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ㅣ 책 읽는 우리 집 11
엘리노아르 켈러.나아마 펠레그 쎄갈 글, 아야 고든-노이 그림, 박대진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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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그래 괜찮아.

좀 틀리면 어때!

괜찮아.

우리 아들램......그리 안 길렀는데....--;;; 무척 깔끔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엄마가 너무 편하게 길러 그런가? ^^:: 울집이 좀 지저분하긴하지...ㅋㅋㅋ 이런 완벽함의 추구는 아직 아이에게는 힘든일이다.( 완벽주의는 성인의 경우에도 힘드니까 말이다. ) 가령 그림 색칠을 해야할때 그림의 금이 쳐 있는 경우 그걸 넘어서 칠하게되면 그때부터 징징징이 시작...글자를 쓰기를 할때도 획을 따라 긋다가 틀리면 또 징징징...또봇을 변신하는데 - 이 변신로봇은 변신자체도 여간 어렵지 않음- 이음새부분의 아귀가 잘 맞지 않으면 또 징징징.... 시도 떄도 없이 나타나는 징징징이 엄마를 시험에 들게하고 지치게한다. 물론 완벽함을 추구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나이인지라 그러니까 소근육발달이나 움직임 면에서 아직은 어리고 발달 중이니 분명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완성 기준과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와의 괴리에 만날 괴로워하게 되는거다.

물론 이건 아이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 같은 활동에 대해서도 완벽을 추구하나 동생의 경우에는 징징거림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반복을 좀 더 해서 완성해나가는 쪽으로 진행하는편이지만 큰아이는 잘 안되는게 징징거리게되는경우가 더 많은 것. 암만 괜찮다 다시해보자해도 징징거리면서 그걸 하고 있다. --;; 그냥 다시하면 좋을텐데 징징하면 주변 사람들의 기분까지도 나빠진다. 그게 제일 문제. 이런 아이에게 삐뚤빼뚤 틀려도 좋다는 이 책이야 말로 정말 필요한 책이 아닐까? ㅎㅎ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책읽기법을 배워왔는데 먼저 흘려 읽기를 한다. 읽기 전 막 넘겨보다 발견한 이 독수리 그림. 그래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거잖아!!! ㅎㅎㅎ 맞아맞아. 이 책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야. 혼자서 씨익 만족하면서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이는 요사이 책을 스스로 읽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먼저 혼자 읽기를 권했다.

"엄마 얘는 그림 그리다 선이 자꾸 삐뚤게 그려진데...까르르르"

좀 전까지 삐뚤빼뚤은 삐~ 엑스 하고 있던 녀석의 말이다. 틀린 건 별로라는거, 이왕(?) 그을 거라면 똑바로 쭈욱 생각한데로 그어야한다 싶은 아들이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좀 재미있게?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는거다. 난 "선이 삐뚤게 그려진데 어떡해"가 아니고 이렇게 그려도 재미있네 하는...그 반응이 난 다행이다. 좋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완벽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유치원의 아낫 선생님꼐서 모두에게 자랑하실 수 있을 만큼. 하닷의 그림처럼 말이야. 하닷은 언제나 멋있는 그림을 그리니까....중략....선에 맞춰 색을 칠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조심, 또 조심해야 해......아이, 어떡해! 선이 밖으로 나갔어! 엄마이 된 이 그림을 어떻게 하지? 너무 속상해! 다시 그려야겠어. 정말 예쁘게 말이야. 아니, 잠깐! 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어쩌면....이 선이 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피아노에서 얼룩말, 얼룩말에서 주머니, 주머니에서 비행기, 비행기에서 잠깐 삐져나간손은 독수리로 독수리는 해적배...그리고 날개...이렇게 생각은 뻗어뻗어 뻗어나가서 맨마지막엔 '네가 바라던 그대로야!'하고 만족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맘에 든다. 물론 어떤 사람은 이 이야기를 상상력이 좋은 아이의 이야기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이 이야기는 확실히 아이의 생각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맘에 쏙 든다!

아! 그리고...

함께 동본되어 온 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스케치북.

하얀 스케치북에 마음껏 틀리게 그려도 된다.

아이는 오랜만에 징징거림 없이 신나게 그림을 그렸다.

요즘 유행하는 드레곤을 그렸다는데 음.....--;;; 그림 그리는건 좀 배워야하겠어. 아들..^^::

생각의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아서 이 책을 자주 읽어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밤자리 책읽기 시간에 여러번 들려줘야지. 은연중에 세뇌교육이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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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밥이다 - 노사의 벽을 넘는 담쟁이가 되어
이용득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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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창하게 시작하려는간 아니지만.....내가 이땅의 노동자로 살아온지도 십년이 넘었다. 학창시절 아르바이트까지 치면 몇 년을 더 해야겠지만.. 무튼 나는 그 시간동안 노동에 대해, 노동의 가치에 대해, 노동운동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고 살았다. 

그런 내가 회사에 들어오면서 노조원이 되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입사하자마자 바로 노조원이 된다. 그렇게 노조원이 되어서도 아니 그렇게 노조원이 되어서인지 노동운동에 대해 껄끄러웠고, 출정식에 참여하기가 찝찝했고 눈치보였고, 행여나 파업이 되면 어쩌나....같은 걱정도 해 봤다.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원으로 활동하는 모든 것들에 있어서 늘 눈치를 보고 지냈다. 그냥 당당하게 자신있게 참여한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고 선임들의 눈총과 강압에 끌려 나간게 맞다. 그러다 노조창립일에 쉬면 그냥 쉬는날로 좋았을뿐 노동에 대한, 노동조합에 대한 그런 개념은 그닥 없었던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선택한건 순전히 좀 알아보자는 거였다. 노동운동하는 사람들을 색안경끼고 보는 시선에서 아무 생각없이 끌여다니기만 하는 노조원이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노조원이 되어보는건 어떨까 뭐 그런 생각과 호기심, 가장 쉽게는 간혹 있는 조합원 회식때마다 만날 듣고만 있는 쪽의 입장이 아니라 말이라도 한번 섞어보렴 뭔가 알아야한다 그런 생각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책을 보는 동안 생각보다는 진도가 안 나갔다. 모르니 더 어려운법...글이 어렵다는게 아니라....정말 순전히 내가 잘 몰라서...

젤 확실히 알게된건 이용득님이 금융노조위원장을 거쳐 한노총위원장까지 한 분이라는 거. ㅋㅋㅋ 그리고 그동안 생각했던 부분들...가령 한국노총은 어용이다. 민노총은 강성이다. 뭐 그런 어설픈 개념은 살짝 벗어나게 되었다...뭐 그정도....그리고 오히려 한국노총과 민노총이 통합이 된다면 더 강력한 힘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은 일부 왜곡된 시선으로 평가받고 있고(나도 그런 시선의 소유자 중 하나^^::) 그렇게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여러 이유들도  있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리고 산별노조라고 내가 가끔 회사 노조관련 모임에서 듣던 말이었는데 난 그말이 도통 뭔지 몰랐는데 이제 좀 알긴하겠다. 큰 중앙 관리아래 개별 회사( 회사별 노조로 운영되는게 아니라 )들 가운데 비슷한 성격 보건 노조, 금융노조, 산업노조 뭐 그런 식으로 힘을 모아서 더 강력한 노동조합의 힘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거 였다. 이렇게 힘이 구축되면 오히려 힘은 강력해지지만 운영 예산 등은 좀 더 아낄 수 있고, 전문성은(?) 높아질 수도 있다고... 그래서 중앙 단위 단체교섭을 하게되면 노동문제가 사회문제, 사회적 대화, 노동자와 국민들의 참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 모든것에는 기본으로 노동자=소비자라는 공식이 밑바탕이 된다. 돈을 버는 사람이 돈을 쓰게된다는 말인데 지금 임금이 낮으니까 당연이 쓸돈이 부족해서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더 위축된다는 이야기였다. 아! 그리고 여기에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책대로라면 참 괜찮은게 노동운동인데 왜 현실은 그러지 못할까? 공산주의가 이론상으로는 가장 완벽한 체계라고 하던데 그런 의미일까? 글쎄다.. 아직은 어설프게 알고 있고, 그래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좀 더 알아갈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노동운동에 관한 쉬운 입문서로 접근해보길..(입문서라 표현해도 될지..^^::)

요즘같이 정신없는 때 말고, 시간 좀 나는 날에 정신차리고 잡아 읽어볼만한 책.

시간없는날들 속에 쪼개어 읽어 아쉽다.


노종자는 생산의 주체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품의 소비자, 즉 기업의 고객이다. 따라서 임금상승은 고객들의 소득 증가와 동일한 것이며, 경제 전체적으로는 수요를 증가시킨다. 즉 분밸르 통해 성장을 구축한다는 논리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웨덴의 연대임금 정책인 '동일 노동 동일 임금'정책을 들 수 있다. 스웨덴 경제는 지금도 주변국들에 비해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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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사막이 필요하다 - 전세계 25개 사막을 홀로 건넌, 아킬 모저가 들려준 인생의 지혜와 감동의 기록
아킬 모저 지음, 배인섭 옮김 / 더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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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에서 ‘광야’가 주는 의미는 시련, 고통 이런 부분도 있지만 그 안에서 내적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게도 광야라는 의미 자체가 메마른 땅, 불모지 이런 개념이 강하긴 하지만 그 안에서 무언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줄 거란 생각도 있다. 그럼 나는 그 광야를 거쳐 지금 여기에 있는 걸까? 그건 아닌 거 같다. 안타깝게도...아마도 나는 지금 광야 그 속을 걸어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광야의 이미지로 가장 적합 한 게 지금의 사막정도가 되지 않을까싶은데 그 광야, 그 전 세계의 사막을 혼자서 건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을 사막을 건너기 시작했을까? 도대체 사막에 무엇이 있길 래 하나도 아니고, 한 번도 아니라 여러 번 사막으로 다시 가게 되었을까? 내가 죽을 때까지 사막에 갈 기회가 한번이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생각만 해도 두려운 곳이 사막이다. 나무도 풀도 없이 오로지 모래언덕만 즐비 한 곳, 몇 시간을 걸어도, 며칠을 걸어도 사람 한명 동물 한 마리 못 만날 수도 있는 그 곳. 오로지 나 자신과 대면하면서 지내야할 그 시간을 저자는 어떻게 가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무엇을 얻었길 래 사막에 또 가고 또 가는 걸까..

 

‘그때 나는 그 순간의 느낌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머리는 맑았고 모든 것은 밝고 청명했다. 모든 것을 내던진 느낌, 모든 것을 저들 뜻대로 내버려둔 느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느낌,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시작하는 느낌......

 

바로 이 것 때문에 저자는 자꾸만 사막에 가게 되지 않았을까? 세계에 사막이 25개나 있다는 것도 놀랍고(아마 더 있겠지?) 그 25개의 사막은 몇 십 년동안 다녀왔다는 저자도 너무 놀라운 사람이다. 게다가 결혼도 했다는...아들과 사막을 함께 여행하기도 했다. 나의 직업에 대한 생각은 늘 비슷한 업무, 비슷한 일과 아침에 출근 밤에 퇴근 뭐 이런식이라서 여행가라는 직업이 참 낮설고 이 규칙적이지 않은 삶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기르고 이런 것들이 좀 낯설기는 하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배낭에는 꼭 필요한 것만 들어 있다. 사막 트래킹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 등에 전해지는 무게의 대부분은 물이다. 12리터를 지니고 있다. 그밖에 나는 식수를 채울 수 있는 장소를 여럿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에서 내 삶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물을 아끼는 것이다. 사막에서 제한된 양의 물을 가지고 여러 날을 지내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보다 만족과 포기다.

 

우리가 가장 쉽게 잊고 있는 건 우리가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거다. 그걸 잊고 자꾸 더 가지려고한다. 꼭 필요한만큼 갖고, 그것을 적절하게 쓰는 것. 배낭은 내가 짊어지고가야할 무게를 의미하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로 할 수는 없다. 꼭 필요한 만큼 가지고 꼭 필요할 때 적절하게쓰고, 아껴써야한다. 삶의 대부분의 것들도 이런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까?

 

‘음...아빠, 여기 이 위는 완전히 다른 고요의 세상이예요. 어쩐지 고요한 것보다 더 고요한 느낌’

아이의 표현을 듣고 이게 정말 내 아들이 한 말인가 하고 저자는 생각했다고 한다. 아이도 사막을 지나면 이렇게 생각하고 생각하는 시간들을 통해서 자신을 마주하게 되고, 그렇게 내면의 성장을 하게 되었나보다.

 

저자가 우리에게 사막여행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말은 앞서 말한 광야 속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약이 되었는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황망하기만 하는 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회가 된다는 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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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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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
유선, 장애가 없는 사람들을 ‘normal people’(보통사람들)이라고 표현하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한다면 너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은 뭐라고 불러? ‘보통’의 반대말은 ‘이상한(abnormal)'사람인데 너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잖아?“
 
그렇다. 장애인들이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특히 그들이 원해서 장애인이 된 것도 아닌데 우리의 시선은 편안하지 못하다. 받아들이는 사람들 보는 사람도 서로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시선. 그걸 평생 받아내고 있는 장유선. 장유선님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멋지다’, ‘잘했다’하고 칭찬받을만한 일을 하고 있는데 뇌성마비라는 장애까지 안고 있기 때문에 더 유명하고 주목을 받는 거다. 그것에 대해 본인은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한다. 자기는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생활하고 있을뿐인데 왜 주목을 받아야하는가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런 주목들에 대해 불편하지만 자신이 발표를 하고, 책을 쓰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 ‘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p.22
하지만 나는 이러한 유혹들을 매번 안간힘을 쓰며 물리친다. 한 번쯤은 괜찮다고 나태해지기 시작하면 모르는 사이 습관이 되어 얼마 안 가서는 ‘그래, 이런 사소한 실수 따위는 신경 안 써도 돼’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번쯤의 괜찮다가 나중에는 당연한 게 되는 경우는 우리에게(나에게??) 종종 있는 일이다. 이쯤이야 괜찮겠지, 이번 한번 뿐인데 뭘, 이번만...이런 생각들이 우리의 잘못된 습관의 시작이고, 우리가 어떤 계획에서 실패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걸 사전에 막아버리는 그것도 ‘매번 안간힘을 쓰며 물리치는’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p.47
우리 주변에는 수만은 편
 
나는 타인의 시선에 자주 흔들리는 스타일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참 잘 안 된다. 하다못해 물건을 살 때도 내가 편한 것을 찾는 게 아니라 남들 보기에 괜찮은 것을 고르기도 한다. --; 이것에 대해 남편은 답답해하고 자주 조언해준다. 근데 문제는 그때뿐이라는 거...내가 무엇을 원하고, 그걸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정말 중요한데 왜 나는 남만 생각하는 걸까?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남이 대신 내 것을 해주는 것도 아닌데 물건을 쓸 내가, 그 일을 할 내가 중요한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두고 어리석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정말 부끄럽단 생각이 든다.
 
p.54
가까이에 나를
내 주변을 둘러보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그걸 잊어버리면 혼자 고군부투하다 보면 쉽게 우울해진다. 더 힘이 빠지는 것. 게다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내 우월함을 확인하거나 반대로 더 낙심하는 것은 그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비교를 하지말고 내 안에서 내가 가진 것으로 행복을 찾아야한다는 걸 잘 안면서도 참 잘 안 되는 일 중의 하나.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잘난 모습 때문에 내가 초라하고 나보다 못난 사람 보면 어찌 해주지는 못하는데 마음이 쓰여서 불편하고 그런 거 같다. 나도 결혼을 하고 아주 든든한 지원군이 한명 생겼다는 것에 너무 좋다. 나랑 삶을 마주 대하는 스타일이 다른 남편의 응원은 참 힘이 되기 때문.
 
p. 114
내게 강의를 듣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유머감각이 아닐까 싶다. 난 곧잘 썰렁해지는 스타일이고, 웃긴 얘기를 할 때도 듣는 사람보다 내가 더 많이 웃는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삶 안에서 유머를 찾으려고 좀 더 유쾌하게 상황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아직 내가 웃음을 전염 시켜 줄 정도의 수준은 안 되지만 부단히 노력하려는 부분 중의 하나. 장유선님은 그런 재능을 나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될 만큼 타고났다니 참 부럽다.
 
p.123
지금 생각하면 어린 쥐방울
 
도망쳐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맞서기보다는 움츠러드는게 사람인데...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시작이 다른다보다. >.<
 
p. 177
어떤 분들은 종종
 
욕심 아닐까? 물론 하나 넘으면 또 하나의 넘어야할 고지가 있는게 세상사는 이치이지만....적어도 장유선님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또다른 고지를 향해 가는 것이니까
 
p.233
일반 주차장이 꽉
 
장애인 주차장에 대한 이야기는 한편으로 그 생각에 대단하다 하는 공감이 가면서도 또 한편으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글에서도 말했지만 비어있는 경우가 많으니까..불편하지 않은 게 아닌데 그럴 필요가 있는가하는 것이다. 가령 겨울에 특히 미끄러지기 쉽다하였으니 장애인 주차증을 받아두어도 아무 때나 쓰지 말고 정말 필요 할 때만 쓰면 되지 않나 싶었다. 평소는 원래 하던데로 다른 곳에 대고 겨울같이 미끄럽고 눈올때는 말이다.
 
p. 250
내 이야기가 장애와 싸워온
 
그렇다 장유선님의 글은 장애와 싸워온 치열한 삶의 기록보다는 견딜만했다는 느낌이 좀 강했다. 정유선님이 시종일관 얘기하는 ‘나도 하니까 너도 할 수 있어’이란 말이 약간 반감되는 이유가 그땐문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충분히 멋지다, 잘했다 칭찬받을만한 일을 하고 있는데 장애가 특별한게 아니야..라고 하니까 말이다. .
 
내가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정유선이라는 사람이 겪어온 힘든 시간들에 대한 탐구였을 수도 있다. 근데 내가 여기서 발견한 것은 그런 순간들은 ‘힘들었었다’였고 그 외의 이야기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안전성상에서 뒤를 되돌아보니 이런저런 순간들이 있었다 정도의 강도로 느껴졌다.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견딜 만 했다의 강도랄까?) 물론 되돌아보면 다 추억이고, 힘들었다는 느낌만 남을 수도 있지만 무튼 전반적인 강도가 약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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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하는 동안에 맞닿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 중에서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가르쳐야하는 건 아니겠지만 한번 경험해보거나 생각해본 사항은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건 맞을 듯하다. 그러니까 아이가 일부러 안하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아이가 못할 수 도 있다는 말이다. 우리 어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상황을 처음 겪어 보는 아이에게는 두려움의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을 솔직히 가끔은 잊고 지낸다. 그래서 다그치고, 왜 못하냐고 화냐고 하는 것. --;

 

 

 

참 반가운 이 책은 ‘용기’를 내어야 하는 상황을 실제로 보여준다. 용기 내야하는 모든 상황이 들어있는 건 아니지만(사실 모든 사항을 실을 수는 없지 않는가...삶에는 너무 다양한 변수들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흔히 겪는 어려운 문제, 해결해야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황별로 제시해 두었다. 가령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깜깜한 밤에, 치과에 갔을 때, 동생에게 샘이 날 때, 나를 괴롭히는 친구가 있을 때 그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에 대해 차근히 알려준다.

 

먼저 각 상황에 대한 제시를 하고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찰리가 한 최고의 선택-모범답안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되 묻는다.

“너는 어떤 선택을 했니?” 하고 말이다.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두렵거나 겁이 날 만 한 상황들에 대해서 반드시 이야기해보라고 권하고 있고,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 인정해주라고도 한다. 부끄러워할 수도 있고, 긴장 할 수도 있고, 질투할 수도 있고, 타인에 괴롭힘에 대해서 표현할 줄 도 알아야한다. 모두 처음하기 때문에, 처음 가보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어느 날 아이가 내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걸 느낀 순간 멈칫했다. 그게 꼭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겁이 많고, 뭔가 처음 하려고 할 때 망설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거마저 아이가 배우게 되었을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도 아이가 겁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거나, 멈춰버리지는 않는다.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훨씬 더 우리의 시간들이 부드러워졌을 것 같은 책. 아이의 두려움을 인정해주고, 그것을 극복했을 땐 충분한 칭찬으로 보상해주어야겠다. 삶의 모든 것은 시작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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