도 재차 자극이 되더라는. 제일 마지막에는 후회할때 드는 대표적인 '~했더라면'의 사례를 55가지나 들고 있어 허걱하기도 했던,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자극이 되는 요소들과 그에 대한 해설들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지루할것 같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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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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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내가 써온 글을 서평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워졌다. 서평에 관해 쓰면서도 유익했던 책이었다. 제목그대로 서평 쓰는 법을 설명한 책에 대한 서평아닌 서평을 쓰면서 맞을까 싶지만 어쨌거나 일독한 책이기에 눈에 띄는 부분을 옮겨보며 다시 음미해본다.


- 좋은 책의 생성은 저자의 역량과 무관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저자는 그 시대의 지적 역량을 대표합니다. > 시대별 대표저작을 얼마나 접해왔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 또한 읽지 않고 아는 척하기 위해서라도 서평을 읽습니다. (중략) 이럴 때 서평은 지적 허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교양인으로서의 대화를 위한 수단입니다. > 관련하여 언급된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책을 한번 챙겨봐야겠다. 오래전 얼핏 본것 같긴한데.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서는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일부러라도 챙겨보면서 서평은 왜 그렇지 못한 시대일까.


- (누군가의 서평 말미에) 덧붙여, 나는 OOO의 책을 통독한 뒤 내다 버렸다. 누가 혹시라도 쓰레기 더미에서 집어다 읽을까 봐 군데군데 책장을 찢어서 > 책에는 실명 그대로 등장하는데 이런 서평을 쓸 수 있다니 충격적이었다.


- 그렇지만 이런 측면을 잘 고려한 좋은 서평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유원의 '책과 세계'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중략) 저자는 이 적은 분량 속에서 각 고전의 본질, 배경, 맥락, 함의 등을 압축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각 고전이 서로 읽혀 있는 맥락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 이 책도 챙겨보자!


- 이현우의 '로쟈의 인문학 서재'와 더불어 추천하고 싶은 책은 서양 고전 연구자 강대진의 '잔혹한 책읽기' 입니다. (중략) 강대진은 굉장히 성시랗고 꼼꼼하게 평가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서평가의 미덕입니다. 서평가는 엄격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 이 책도!


좋은 책을 추천받았고, 더 좋은 서평을 쓰고픈 욕심이 생겼고, 남의 서평을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내게 일부러라도 더욱 좋은 서평을 찾아봐야겠다는 작은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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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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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포털에서 조차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제목에 혹시 클릭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낚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뉴스를 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TV나 신문은 전통적인 미디어로서 여전히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높다. 그런데 큼지막한 뉴스들은 어떻게든 우리 눈과 귀에 들어오게 되지만 많은 뉴스들은 읽히지 못하고 시의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뉴스를 생산하는 인터넷 미디어들이 많아지고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 또한 더불어 증가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자신의 기사가 얼마나 많이 읽혔는지가 광고수주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뉴스의 순기능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매체가 존경을 받으며 자연스레 광고가 따라붙는게 아니라 더 많은 클릭과 시간을 뺏게 만드는 매체간의 경쟁이 도를 넘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진 것이다. 마침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신문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 저작권은 당연히 해당 방송국인 JTBC에 있습니다.


과장이 섞인 장면이지만 딱히 요즘 대중가요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만약 저 헤드라인이 눈에 띄었다면 바로 클릭했을것 같다. 이렇게 한줄로 클릭을 유도해야하는 제목들을 저자는 5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연치 않게 5F로 요약할 수 있다는걸 깨닫고 스스로 놀랐다고 한다. 유쾌한(Funny), 유익한(Fruitful), 참신한(Fresh), 궁금한(Foggy), 심오한(Far-sighted) 헤드라인이라는 5가지 유형은 5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의 소제목이기도 하다. 이런 제목은 저자가 구분한 헤드라인의 카테고리 중 궁금한 헤드라인(Foggy)에 속한다. 물론 악의적인 유형. 책에 소개된 여기에 속하는 다른 기사들의 제목은 '비대면 수업과 사라진 40분', '확진자X의 비밀'같은 것들이다. 


책의 부제는 이러한 정보홍수 속에서 쓸모있는 정보를 고르는 필터형 인간으로 사는 방법이라고 되어있는데 마케터가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썼거나 이 조차 낚시로 보인다. 내가 쓸모있는 정보를 고르고자 뉴스를 검색한다면 내용검색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원하는 정보가 노출된 유익한 헤드라인만 살펴보며 고르면 되터인데 다른 유형이 5F중 어떤 유형인지 맞춰보는 게임을 할것도 아니고 각각의 유형이 있다는걸 아는게 필터형 인간으로 사는 방법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차라리 콘텐츠 성격에 맞게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헤드라인 뽑는 법이라면 모를까. 물론 그렇게 했다간 잠재독자풀을 스스로 줄여버리는 셈이니 고려대상도 아니었겠지만. 아무튼 나같은 독자는 이런 제목은 참신하네라고 간간히 놀라면서, 그리고 언급된 70여개의 기사 뒤에 이어진 저자의 짧은 비평들(각 기사뒤에 '스치는 생각' 섹션을 덧붙여 두고 있다.)을 보며 추가적인 정보와 저자의 관점, 그리고 간간히 위트에 피식해가며 나름 재미나게 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유익한 헤드라인 챕터 중 '옷-책-사진 순으로 버려라, 인생이 바뀐다' 기사를 보면서는 조금 하다 말았던 미니멀리즘 실천을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하게 만들기도 했고. 행여나 다음에 참치집 갈일이 있을때 실장추천메뉴가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싶기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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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리더의 질문 - 위기와 기회의 시대, 기업의 길을 묻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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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라는 책을 몇년전에 본적이 있는데 후속작이 나왔다. 리더의 질문이라는 부제에서와 같이 이번에는 리더가 던질법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온전히 자신의 경험에 따른 조언을 담고 있기에 공저였던 전작과는 달리 단독저자이기도 하고.


소위 무슨무슨 학자가 말한 이론 같은건 전혀 없이 자신의 경험과 간략한 프레임 몇개만으로 경영에 있어서의 다양한 물음에 답하고 있다. 공학자로서 경영을 인풋input, 아웃풋output, 시스템system, 상황circumstance 4개로 나누어 접근해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위기상황에 있어서는 시간, 공간, 인간, 즉 3간 중에 하나라도 바꾸어야 한다는 식의 접근도 프로세스적인 접근과는 달리 인간에 대한 이해가 녹아있어 신선해보이기도 했다. 리더의 유형을 위대한greeat, 훌륭한good, 무난한so-so, 무능한bad, 최악의terrible 리더 5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을 설명한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나눔을 위한 나눔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능력과 그릇을 '생존하기 위한 능력capability'와 '성장하기 위한 그릇capacity'로 나누어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다. 능력도 그릇도 여전히 키우고 넓히기 위해 애쓰고있는 중이기 때문이리라. 특히 우리나라에 똑똑한 사람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가 지식을 쌓는 노력에 비해 지혜를 키우는 노력이 부족한게 원이라는 진단에 있어서는 각종 책을 읽고 강연을 듣는 것 이상의 의도적인 활동이 필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기업의 성장단계를 스타트업start-up, 스케일업scale-up, 스코프업scope-up, 스테이터스 업status-up으로 나누어 접근하며 궁극적으로 스테이터스업에 성공해야만 초격차 기업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부분, 이러한 초격차 기업의 기반이 되는 초격차 조직에게 필요한 도전, 창조, 협력을 이야기하며 극단적 목표와 성취가능한 목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것인지에 대해, 악마의 변호인 제도에 대한 유감에 대해(지정받은 사람은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 조직내에서의 공정성(기회, 과정, 평가의 공정성)을 다루며 언급한 4P시스템(Pay for Performance, Promotion by Potential) 등이 초격차에서도 일부 언급된 부분이지만 다시금 눈에 띄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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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 AI 시대, 직원부터 CEO까지 메타인지로 승부하라
오봉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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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1차원보다는 2차원이, 2차원 보다는 3차원이 더 고차원인 만큼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단적으로 XY축이 등장하는 좌표평면에서의 문제보다 부피를 다루는 적분 문제가 더 어렵지 않은가. 벡터도 어려웠지만 공간도형문제를 풀면서는 자주 곤혹스러웠던 옛기억이 있다.


한차원 높은 사고를 한다는 것, 좀처럼 듣기 힘든 칭찬이다. 그럼 역으로 어떨때 이런 비슷한 칭찬을 들어봤는지, 들을 것 같은지를 생각해보자. 여러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있을법한 문제에 미리 대비를 해두었거나 상대의 의도를 파악한 대응, 혹은 반응을 예측하고 그 다음을 준비하는 경우 등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저자가 정리한 메타인지 체계는 이 모두를 포함한다. 이 책의 핵심페이지 이기도 하다.




출처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는 않은걸 보니 저자가 자신의 업무노하우를 메타인지 개념을 적용해 체계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로 들은 칭찬사례는 어떤 행위에 대한 반응이므로 위 요소 중 메타인지적 컨트롤과 사회적 메타인지 카테고리에 속하는데 사실 가장 기본적인 메타인지라 함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의 안다는 것은 사실 아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으니 가장 중요해 보이는데 이를 바탕으로 다이어그램을 다시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지면관계상... 아니 귀찮아서 생략.


살짝 신기했던건 보통 앞부분에 이런 개념을 제시하면 뒤에서는 각각의 세부요소를 사례등을 통해 다루곤 하는데 여기선 아니었다. 특정 요소를 언급하는 부분도 없다시피할 정도로 메타인지 자체만을 가지고 문제해결력을 향상을 위해서, 회의나 미팅,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 AI시대 생존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데이터 및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강조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이건 보는 관점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을 듯한데 책 제목 앞부분에 방점을 찍어 메타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데는 적절한 내용이지만 뒷부분인 생각의 기술을 살펴보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조금은 의아할수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5장과 6장은 조직차원에서 메타인지 역량을 높여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짐작컨데 조직 진단을 주로 하는 저자의 경험과 관점이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여기까지 써놓고 표지를 다시보니 하단에 '최고의 회사만 아는 메타인지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게 제목이었어야... 하여간 저자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에서 구슬을 꿴다는 것이 메타인지에 기반한 활동이라고 말했듯 뛰어난 메타인지 역량에 기반한 활동이 개인은 물론 조직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을 높인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ps. 책 앞부분에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의 메타인지 학습법과 고영성, 신영준님이 지은 완벽한 공부법을 언급하며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이 논란에 올랐었다는걸 알고 있었을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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