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 AI 시대, 직원부터 CEO까지 메타인지로 승부하라
오봉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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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1차원보다는 2차원이, 2차원 보다는 3차원이 더 고차원인 만큼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단적으로 XY축이 등장하는 좌표평면에서의 문제보다 부피를 다루는 적분 문제가 더 어렵지 않은가. 벡터도 어려웠지만 공간도형문제를 풀면서는 자주 곤혹스러웠던 옛기억이 있다.


한차원 높은 사고를 한다는 것, 좀처럼 듣기 힘든 칭찬이다. 그럼 역으로 어떨때 이런 비슷한 칭찬을 들어봤는지, 들을 것 같은지를 생각해보자. 여러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있을법한 문제에 미리 대비를 해두었거나 상대의 의도를 파악한 대응, 혹은 반응을 예측하고 그 다음을 준비하는 경우 등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저자가 정리한 메타인지 체계는 이 모두를 포함한다. 이 책의 핵심페이지 이기도 하다.




출처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는 않은걸 보니 저자가 자신의 업무노하우를 메타인지 개념을 적용해 체계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로 들은 칭찬사례는 어떤 행위에 대한 반응이므로 위 요소 중 메타인지적 컨트롤과 사회적 메타인지 카테고리에 속하는데 사실 가장 기본적인 메타인지라 함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의 안다는 것은 사실 아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으니 가장 중요해 보이는데 이를 바탕으로 다이어그램을 다시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지면관계상... 아니 귀찮아서 생략.


살짝 신기했던건 보통 앞부분에 이런 개념을 제시하면 뒤에서는 각각의 세부요소를 사례등을 통해 다루곤 하는데 여기선 아니었다. 특정 요소를 언급하는 부분도 없다시피할 정도로 메타인지 자체만을 가지고 문제해결력을 향상을 위해서, 회의나 미팅,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 AI시대 생존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데이터 및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강조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이건 보는 관점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을 듯한데 책 제목 앞부분에 방점을 찍어 메타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데는 적절한 내용이지만 뒷부분인 생각의 기술을 살펴보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조금은 의아할수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5장과 6장은 조직차원에서 메타인지 역량을 높여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짐작컨데 조직 진단을 주로 하는 저자의 경험과 관점이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여기까지 써놓고 표지를 다시보니 하단에 '최고의 회사만 아는 메타인지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게 제목이었어야... 하여간 저자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에서 구슬을 꿴다는 것이 메타인지에 기반한 활동이라고 말했듯 뛰어난 메타인지 역량에 기반한 활동이 개인은 물론 조직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을 높인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ps. 책 앞부분에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의 메타인지 학습법과 고영성, 신영준님이 지은 완벽한 공부법을 언급하며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이 논란에 올랐었다는걸 알고 있었을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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