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간직하고픈 시 - 개정판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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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하고픈 시 개정판

수국이 가득 펴 있는 표지를 보니 시를 읽기도 전에 설레인다.

[낙엽 - 유치환]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시인은 다르구나. 어쩜 이렇게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마음을 표현할까!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어딘가에 담쟁이 덩쿨이 타고 올라가고 있는 빨간벽돌벽으로 만들어진 우체국 창문 한켠에서 에메랄드빛 하늘을 바라보면서 엽서 한장에 짧은 글을 남기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을일까? 우리 나라일까?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예전 학교때 우리학교 우체국이 생각났다. 난 우리학교를 좋아했는데 참 이쁘게 만들어진 학교였다. 이젠 이전해서 공간이 훨씬 넒어지고 시설은 좋아졌겠지만 내가 다니던 그 시절 그 학교가 난 좋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는 그 말에 작은 위로를 받는다. 시의 매력은 모든 감정들을 잘 응축해 놓은 표현을 하는데 있으리라. 오늘 과행사도 있었고, 한주 내내 맘 먹고 있었던 일을 마주할 일이 오후에 있었다. 하느님 부디 담담하게 잘 지나가게 이끌어주세요. 모두 맡깁니다. 아침 성체조배할 때마다 당신께 모두 맡깁니다...하고 내려놓고 왔는데 와서 보면 내가 그 근심걱정을 계속 들고 있었다. 종일 그랬다. 그렇게 한주간 마음이 무거웠다. 꽃이 결실이라고 할때 이 결실을 성공이고 보면 남들이 보기 좋은 것만이 결실은 아니니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 충실하고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진정한 결실이자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이 될때까지 얼만큼 흔들리고 또 흔릴리겠는가. 그래도 흔들렸다고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면 언젠가는 꽃이 필 것이다.

[젊은 시인게게 주는 충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하여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구하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얻을 수는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것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아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

지금 이 버거움도 언젠가 삶이 나에게 해답을 가져다 주겠지. 이 또한 지나가겠지. 내 마음이 작아서 담지 못하는 여러 일들을 담을 수 만큼 담아내고 아니면 비우고 담아내고 것도 아니면 안 담으면 되지. 그렇게 내 마음 그릇을 키워나가는게 삶이리라. 지금 죽을 것 같이 괴로운 순간들도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게 되듯이, 지금을 살아내다보면 언젠가는 꽃도 피고, 해답도 알게 된다.

[정말 그럴 때가 - 이어령]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누가 "괜찮니"라고 말을 걸어도

금세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노엽고 외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내 신발 옆에 벗어놓았던 작은 신발들

내 편지봉투에 적힌 수신인들의 이름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

지금 모두

다 어디 있는가.

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그런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깎아

글을 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

떨어진 단추에 대하여

빗방울에 대하여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연필 한 자루 잘 깎아 사소한 것들에 대해 글을 쓰다보면 정리가 되고, 조금 살 희망이 생겨 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더라도 글을 쓰느 행위자체가 나를 위한 시간이고, 내 마음에 대한 위로가 됩니다. 다 쓰고나면 쏟아버린 감정들 덕분에 개운해진 기분도 듭니다. 그래서 글을 쓰나 봅니다.

제목처럼 매일매일 낭독하고 싶은 시, 평생 간직하고픈 시다. 장르별로 책은 다 매력이 있지만, 시는 짧고 간결하지만 모든걸 다 담고 있으니 더 매력적이다. 다양한 작가들의 여러 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미처 다 담지 못한 다른 시들도 참 좋습니다. 이 시들을 골라낸 분이 정말 대단. 평생 간직하고픈 시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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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의 계절
연소민 지음 / 모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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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대학교 때 학교도서관 볕 잘드는 창 아랫쪽에 쭈그려 앉아 뚝딱 한권을 읽어 내던 사람이 나였다. 나만 아는 그 자리는 내가 소설에 빠져 단숨에 끝까지 읽어낼 때까지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던 곳이다. 그 창가 햇살의 따스함은 아직도 내 기억속에 있다. 코끝을 스치는 책냄새, 햇살, 조용함, 거기에서 소설 한권을 읽다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있곤 했다.

언젠가부터 소설을 잘 읽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어두운 소설을 마주하고 힘들었을 때 부터 였을까? 사는게 바빠 두 시간을 내리 온전하게 책을 붙들고 있을 여유가 없어서 일까? 소설은 그렇게 점점 나와 멀어졌다.

감정이입을 잘하는 나는 금새 소설속 인물어 동화되어 몰입하게 된다. 그래서 더 쉽게 맘 따뜻한 소설에 매료되었을거다. 읽고나서 마음 한켠에 따끈따끈한 느낌이 말캉말캉 생기는 느낌이 소설 읽기의 맛이다. 그러나 한동안 그걸 잊고 있었다.

공방의 계절은 그 느낌을 한번에 소환해주었다. 그덕에 내일 출근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새벽 두시가 다 될때까지 정신없이 책에 빠져들었다.

각자의 사연이 톱니바퀴처럼 얽퀴어 돌아간다. 기똥찬 구성이다. (라고 쓰고 작가는 대단해~ 라고 읽는다) 아슬아슬 마음을 찌르기도 하고, 평범한듯한 말 속에서 그래, 그렇지, 다 그래, 괜찮아. 위로 해주기도 한다. 아마도 뭐니뭐니해도 내가 좋아하는 행복한 결말이 맘에 든다. 동화처럼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어요.'는 아니더라도 행복할 것 같은, 각자 또는 함께 소설속 인물들의 자리에서 잘 지낼 것 같은 느낌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읽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오래 전 부터 배우고 싶었던 도자기 만들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나중에 내가 취미로 선택해서 배워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하나가 커피, 하나가 그림, 하나가 바로 도예다. 일에 시간을 저당잡힌 일하는 사람이 아닌 온전히 내 시간을 쓸 수 있는 어느 날 이 취미들을 실천 해 볼 생각인데 이 책 덕분에 도예를 제일 먼저 해보고 싶어졌다.

맘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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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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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글을 쓰는걸까?

내 글쓰기의 최종 목표는 책을 쓰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전문적을 글쓰는 사람, 작가가 되어 책을 낼 생각은 없다는 거다. 혹자는 이렇게 주구장창 글을 쓰고 있으면서 책을 내는게 목표가 아니라니, 이게 무슨 어패란 말인가?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사실이다. 책을 내겠다는 생각은 글을 처음 쓴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단 한번도 없었던거 같다. (다만..오마이뉴스나 칼럼같은 기고글은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하다.)

모든 사람이 글을 쓰고 책을 내는데 목표를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나는 나의 글에 대해 일찌감치부터 객관적인 시선으로 글로 돈벌이를 하기는 어렵겠구나 하고 판단 했을 수도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글을 쓴다. 왜? 왜 글을 쓰는 걸까?

어떤 면에서 보면 나같은 사람에게 지속적인 연습 과정이 필요한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계속해서 글을 쓰는 과정을 위한 동력(동력이 있는 것도 이상하긴하군)이 자주 상실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럴 때(동력상실시점에) 바라보며 나아갈 목표가 있으면 더 나아갈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을텐데 이것도 없으니...여러모로 문제가 될만한 이유는 많다. 결국 이러다가 의식하지도 못한 채 스르르 꺼져버려 더는 글을 안 쓰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글을 쓰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고, 이런 이유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 오래 글을 써 왔다. 어떤 형태로든 간에 말이다. 한 때는 내가 글을 좀 쓰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닌거 같고(시는 좀 썼을 수 있다. ㅋㅋ 너무 오래전에 쓰기를 그만 두었지만... 이런 자뻑은 지속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뒤에 현실에 대해 깨달으면 매우!몹시!많이! 부끄럽다.) 아마도 내가 글을 계속 쓸 수 있었던 것은 이 글쓰는 시간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살아야 한다. 도대체 나는 왜 그랬을까,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이불킥하는 낯간지러운 상황뿐만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했고, 고마운 시간들도 돌아보아야 한다. 이렇게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내게는 '글쓰기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통해서(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글을 쓰는 시간을 통해서) '정리'가 되고, 이런 정리의 과정이 내가 또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힘'(성장의 원동력이자 글을 계속해서 쓸 수 있게 해주는)이 되어 준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던 아니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 괜찮다. 내 이야기니까 다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그렇다. 나는 그동안 내가 일기를 열심히 썼음을 이리 길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다. 어떤 면에서는 글을 잘 쓰는 사람만 글을 써야 한다면 나는 더 글을 쓰면 안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꼭 글을 잘 쓰는 사람만 글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며, 글을 잘 쓰던 못 쓰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글로 하는 방법을 택한 사람(그러니까 바로 나)은 그걸 글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의 메리카가 바로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쓰는 것, 자전적 글쓰기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한다. 나는 종종 내 글쓰기의 당위성을 찾지 못해서 나는 왜 글을 계속 쓰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만날 일기만 쓰고 있는 게 싫어서 에세이로 글을 좀 변화시키고 싶어 시도(?)도 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내 글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한계가 보이는 글쓰기랄까? ^^;;;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가장 진실하고 가장 아름답게 말할 수 있는 최적의 목소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메리 카

이 책은 내가 한 고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부에서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내 글에 대해 생각할지, 어떻게 그것을 구체적 이미지로 떠올릴지, 육체적 감각을 키우는 법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2부에서는 이런 나만의 기억, 나만의 에피소드들을 표현할지 이야기 한다. 가령 자신이 느낀 바대로 정보를 전해줄 것, 꾸며낸 사실은 이야기가 되지 않으므로 진솔한 목소리로 일관성을 담아서 쓰라거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똑바로 응시하고 거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신적 투쟁을 하라고도 권한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도 괜찮다고, 그리고 그 글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건지 편안하게 이야기 해 준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이렇게 하면 글쓰기가 달라져요~하는 것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내 이야기가 글이 되고, 그 글이 다른 누군가와 공유될 수 있고 글을 쓴 나 뿐만이 아니라 그 글을 읽은 다른 사람도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나는 드디어 일기를 좀 더 써도 된다는 근거를 찾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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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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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서 살짝 낚인 느낌이 들었다.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이라는 슬로건을 보고 나는 개인의, 개인적인 심리나 관계 맺음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다른 장애특징 또는 해당되는 병명(?)과 그런 의심을 받을 만한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주축이었다. '그레이존'은 말그대로 '~인 듯한' 에 초점을 두어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특정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 질병과 비슷한 양상을 띄지만 또 다른 특징이나 원인이 다른 경우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의 주 내용은 그레이존에 머물고 있는 일종의 경계선 장애나 장애 비스무리한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레이존(gray zon)

회색 지대 혹은 경계 영역,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 지대.

이 그레이존의 범위에 있어서 성인과 아동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그레이존의 범위에 해당 하는 아동은 발달 중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을 기해 돌보아야 한다. 그레이존에 있으니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상태가 아니라, 세심한 주의와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레이존에 있는 아동에게 어떤 주의와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성장과정의 운명이 엇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p.65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명문장이 있는데, 이는 전체를 보지 못한 채 자기주장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집착이 심한 경우 거기에서 빠져나오려면 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생각을 멈추고 몸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그 장소나 상황에서 조금씩 발을 뒤로 뺀 후, 5미터 위에서, 또는 하늘 위에서, 더 나아가 저 먼 다른 별에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

-> 집착, 고집이 강한 사람에게 권하는 방법인데 어떤 상황에 도달했을때 판단력이 흐려지고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장소나 상황에서 조금씩 발을 빼고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훨씬 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화의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커뮤니케이션 장애는 장애로 진단할 수 없다. 게다가 소통이 힘들고 사회성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이 용어는 정확한 표현도 아니고, 차별적인 뉘앙스까지 풍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애착 시스템과 관련이 깊고, 유전적으로는 옥시토신 계열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저하는 교감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이것은 상대를 우울하게 만드는 문제를 일으킨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저하된 이들은 '회피형 애착 스타일'이거나 '회피형 인간 유형'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개선이 가능하다고 한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관심'이다. 만일 어린 아이라고 하면, 어린 시절에 양육자의 적절한 관심으로 보이고, 가능한 한 아이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면 안정형 애착 스타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성인은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고 응답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역시 애착 스타일을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다.

지각 추론 능력은 - 이미지로 생각하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 지각 추론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지적 능력은 우수해서 성적도 좋고, 명문대를 다닐 수 있다해도 사회생활은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추론이나 순발력과 관계 있는 지각 추론 능력이 약하면 사고력 부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추론 능력이나 순발력이 약해도 경험과 반복에 의해 업무 처리 능력은 차근차근 좋아질 수 있고,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상황에서 임기응변은 어려워도 특정분야에 지식과 경험을 쌓고 관련된 상황에 맞는 대응법을 익히면 점점 신뢰받는 존재가 될수있다고 한다. 내 얘기 같아서...내가 순발력이 떨어져서 각 상황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이불킥하는 날들이 얼마였던가 생각하면서...나는 지각 추론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었구나 각성했다. 이 지각 추론을 단련하려면 블록 장난감이나 퍼즐을 하는 것이 좋고 장기나 바둑같은 것을 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더불어 수학도 잘 하게 된다고 한다. 음.... 다 내가 좋아하는 놀잇감인데....나 뭐지? ^^;;; 좋아져서 이정도인가?

p. 122 인간의 뇌에는 공감(empathy)능력이 뛰어나 E타입과 시스템(system) 사고가 우수한 S타입이 있는데 자폐증은 극단적인 S타입으로 공감 능력이 극히 떨어진다고 한다.

p.131 E타입인지 S타입인지를 가늠하는 생물학적 지표가 있다. 그것은 검지와 약지의 손가락 길이 비율이다. 남성은 검지가 더 길면 S타입. 여성은 그와 반대로 약지가 더 길면 S타입일 경우가 많다.

p.132 공감하는 뇌의 사람은 "~는 괜찮았어?", "~는 좋아요(혹은 싫어요)." "나도 그래~"라는 대화가 주를 이루고, 시스템적인 뇌는 "~는 어때요?(어떤 의미가 있죠?", "~가 옳아(틀렸어)" "~해야 해"처럼 구조나 규칙, 옳고 그름에 대해 관심이 높아, 시스템적인 뇌가 강한 사람은 일상적인 이야기에 대한 수다를 지루하다고 느끼기 쉽다.

P.137 공포회피형 애착 스타일은 인간에 대한 불신이 강해서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관계를 맺었다가 상처받을까 봐 두렵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사실은 타인과 관계 맺길 원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랬군. 나는 전형적이 S타입이었구나. 땀나네. 심리 상담을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데....아우...

P.153 과민한 성향을 갖게 된 걸까? 이는 과민한 인지와 연결되어 있다.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타인의 시선에 묶어둠으로써 모든 것에 지배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지 습관은 트레이닝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시점뿐 아니라, 상대방의 시점 그리고 제삼자의 시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과민함을 서서히 인지하게 되고 좀 더 편안하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감각 과민은 일종의 통증이다.

P.154 매일 3분 명상만으로도 강박이 완화된다. 마인드풀니스는 호흡과 신체 감각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명상법이다. 이런 명상을 매일 3분 정도만 해도 강박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운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가 예민한 성향의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본디 그랬느냐는 다시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데, 어쩌면 기저에 깔려있다가 사회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와 압박이 나의 예민함을 발현시켰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예민함을 줄이기 위해서 카페인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커피를 끊었다. 아............내 커피. 상황이 좀 개선되면서 다시 커피를 조금씩 마시고는 있지만 여기에 명상도 하면 더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과민한 성향을 갖게 된 원인을 보면 우리신랑이 늘 내게 하는 말과 비슷해서 놀랬다.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남들에게 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렇게 만든거구나. 신랑말처럼 어서 이 생각을 버려야겠다. 그게 최선일 듯.

P.164 ADHD와 의사 ADHD의 구분 방법 중 중요한 지점은 증상이 열두 살 이전에 시작되어 점점 완화되었는지 아니면 열두 살 이후에 점점 심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 등 기준 장애나 불안증, 뭔가에 대한 의존증, 과식, 해리 장애 증상 등이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이런 증상이 여러 가지가 드러났을 때는 의사 ADHD일 가능성이 높다.

P. 166 집중력 유지와 분배는 실행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실행력의 지표가 되는 것은 처리 속도다. ADHD는 집중력 유지가 힘들고, 자폐증은 집중력 분배를 잘 하지 못한다. 전자는 처리 속도 자체는 빠른 것 같은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고, 후자는 너무 꼼꼼하게 한 가지에만 매달리다 보니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다.

P.170 의사결정이 왜곡되는 것은 보상 체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의존하는 행위가 즉각적인 쾌감을 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요즘 사람들이 자주 자신이 ADHD가 아닐까 의심하고 걱정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자폐도 마찬가지) 둘 다 질병인데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 높은 긴장 등이 마치 이런 장애인것 같은 인지왜곡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역시 이에 대한 해답으로 3분 동안의 마인드풀니스를 권하는데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를 두고 하는 것 같다.

조금 아쉬운건 '그레이존'이 말그대로 너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점이다. 질병은 아닌데, 질병 비스무리하고 증상은 있는데 딱 그거라고 할 수는 없고,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슬쩍 걸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다. (이게 아쉬운 것은 아마도 나의 시스템적인 뇌의 작동 때문인 듯)

정상도 비정상도 아닌 '그레이존'인간 유형. 전작에서 나온 말 '인간 알레르기'처럼 새로운 관점 제시지만 해답은 정의만큼 모호해서 좀 아쉽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거였어? 아는 것만으로 좀 더 다른 시야를 가질 수 있으니 나도 그레이존에 속하는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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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 - 영어회화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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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패턴 30일 만에 끝낼 수 있다니 너무 솔깃하였다. 말은 해 보며 느끼는 것이 많이 해보는 것만이 담이더란. 관심을 가지고, 반복해서 해 보는 것 말이다. 그럴때 이런 패턴을 알고 있으면 적용해서 더 쉽고 빠르게 시행하고 말하기가 가능해진다. 그래서 패턴을 익히는게 중요하다.

그동안 영어를 늘 공부로 하다보니, 언어로 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고 그렇게 공부를 했다. 하지만 영어는 말이다. 특히나 영어회화는 말 그대로 말을 공부하는건데 패턴 익히기로 지름길을 만난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다.






QR코드에 기본 패턴이 담겨있는 링크가 걸려있다.

안내된 패턴 구성도 좋은데 링크를 따라가서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이 역시 좋다.

책은 기본 패턴은 빨간색 글씨로 표시해 두면서 반드시 외우도록 권한다. 그리고 그 뒷따라오는 동사는 덩어리로 익히라고 저자가 추천한다. 역시 이렇게 하면 표현을 보다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외우기만 잘 하면 금새 입이 트일지도...



다시 말하자면, 앞의 패턴에 동사덩어리만 바꾸면 다른 말들이 되어서 쉽고 빠르게 영어회화를 써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오~ 좋은데~~.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30일만에 정말 말하기가 해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책을 보면서 하게 된다. 다만 아쉽지만 아직은 그냥 생각하고 익히기만 하는구나..... 써 먹어볼 수 있게 어서 비행기 타고 놀러가고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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