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탈 벤 샤하르 강의, 왕옌밍 엮음, 김정자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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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늘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듯 한 이야기다. 굳이 내가 정의를 내리자면 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 좋은 상태가 아닐까? 이런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추상적 개념이 어렵다보니 행복은 막연한 것, 왠지 나와 멀리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나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안 행복하다는 건 아니고...^^: 그 행복,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이 책을 강의저자인 하버드대 샤하르 교수가 쓴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뭔가 좀 이상한....직접적으로 난 이러이러하게 생각한다가 아니고, 자꾸 이러이러하다고 말했다로 끝나는...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저자는 왕옌밍이란 사람으로 탈 벤 샤하르의 강의를 듣고 쓴 글이었다. ! 이럴수가.. 그러다보니 난 읽으면서 뭔가 좀 어색한 좀 걸리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듣고 쓴 글이라서 그런가보다. 그렇지만 샤하르 교수의 좋은 강의의 알짜는 다 들어있는 듯하니 열심히 읽어보자.

긍정적인 심리는 유전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지만 선천적이 아니더라도 후천적으로 충분히 계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처 해있는 상황이 편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 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이 후 의 문제는 달라진다. 물이 컵에 반 밖에 안들었네라는 생각과 물이 컵에 반이나 들었네하는 생각은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이건 부정적인 생각을 무시한다기 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거라고나 할까?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 어떤 생활에서나 다 해당되는 것으로 긍정적인 면에서 올바른 질문을 제기하는 것 그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묻는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왜 난 실패하는 거지?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안 좋은 길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이런 질문에만 집중하다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될 것이다. 샤하르 교수의 강의는 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강의를 듣고도 정확하게 질문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가의를 제대로 들었다고 할 수 없다” ...중략...긍정심리학은 성공한 사람을 보면서 나는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라고 물을 게 아니라, 그가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물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나도 곧 잘 왜 난 안돼지? 난 왜 이게 어려울까?하고 묻곤 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되는 질문부터 바로 잡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이어서 감사 일기 쓰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사하는 습관이야 말로 삶을 긍정적으로 마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유머는 하나의 시선이자, 선택이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에 더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난 유머러스한 사람들의 재치가 참 부러웠다. 위의 질문대로하자면 난 왜 유머러스하지 못할까?였는데 이제 바꿔서 말해봐야겠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유머러스한 표현을 잘 하게 되었을까? 살펴보니 유머러스한 사람들은 나에 비해 훨씬 유연하게 상황을 바라보았다. 더불어 핵심, 포인트를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거 같았다. 유머감각은 똑같이 어려운 답답한 상황들을 좀 더 가볍고 편안하게 벗어나게 해 준다. 반사실적 추리라고하는 사건의 재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그렇게 자꾸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줄여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코티솔 수치가 함께 줄어들어 면역체계도 강화되고, 고통을 참는 능력도 높여 주게도 된다. 아울러 인지잔상 효과로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서 현실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게 해주어 현실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도 해 준다. 이렇게 좋은 유머감각이 내게는 거의 없다는게 안타까운일이지만 그래도 노력으로 유머러스해질 수도 있을 건 같다. 그렇다면 유머러스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은 내가 처한 상황의 포인트 짚어내기가 나의 유머감각 기르기의 첫 번째 연습과제가 될 것 같다. 그 포인트를 다르게 전환해서 볼 줄 아는 것이 두 번째 정도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저자가 ' TPQ(3차원 인성 설문조사)를 이용해서 '나는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왜 사람들은 내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지?라는 질문을 해고,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라' 정도가 있는데 이거랑 유머감각이랑 나는 그렇게 크게 상관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행복해지기 위한 몇 가지 다른 요인 중 한가지는 '자존감'이다.​

'자존감과 행복의 상관계수는 0.6이상으로 아주 높은 편이다. 자존감이 행복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주요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 유일요소는 아니지만 주요 요소인건 확실히 맞는듯. 내가 있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소중히 하면서 내 안에 힘도 생기고,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도 생기는 거니까...그래야 행복이 따라온다는거 아니 그러면 행복이 어느새 내 곁에 있을 거라는거 그것이 진리다. ​

그 외 스트레스를 줄이기-운동하고, 잠 푹자기, 최적주의자가 되어서 완벽하려고하지 말고 유연성을 길러 20:80법칙을 잘 사용하라는 것, 인간관계도 친밀하지만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배우자와에 있어서-정도가 있겠다. ​

책을 덮을즈음에는 아마도 샤하르교수가 책을 썼다면 내용 전달이 좀 더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고(나는 이러저러 했다 하더라하는 표현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읽는내내 거기에 걸리고 말았다--;;) 전체 강의를 통틀어 가져온 것인지, 부분부분 발췌하여 책으로 만든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학기 강의내용이라고 저자는 표현하고있다^^:) 나에게는 좀 어색한 부분들이 자꾸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좀 어려웠다. 내용이 문제라기 보다는 내가 중국인 저자의 화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은....행복해지는게 아주 특별한건 아니라는 거, 물론 새로운 것도 있었지만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았다는 거. 그러니까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집에 있는 파랑새였다는 걸 다시 깨닫게되는 시간이었다. 각 쳅터별로 제시되는 Tip을 좀 더 알뜰히 살펴 이용하면 방법적으로 긍정 심리학에, 행복해지는데 접근하기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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