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단어들 - 혼돈과 모순의 향연 그리고 한 잔의 시
최인호 글.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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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철학 책도 시집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름을 얻지 못한, 얻지 못할 어떤 것일 분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아무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것이 아무것으로 인식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이며 아무것으로도 아닌 것으로 홀대받아도 역시 기분이 좋을 것이다.

다로 시작하는 서문을 읽으면서 그래 좀 가볍게 마주해도 되겠구나...다행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며 책과 마주했다. 마침 여행갈 일이 있었기에 혹시나하며 챙겨든 책이었는데 정작 여행지에 가서는 읽지 못하고 있다가 다녀와 머리하는 동안 한 권 뚝딱(? - 뭐...설렁탕한그릇 뚝딱 그런 기분이구만..^^:) 하게 된 책이다. 사실 그 어느 누구가 자신의 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닌이라고 인식해도 된다거나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하지만 작가의 그런 소탈함으로 시작한 글은 끝맺음이되는 그 시점까지 여러 생각들을 머리속에서 둥둥 떠다니게 만들었고, 책을 덮고도 그래? 음...하고 생각이 머물게 하였다. 아주 어렵게 문제는 제기하는 그런 글이 아닌데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사막을 제대로 품고 싶으면 그냥 사막처럼 열린 방향대로 혹은 별이 유혹하는 곳으로 걷기만 하면 됩니다. 목적지는 오히려 우리를 표류하게 마듭니다. 목적지가 없어야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그래 우리네 사는 인생이 목표한데로, 목적지 있는데로 그냥 저절로 잘만 가게되는건 아니지. 소년의 말은 묘하게 니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말 처럼 내게는 느껴졌다. 어떤때는 몹시 아둥바둥하며, 나름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웠다 싶었는데 인생이란 녀석은 그것과는 별개의 어떤 변수로 그 방향이 내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나아가게 하기도 하며, 어떤때는 그래..모르겠다. 될데로 되라 싶었는데 의외로 쉽게 그 길을 가게되는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내가 저기를 가야겠다, 저기에 꼭 가야겠다하면 되려 나를 표류하게 만들어 그 순간의 상황 상황들에 대해 잘 판단하여 열린 방향대로, 별이 유혹하는 곳으로 나아가다보면 목적지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이더란 것.

게스트 하우스 막노동자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더운데 힘들지 않으세요? 쉬었다 하세요." 아저씨는 "할만합니다. 이정도는 괜찮습니다." 라며 잠시 후 내게 되물었다. "당신은 부자인가 봅니다?" 나는 그의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 뜨거운 여름에 당신의 몸이 하는 노동이란 숙소에서 다른 사람의 노동을 관찰하면서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뿐이니까요." 순간 나는 노동자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 자리를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뭐랄까? 사실...나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들의 뭔가 노동의 결과로 어떤 것 재화든 그에 합당하는 어떤 무엇가를 받는 동안에 작가는 여행을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적어도 남이 보기에는 노는 중(?)이지 노동력을 생산하는 중은 아니니 말이다. 머릿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이 오가고 그렇게 정신의 부산물을 만들어 내고 있을지언정 겉으로 보기에는 쉬.고.있.는 그 모습 말이다. 그런작가가 부럽다가 여행이 작가에게 만들어준 이 결과물을 보고 그래 노동이라는 것이 꼭 몸으로만 해야한다 또는 몸으로만 한다고 볼 수 있던가, 이런 정신적 노동에 대한 가치는 어쩜 더 환산하기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아저씨 저 나무들의 이름이 뭐예요?" 나는 청소부 아저씨께 대뜸 물었따. "저 나무들의 이름은 모두 달라서 저도 다 모를 지경입니다." 나는 의아한 눈으로 아저씨를 쳐다보며 되물었다. "아저씨, 저거 모두 같은 나무 아니예요?" 그러자 아저씨는 이렇게 답을 하고 천천히 사라져 갔다. "우리가 보는 나무는 어느 것 하나도 동일한 것은 없습니다. 그냥 인간들이 감각이 무언가에 홀리거나 길들여져서 그렇다고 착각할 뿐이지요."

켁. 그냥 저 말을보는데 목이 메었다. 섣부른 인간의 판단을 만들어내는 우리들의 얕은 지식, 결국 우리는 이런 얕은 지식으로 인해 타자 또는 희미한 주체로 전락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지식의 범위만큼에서만 보는 눈이 있고, 활용하는 능력이 있는 약한 존재일테니 말이다. 물론 내가 직접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위치정도라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나는 지식을 활용하는 뭐 그런 분류라서....내가 가진 얕은 깊이의 빤히 보이는 그것이 최고인양 마구 나서거나 움직이지 말하야겠다는 그런 반성을 했다.

"나는 나의 추억을 알 수 없지. 아마도 그것은 질문을 하는 자네의 상상 속에 존재할 거야. 나의 추억이란 인과의 고리가 끊어진 파편화된 과저의 시간들이기 떄문에 그것을 현재화하고 재구성하는 것은 자네에게서 시작되는 것이지. 그러니까, 나의 추억은 자네 것이야."

추억이란 이름은 뭔가모를 아련함을 가진다. 그런데 막상 이 추억은 따지고보면 내가 만들어낸 허상일 가능성도 있다. 기억이라는 것은 생각보다도 훨씬 단편적이며, 놓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는데 한친구는 까맣게 기억하지 못하고 되려 자기가 정말 거기에 갔었냐고 말했다. 친구들이 너가 그때 이리이리 하지 않았느냐,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가지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어주고 심지어 친구의 남편도 기억을 하더란만 친구는 결국 기억해내지 못했다. 아마도 친구의 추억 한켠으로 남을 정도의 값어치(?)도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좀 비약이 심했지만 너무 지나치지만 않다면 추억이란건 내가 내게 남아있을때 좋을 것으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도둑은 이 골목으로 사라졌는데, 여기 도둑들은 돈만 가지고 지갑은 버리니까, 이 골목 어딘가에 지갑이 버려져 있을 거요. 천천히 찾아보시오. 너무 슬퍼하지 말고, " "할머니 고맙습니다. 지갑만 찾을 수 있다면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그러자 노파는 웃으면서 말했따. "우리는 늘 필연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타인에 지나지 않는데 하물며 타인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이 분명하오."

우리는 이렇게 단편적인 존재인가? 내가 너에게, 당신이 나에게 꼭 이렇게 관계맺음을 정의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회라는 유기체 안에 속해있는데 말이다. 나외의 모두는 타인이라는건 너무 삭막하다 또는 참 각박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난 무척이나 의존적인 누군가와 함께가 중요한 스타일이라서 노파의 말에 움찔하다가 살짝 반발도 들었다. 그렇지만 조금 방향을 바꾸어 달리 생각하자면 내가 바로서 있지 않으면 타인과의 관계역시 틀어질 수 밖에없다는 말은 아닐까? 은혜갚기는 안되더라도 내가 그런 맘을 갖고 있다면 다음에 다시 어떤 상황에서 좀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니까. 그냥 섣부른 내 기대인가? ^^:

질서가 무서운 것은 모두를 같은 방향으로 향하게 만들고, 같은 속도로 달리게 통제한다는 것이다. 같은 방향은 다른 방향이 존재함을 잊게 만들고 같은 속도는 천천히 달려도 된다는 여유로움을 상실시킨다...중략..질서속에서 평온함을 얻고자 했던 인간들이 오히려 무질서가 만들어내는 우연성의 공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뜨끔. 난 책꽂이의 책을 꽂을때 되도록이면 같은 회사의 또는 비슷한 분류의 책끼리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두면 보기에 좋다는게 이유다. 사실 좀 더 생각해봐도 다른 이유는 크게 없더는 것. 그런데 이것은 우리 아이들이 책을 보는 것에 늘상 부딪히게 되는데 아이들은 보고난 책을 원래 있던 자리게 꽂는걸 잘 못한다. --;;; 그리고 보통 자기 눈 높이에 맞는 곳에 두거나, 것도 아님 가로로 그져 빈 공간에 꽂아두기 정도만 한다. 그런 내 눈에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동이고, 내 눈에 몹시 거슬리며, 결국 아이들에게 책망의 소리를 하거나 혼자 씩씩대며 다시 정리를 하게 만든다. 그런데 딱 저상황이다. 그저 내가 보기 좋게라고 생각했던 책꽂이 속의 질서는 그래서 그걸 보면서 평온함을 얻고자한 내 의도와 달리 결국은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나를 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지 않는가 말이다. 정리가 되지 않아도 아이들이 책을 보고 찾는 다는 사실에 좀 더 집중하고 초점을 두면 훨씬 즐거워질 수 있는 상황인데 되려 책 보는 아이들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나의 책꽂이 질서다.

어느 구절하나 생각이 머물지 않는 것이 없어서 서평쓰기가 되려 어려운...ㅋㅋ 이 책은 처음 볼때, 또 다시 읽을때, 또 다음번에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새로운 생각들을 내게 던져주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말처럼 아무것도 아니나 아무엇도 아닌 무언가로 다가온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적어도 내게는 참 괜찮은 책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덧, 제일 신기한건....마침 작가가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생긴 일인걸까? 아님 작가니까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걸까? 어쩜 각 나라마다, 그 지점지점마다 작가에 생각의 물음을, 생각을 꼬리를 던져주었는지 그저 신기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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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인문학 - 하루를 가장 풍요롭게 시작하는 방법
다이앤 애커먼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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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에게 새벽은 아주 맑고 쾌청한 날의 시작, 어스프레하게 밝아오는 하늘과 마주선 그 곳의 푸른빛도 아니고, 보라빛도 아니고, 붉은빛도 아닌 그 세가지색이 묘하게 흰색과 어울려있는 그 느낌. 예전부터 난 새벽이 참 좋았다. 그 고요가 좋았고, 그 상쾌함이 좋았다. 난 한때 유행한 말하자면, '아침형 인간'인데 밤새고 뭘한다는건 나에게 상당히 힘들일이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건 자신있었다. 그래서 나는 더 많이 새벽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새벽이 이제는 체력저하와 짧은 수면시간때문에 일.어.나.기.힘.든.시.간. 이라는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나는 새벽을 사랑한다. 그런 새벽에 관한 생각이 담겨있다니 좀 봐주는 센스를 보여야지~

'오로라'는 북극의 오로라만 생각했었는데 로마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의 이름인지를 몰랐다. 오로라는 인간(티토노스왕자)을 사랑해 영원히 살게 해주었으나 젊을을 함께 주지 않아 그 인간은 나이들며 겪는 각종 괴로움들로 죽음을 바라고 바라나 죽지 못한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새벽여신의 비극적인 연인 이야기가 있고, 그래서 고대의 새벽은 슬픈 이미지, 또는 공포의 이미지란걸 처음 알게되었다. 지금의 우리가 접하는 새벽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구나. 신선한 충격.

또 한가지 슬픈 or 무서운 새벽 이야기는 자면서 죽음을 맞는 사람들 이야기인데, 이런 사람들의 경우 하루가 열리는 대신 모든 날이 닫히게 되는 상황이라는 것. 어느 누구도 내가 죽을것을 생각하면서 자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새벽이 이렇게 위험한 이유가 우리가 잠을 깰 때 혈압이 올라가는데 아침에는 혈관의 탄력성이 낮아서 터지기가 쉽다는 것. 그래서 뇌출혈이 자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늦게 발견되면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아...(돌 터지는 소리^^:) 새벽이 그렇구나. 나의 새벽 이미지가 점점 꺠어진다..^^: 게다가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상당히 강한 충격이 필요한데 이것을 '새벽현상'이라고 하고, 이것은 코티졸이나 다른 다른 호르몬들이 강력하게 배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혈당 수치가 새벽 4시에서 11시 사이에 높게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보통사람들은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 새벽이 이렇게 무서울수가..내가 아는 새벽 맞아? 그럼 그동안 난 이 강한 코티졸을 즐겼던거야? ^^::

모네가 삶의 마지막 스무해 동안 온갖 종의 수련을 수집하며 수련만 줄기차게 그린 까닭....중략...프랑스어로는 수련을 님페아라고 부르고, 모네의 선구자 호쿠사이의 불교 세계에서 연은 깨달음을 상징한다....중략...흔든다고? 모네가 보기에도 바로 그러했다. 모네는 날마다 수련에 푹 빠져서, 늘 새로운 관점에서, 온 감각을 총동원하여, 마치 태어나서 처음 맞닥드린 듯이 바라보았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모네전을 할 때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본 수련들과 색감이 주는 그 느낌은 아주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뭐라고 딱 맞게 표현할 수 없지만 새벽녘 물안개가 올라오는 느낌. 흰 색, 빛, 어슬프름과 분홍 뭐 그런 색들이 조화롭게 그려진 그림들 보면서 첨으로 그림을 한 장 갖고싶단 생각이 들게 했던거 같다. 역시 모네도 새벽의 화가였구나..

차분히 시간을 두고 정말 명상하듯 읽어야하는 책인데 나눠서 조급하게 읽었더니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새벽시간에 머리 맑을 때 여유롭게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공안 - 생각을 응축해 놓은 것으로 잘 풀리지 않는 정신적 매듭, 이 공안은 무궁무진하여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살아 있는 수련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고, 해석이 아닌 깨달음이 목표인것이다. 여기에서 새벽정신 머리를 깨우쳐질 질문 몇가지 남기고 서평은 여기서 접습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득도(?)하시길~ ㅎㅎ

1. 한 사람이 100자 높이 장대 위에 앉아 있다. 어떻게 내려올까?

2. 바퀴살이 쉰 개 있는 바퀴를 두 개 만든다. 바퀴 중심을 잘라 냈다고 해보자. 그래도 그것들이 바퀴일까?

3. 바람 부는 날, 승려 두 사람이 파닥이는 깃발을 보고 말씨름을 한다. 첫 번쨰 승려는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지 바람이 움직이는게 아니다."라고 하고 두 번재 승려는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지 깃발이 움직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누가 옳은가?

4. 두 손이 마주치면 소리가 난다. 한 손의 소리는 무엇인가?

5. 구부러진 것 안에 곧은 것은 무엇인가?

6. 찻주전자에서 5층탑을 꺼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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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탈 벤 샤하르 강의, 왕옌밍 엮음, 김정자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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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늘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듯 한 이야기다. 굳이 내가 정의를 내리자면 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 좋은 상태가 아닐까? 이런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추상적 개념이 어렵다보니 행복은 막연한 것, 왠지 나와 멀리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나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안 행복하다는 건 아니고...^^: 그 행복,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이 책을 강의저자인 하버드대 샤하르 교수가 쓴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뭔가 좀 이상한....직접적으로 난 이러이러하게 생각한다가 아니고, 자꾸 이러이러하다고 말했다로 끝나는...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저자는 왕옌밍이란 사람으로 탈 벤 샤하르의 강의를 듣고 쓴 글이었다. ! 이럴수가.. 그러다보니 난 읽으면서 뭔가 좀 어색한 좀 걸리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듣고 쓴 글이라서 그런가보다. 그렇지만 샤하르 교수의 좋은 강의의 알짜는 다 들어있는 듯하니 열심히 읽어보자.

긍정적인 심리는 유전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지만 선천적이 아니더라도 후천적으로 충분히 계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처 해있는 상황이 편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 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이 후 의 문제는 달라진다. 물이 컵에 반 밖에 안들었네라는 생각과 물이 컵에 반이나 들었네하는 생각은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이건 부정적인 생각을 무시한다기 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거라고나 할까?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 어떤 생활에서나 다 해당되는 것으로 긍정적인 면에서 올바른 질문을 제기하는 것 그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묻는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왜 난 실패하는 거지?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안 좋은 길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이런 질문에만 집중하다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될 것이다. 샤하르 교수의 강의는 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강의를 듣고도 정확하게 질문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가의를 제대로 들었다고 할 수 없다” ...중략...긍정심리학은 성공한 사람을 보면서 나는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라고 물을 게 아니라, 그가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물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나도 곧 잘 왜 난 안돼지? 난 왜 이게 어려울까?하고 묻곤 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되는 질문부터 바로 잡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이어서 감사 일기 쓰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사하는 습관이야 말로 삶을 긍정적으로 마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유머는 하나의 시선이자, 선택이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에 더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난 유머러스한 사람들의 재치가 참 부러웠다. 위의 질문대로하자면 난 왜 유머러스하지 못할까?였는데 이제 바꿔서 말해봐야겠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유머러스한 표현을 잘 하게 되었을까? 살펴보니 유머러스한 사람들은 나에 비해 훨씬 유연하게 상황을 바라보았다. 더불어 핵심, 포인트를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거 같았다. 유머감각은 똑같이 어려운 답답한 상황들을 좀 더 가볍고 편안하게 벗어나게 해 준다. 반사실적 추리라고하는 사건의 재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그렇게 자꾸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줄여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코티솔 수치가 함께 줄어들어 면역체계도 강화되고, 고통을 참는 능력도 높여 주게도 된다. 아울러 인지잔상 효과로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서 현실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게 해주어 현실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도 해 준다. 이렇게 좋은 유머감각이 내게는 거의 없다는게 안타까운일이지만 그래도 노력으로 유머러스해질 수도 있을 건 같다. 그렇다면 유머러스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은 내가 처한 상황의 포인트 짚어내기가 나의 유머감각 기르기의 첫 번째 연습과제가 될 것 같다. 그 포인트를 다르게 전환해서 볼 줄 아는 것이 두 번째 정도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저자가 ' TPQ(3차원 인성 설문조사)를 이용해서 '나는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왜 사람들은 내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지?라는 질문을 해고,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라' 정도가 있는데 이거랑 유머감각이랑 나는 그렇게 크게 상관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행복해지기 위한 몇 가지 다른 요인 중 한가지는 '자존감'이다.​

'자존감과 행복의 상관계수는 0.6이상으로 아주 높은 편이다. 자존감이 행복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주요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 유일요소는 아니지만 주요 요소인건 확실히 맞는듯. 내가 있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소중히 하면서 내 안에 힘도 생기고,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도 생기는 거니까...그래야 행복이 따라온다는거 아니 그러면 행복이 어느새 내 곁에 있을 거라는거 그것이 진리다. ​

그 외 스트레스를 줄이기-운동하고, 잠 푹자기, 최적주의자가 되어서 완벽하려고하지 말고 유연성을 길러 20:80법칙을 잘 사용하라는 것, 인간관계도 친밀하지만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배우자와에 있어서-정도가 있겠다. ​

책을 덮을즈음에는 아마도 샤하르교수가 책을 썼다면 내용 전달이 좀 더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고(나는 이러저러 했다 하더라하는 표현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읽는내내 거기에 걸리고 말았다--;;) 전체 강의를 통틀어 가져온 것인지, 부분부분 발췌하여 책으로 만든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학기 강의내용이라고 저자는 표현하고있다^^:) 나에게는 좀 어색한 부분들이 자꾸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좀 어려웠다. 내용이 문제라기 보다는 내가 중국인 저자의 화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은....행복해지는게 아주 특별한건 아니라는 거, 물론 새로운 것도 있었지만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았다는 거. 그러니까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집에 있는 파랑새였다는 걸 다시 깨닫게되는 시간이었다. 각 쳅터별로 제시되는 Tip을 좀 더 알뜰히 살펴 이용하면 방법적으로 긍정 심리학에, 행복해지는데 접근하기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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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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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막 졸업하고 사회에 들어올때 쯤 만났던 책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그때 그 충격은 사회초년생인 내게 상당했고,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다. 특히 잊을 수 없는 문구는 '집을 사지마라. 집은 사는 순가부터 마이너스다' 뭐 대략 이런 부분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 나는 다시 이 책을 마주했다. 그 10년동안 나의 기억을 벌써 당시의 그 충격과 안녕을 고하였고, 당연 내가 걸어온 길 역기 부자아빠의 길 보다는 지금 상태를 봤을 때 , 안타깝게도 난 그냥 가난한아빠의 삶으로 살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ing 중이기도... 그도 그럴 것이 그 10년동안 나는 내 인생의 가장 드라마틱하리라 생각되는 여러 일들을 겪었고 그 중에 가장 삶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배우자의 성향인 C학생은 아니었는지라....(우리 신랑은 딱 A,B 학생 스타일이고, 나도 별반 다를게 없다는...) 여전히 내 삶의 형태가 B나 I보다는 A,B 사분면의 길을 걷고 있었던 거다. 그나마 내 경우에는 예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만났기때문에 사고의 폭이 좀 더 유연한거 같은데 신랑은..............딱딱하니 돌덩이다. 그러다보니 우린 특별한 계기 없이 A,B의 삶을 살고 있는것.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쿵쾅거려서 무척 불안했다. 이 불안은 다른 것 때문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게되는 불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난 10년전 내가 읽은책이 '부자아빠 가난한아빠'가 맞나 살짝 의심했다. 십년은 강산도 변하게하는 세월이니까 내 기억도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읽다보니 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읽은건 맞군...살짝 안도를 했지만 나는 왜 그 책을 보고 여전히 E,S 사분면에 속한채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집 문제만해도 난 식구도늘고 했으니 평수를 좀 넓혀서 부족한 부분은 전세로 옮겨보자했는데(이건 집을 사면 마이너스다 라는 사고에 영향받았음) 신랑은 요즘같이 집값이 불안정한 시대에 돈 떼기 쉽상이라면서 절대 안된다고--;; 이게 나, 우리의 현실인거다. 남이 주는 돈 꼬박꼬박 받아먹고 살며, 내가 일한만큼 돈을 버는 일에 파묻혀 살아야하는..게다가 아무리 바둥바둥해도 지갑은 유리지갑이요, 나라는 자꾸 세금을 올린다고하고, 연금을 줄인다고 (월급은 유럽처럼 안주면서, 세금은 유럽처럼 받으려고 하다니..--;;) 하는 안타까운 현실.

넋두리는 그만하고 A,B,C 학생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C 학생은 돈에 대해 아는 사람이다. 학교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없다. 게다가 학교공부는 돈과는 상관없다. 돈을 잘 버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C 밑에서 살아갈 방법을 알려주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학습되고, 주입된 사고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돈을 좋아하는 모습을 경시하는 이상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더이상 우리의 미래는 황금빛이 아니다. 물론 예전에도 꼭 그랬던건 아니지만....우리 미래에는 크게 네가지 골칫거리가 있다. 고령화, 급증하는 국가 부채, 신공황, 높은 세금. 점점 그대로 가고 있다는게 나를 불안하게 만든 요인이다. 아니야, 틀렸어하고 부정할 수 없다는 현실. 으~~~~~~~~~~

'우리는 돈 문제에 직면하는 벙이 아니라 그것을 숨기는 법을 배웠다...중략...문제는 너를 더 똑똑하게 만들 수도 있고, 더 가난하게 만들 수도 있지. 그건 너한테 달렸단다.'

'간단히 말해 자본가는 빚을 이용해 부자가 되는 법을 안다. OPM, 즉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하는 것이다....중략...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녀가 무슨 직업을 선택하든 어쨌든 돈을 다루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최대한 일찍부터 금융교육을 시작하여 자신에게 어떤 사분면이 가장 잘 맞을지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 지혜의 창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는 우리가 얼마나 현명한지에 달려있다. 다시 말해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생애 초반에 풍부한 경험을 쌓고 거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 그런 경험과 새로운 지식이 결합하여 대단히 강력해질 수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첫번쨰 창에 속해있다. 나도 나름 경제공부를 시켜야겠다 생각해서 일정금액을 주고 그 안에서 물건을 사도록 하는 것을 시켜봤는데 잘 안되었다. 어쩌면 나 스스로 경제관념이 좋은편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점에서 모노폴리게임을 사야할지도....온가족이 경제관념을 좀 더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니까....^^::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돈의 흐름에 대해 익힐 수 있는건 무척이나 중요할 것 같다. 가난한 아빠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E 사분면을 벗어나지 못한것은 어찌보면 이런 돈에 흐림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때문일 수 있다. 아무리 초록집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는것처럼 말이다.

나는 부동산이나 경매등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딱히 배울수 있는 알수있는 교육을 받은적이 없다. 더욱이 그쪽으로 쫓아다닐만한 시간적 여유는 아직 없다. 그렇지만 귀는 좀 열어두고 살아야겠다. 여유가 언제 생길지 모르므로 여유가 있어서 배우겠다 생각하면 난 아무래도 E,S 사분면을 못 벗어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획일적 교육에 너무 길들여져 있기때문에 자꾸 안주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 아이들은 이런 획일적 사고에 익숙해지지 않게 '만약에 네가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될 것 같니?'라고 물어서 결과를 예측하고, 경험하고, 극복하면서 배우도록 안내해야겠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나도 좀 더 배우고, 함께 성장하겠지.

'그들은 존중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모두 남들과 다른 특별한 재능과 기술을 갖고 있지. 나는 그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 사람들도 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상호 존중하는 관계는 오래 간단다. 존중심은 돈보다도 더 중요하다. 자신의 재능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면 사람들은 훨씬 더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으면 돈을 더 많이 바라면서 일은 더 적게 하지.'

나는 존중받는 일을 하고 있나? 글쎄다. 그러하다고 자신있게 말 하지 못하겠다. 그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도 거기에서 벗어날 용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 거기에 길들여진 탓일게다. 은행은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데 나는 줄곳 그 성적표를 잘 받기 위한 길로만 달려왔다. 그래서 지금은 부자는 아닌 거 같다. 고만고만 먹고살 정도의 상태. 심지어 어느 신문에 난 중산층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한다. 남편과 내가 맞벌이로 열심히 일을해서 돈을 벌고 있음에도 말이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을까? 돈에 신경쓰지 않고 삶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이건 내 일에 대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없다의 문제는 아니다. 내 일이 내게 돈을 주기는 하지만 돈이 돈을 버는 상황은 아니다. 일한만큼 받는다고 할까? 그게 더 맞는거 같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책이 안내해주는 것부터 먼저 좀 시도해봐야겠다.

처음 책과 마주하고 십년을 그냥 보냈지만... 이번 시간을 통해서 다시 또 생각해볼 기회가 주어진 것에 무척 감사한다.

교육구조에 대해, 내 사고체계에 대해 그리고 이렇게 교육의 기회가 생겼음에 진심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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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노폴리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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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책 읽는 우리 집 11
엘리노아르 켈러.나아마 펠레그 쎄갈 글, 아야 고든-노이 그림, 박대진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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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그래 괜찮아.

좀 틀리면 어때!

괜찮아.

우리 아들램......그리 안 길렀는데....--;;; 무척 깔끔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엄마가 너무 편하게 길러 그런가? ^^:: 울집이 좀 지저분하긴하지...ㅋㅋㅋ 이런 완벽함의 추구는 아직 아이에게는 힘든일이다.( 완벽주의는 성인의 경우에도 힘드니까 말이다. ) 가령 그림 색칠을 해야할때 그림의 금이 쳐 있는 경우 그걸 넘어서 칠하게되면 그때부터 징징징이 시작...글자를 쓰기를 할때도 획을 따라 긋다가 틀리면 또 징징징...또봇을 변신하는데 - 이 변신로봇은 변신자체도 여간 어렵지 않음- 이음새부분의 아귀가 잘 맞지 않으면 또 징징징.... 시도 떄도 없이 나타나는 징징징이 엄마를 시험에 들게하고 지치게한다. 물론 완벽함을 추구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나이인지라 그러니까 소근육발달이나 움직임 면에서 아직은 어리고 발달 중이니 분명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완성 기준과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와의 괴리에 만날 괴로워하게 되는거다.

물론 이건 아이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 같은 활동에 대해서도 완벽을 추구하나 동생의 경우에는 징징거림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반복을 좀 더 해서 완성해나가는 쪽으로 진행하는편이지만 큰아이는 잘 안되는게 징징거리게되는경우가 더 많은 것. 암만 괜찮다 다시해보자해도 징징거리면서 그걸 하고 있다. --;; 그냥 다시하면 좋을텐데 징징하면 주변 사람들의 기분까지도 나빠진다. 그게 제일 문제. 이런 아이에게 삐뚤빼뚤 틀려도 좋다는 이 책이야 말로 정말 필요한 책이 아닐까? ㅎㅎ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책읽기법을 배워왔는데 먼저 흘려 읽기를 한다. 읽기 전 막 넘겨보다 발견한 이 독수리 그림. 그래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거잖아!!! ㅎㅎㅎ 맞아맞아. 이 책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야. 혼자서 씨익 만족하면서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이는 요사이 책을 스스로 읽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먼저 혼자 읽기를 권했다.

"엄마 얘는 그림 그리다 선이 자꾸 삐뚤게 그려진데...까르르르"

좀 전까지 삐뚤빼뚤은 삐~ 엑스 하고 있던 녀석의 말이다. 틀린 건 별로라는거, 이왕(?) 그을 거라면 똑바로 쭈욱 생각한데로 그어야한다 싶은 아들이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좀 재미있게?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는거다. 난 "선이 삐뚤게 그려진데 어떡해"가 아니고 이렇게 그려도 재미있네 하는...그 반응이 난 다행이다. 좋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완벽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유치원의 아낫 선생님꼐서 모두에게 자랑하실 수 있을 만큼. 하닷의 그림처럼 말이야. 하닷은 언제나 멋있는 그림을 그리니까....중략....선에 맞춰 색을 칠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조심, 또 조심해야 해......아이, 어떡해! 선이 밖으로 나갔어! 엄마이 된 이 그림을 어떻게 하지? 너무 속상해! 다시 그려야겠어. 정말 예쁘게 말이야. 아니, 잠깐! 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어쩌면....이 선이 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피아노에서 얼룩말, 얼룩말에서 주머니, 주머니에서 비행기, 비행기에서 잠깐 삐져나간손은 독수리로 독수리는 해적배...그리고 날개...이렇게 생각은 뻗어뻗어 뻗어나가서 맨마지막엔 '네가 바라던 그대로야!'하고 만족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맘에 든다. 물론 어떤 사람은 이 이야기를 상상력이 좋은 아이의 이야기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이 이야기는 확실히 아이의 생각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맘에 쏙 든다!

아! 그리고...

함께 동본되어 온 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스케치북.

하얀 스케치북에 마음껏 틀리게 그려도 된다.

아이는 오랜만에 징징거림 없이 신나게 그림을 그렸다.

요즘 유행하는 드레곤을 그렸다는데 음.....--;;; 그림 그리는건 좀 배워야하겠어. 아들..^^::

생각의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아서 이 책을 자주 읽어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밤자리 책읽기 시간에 여러번 들려줘야지. 은연중에 세뇌교육이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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