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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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에 약간의 실증이 나 있는 요즈음 이 책을 읽게 된건 정말 좋은 기회였단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
내게도 이렇게 좋은 스승이 곁에 있어 내가 살아가는 길에 대해 한번이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도 든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만난게 어디야~

줄 안 긋고 보기 힘들었던 책.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그어야할지 고민되게 만든 책.
서른은 훌쩍 지났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본 게 참 다행이다 싶은 책.

 
 

자기계발서가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것은 너무 긍정적인 다소 허황된 미래상만을 심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직시해야하는데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은 할 수 있다. 괜찮다. 가능하다. 노력을 덜 해서다이런 식으로 지금의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가령,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그래서 더 노력하면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는 그 반대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이러 이러한 이유들로 안 되고,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안 된다는 등의 더 작아보이게끔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한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통찰이나 성철로 표현되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물론 바쁜 현대인의 일상 중에서 게다가 이런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한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우리가하는 생각의 대부분의 쓸데없는 걱정이란 것에 대해 말하면서 그 시간을 자신에 대한 통찰의 시간으로 바꾸어보면 어떠냐고 한다. 사실 나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거의 가져본 게 없는 거 같다. 저자가 말하는 비전, 전략 이런 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마주한 게 거의 없는 거 같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이런 글이 많이 있지만 그때도 그때 잠깐이지 오랫동안 두고두고 곱씹어야하는 내용임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던 거 같으니 말이다.

 

꽤 많은 비중에서 비전, 전략, 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시대의 젊은이들이 더 많이 우왕좌왕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 말도 맞는 게 저자의 말처럼 더 이상 대학은 학문의 상아탑도 아니고, 그저 더 나은 취업자리를 알아보기 위한 간이역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아~ 그렇다 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딱 내가 하고싶었던 말이니까. 지금의 대학은 우리때에 비해서도 훨씬 그 역할적인 면에서 더 심각해지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꽤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스펙쌓기가 중요한게 아니란 걸 말한다. 가령 면접시험에서도 스펙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자주 한다. 심지어 스펙은 1차 서류통과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이상의 면접에서 영향은 거의 없고, 면접에서 떨어지는건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스펙에 너무 신경을 아니 너무 스펙만 신경써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내 생각엔 적어도 1차 서류통과라도 하려면 스펙은 있어야한다는게 현실이고 특히 지방대생이라면 그게 없으면 아예 1차도 바라볼 수 없으니 꼭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대학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까지의 활동을 또는 학문에 관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님에는 틀림이 없고, 그 안에서 수 많은 젊은이들이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스펙만이 최고가 아니다라고하는 것은 스펙에 목매달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좀 더 다른 방향의 시선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는 약간 신선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아쉽다.

 
 

이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그런데 그게 내 모습,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뜨끔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귀하게 크고, 최고로(?)커오던 사람이 회사에 들어가니 일게 신입직원이 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박차고 나와서 고는 대학원을 지원하였지만 지방대학원에 갈 수 밖에 없고, 또 그래서 MBA에 지원하지만 미국의 명문대학에서는 연락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세월이 흘러 취업하기엔 늦은 나이가 되었고, 주변 지인들이 일자리를 소개해줘도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또 거절. 그렇게 부모 밑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계쏙 허비하면서도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변형된 니트족이야기. 이건 정말 흔한 이야기일까? 어쩜...그럴지도...부모 등골만 빨아 먹고사는 자식. 몇 살 때까지 자식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건지....지 밥그릇 지가 찾아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이 자기를 알아줄 테니 아무데서는 안 된단다. 이게 정말 안타까운 사실이다. 집에서야 귀한 자식이지 밖에서는 일정 수준을 통과하면 동등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더 좋아지기도 더 나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노력은 거의 않고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 때문에 정작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벗는 것이다. 사회는 더 냉혹하다.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내가 최고라는 자기애가 아니라 나를 구성하고 있는 능력이나 성향들이 더 맞을 것 같다. 같은 신입이라고 해도 그 성향에 따라서 주어진 일에 대한 모습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신입 입장에서는 모르겠지만(나도 그랬던 듯...^^:) 막상 조금만 경력을 쌓고 그 위의 선배가 되어보면 다르다는 게 느껴지는 신입이 분명 있더라는 것.

   

 

난 참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좋게 말하면 정리하고 딱딱 그 자리에 갖다 두는 걸 좋아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바뀌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의도적 변화를 통해서 변화하려는 마음을 만들고, 또 점점 그 변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 필요한 게 맞다. 익숙한 것이란 건 편한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더욱 익숙한 것만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은 습관이란 이름으로 달리 표현해볼 수 있는데 내가 셋째 서랍 칸에 물품을 넣어두고 늘 거기서 꺼내어 썼는데 어느 날 어떤 바람이 불어 그것을 둘째 칸으로 옮겼다. 사실 둘째 칸으로 옮긴 것이 더 효율적이고 덜 숙여도 되는 등 내 몸에게도 더 이득이었지만 그동안 귀찮다 또는 익숙하다는 이유로 안 바꾸고 있었던 것. 그런데 바꾼 게 더 편한 게 맞는데도 난 처음 한동안은 세 번째 칸을 열고 있더라. 그게 익숙한 것이고, 그 익숙한 것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제 둘째 칸이 훨씬 더 편하다. 의도적인 변화로 바꾸어보자. 더 효율적인 위치, 더 능률적인 활동으로 말이다.

 
 

저자가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가 서두에도 말했지만 자기 통찰을 통한 미래설정이다. 미래를 설정할 때 흔히들 자기 능력에 대해 경시하고, ‘내가 좀 더 노력하면 될 거야. 내가 노력하면 온 우주가 나를 도와 줄 거야, 괜찮아 다시 하면 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와 같은 달콤한 말에 빠져서 정작 봐야하는 자신에 대해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기존의 자기 계발서에 질리게 된 부분과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자기계발서들이 하는 말들에 비해 정작 사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암만 노력해도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마주해야하는 현실은 불편하다. 그리고 그 현실을 외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안타깝게도 내게는 한계가 있더라는 것이다. 내가 노력을 덜해서라기보다는 타고난 머리가 딸리는...--;; 그래서 일정량의 노력이 상황을 바뀌게 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직시가 필요하고, 이를 직시하게 됨으로써 좀 더 전략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저자처럼 말이다. 저자는 고대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사람인데 박사학위 이후 한국의 우수 대학으로 교수직을 갈 것인지, 그곳에 남아서 교수직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서울대출신이 아닌 교수가 드물었고, 그것 때문에 고대출신인 자신의 한계(?)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외국에서 교수생활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한국 우수 대학에서의 교수직은 좀 아깝지만 미뤄두고 그곳에서 교수생활을 했단다. 그런데 그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 되었고 그래서 다음 진로 설정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보면서 맞다맞다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 자신에 대한 깊은 곳까지의 통찰과 현재를 보는 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저자는 군대생활을 하면서 그 시간을 가졌는데 그게 이후의 삶에서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자신에 대한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게 되었고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하였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설계에서도 마치 꿈을 꾸듯 내가 이렇게 하기만하면 될거야로 보지 않고 전공을 변경하는 등의 다른 접근을 시도하였던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비전, 전략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근데 비전이나 전략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나를 돌아본다는 훈련이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는지라 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해서 더 늦기전에 반드시 꼭 해봐야할 거란 생각이 든다. 좀 더 냉정하게 현실을 짚어보고, 다음번에는 더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더욱이 지금 나는 20대가 아니라 30대, 삶의 맛에 대해 조금 알아가는 시점이다. 하지만....그만큼 새로운 도전은 더욱 위험하기는 하다. 내가 당장 도전하기 위해서 나를 성찰하거나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게 아니라 지금보다 좀 더 괜찮게 살기 위해 이런 시간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저자는 하고 싶고 즐거운 것을 직업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하고 싶은 것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즐기면서 일하라고 그러면 성취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질거란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저자가 든 예시처럼 A라는 의대생과 J라는 공대생이 같은 록밴드 취미가 있었는데 의대생은 그 취미를 취미로 두었으나 공대생은 자기 적성에 정말 잘 맞는거 같다고 자신의 전공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했다고 한다. 20년 뒤에 다시 만난 그들은 의사이고 취미로 음악밴드생활을 하는 A와 음악카페를 열어서 거기서 음악연주를 하고 있는 J가 되었다는 것. 누가 자신의 삶에 더 만족할까?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현실을 무시하거나 현실을 못본 척해서는 안 된다. 그게 의대생과 공대생의 삶의 접근법의 차이를 낳았고, 그게 몇 십 년 뒤에 삶의 모습까지도 다르게 만들었다. 물론 공대생이 그 길로 나아가 회사생활을 하고 조기 퇴직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냥 음악만하는 삶과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에도 난 가르치는 일에 대한 미련이 좀 남아있는데 좀 진즉에 깨달았다면 내가 대학교 원서를 쓸 때부터 달라졌겠지. 내가 고3때 지금 수시와 같은 개념의 특차가 있었는데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나보고 교원대에 특차를 넣어보자 하셨는데 난 결국 쓰지 않았다.(왜그랬을까?) 근데 대학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썼어야한다 싶었고 결국 그게 교직자격증을 이수하게 했고, 나중엔 교대편입시험까지 치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국 난 편입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했고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기도 하다. 전공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내가 그것을 결정할때는 아마 내가 살면서 가장 신중에 신중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었던 때 같다. 지금도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있지만 지금 이 일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자는 하고싶은 것을 직업으로 하지말라하고 하였지만 내가 봤을 땐 지금 나 같은 선택이라고하면 하고싶은 직업을 했으면 더 즐겁게 생활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다만...이건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일 수는 있다.

 

아무튼 지금 시기적절하게 책을 잘 읽게 된 것 같고 나에대해서 좀 더 생각해봐야겠단 생각도 든다.

그냥 넌 할 수 있어, 잘될거야하는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하니 뭔가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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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 2세부터 13세까지!
손석한 지음 / 수작걸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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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는 이렇게 시작된다.

' 부모는 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결저아지 못하고 심지어 잘못된 길로 갈까요?

그동안 수 많은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자는 몇 가지 결론을 얻었습니다. 첫째는 의존적 경향때문입니다. 둘째, 독단적 경향 때문입니다.....중략...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아이에게 물어보세요!'입니다. 매우 간단하고도 쉬운 이 방법을 필자는 질문육아라고 부릅니다. 질문육가의 핵심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입니다...중략....아이가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마세요. 표정, 몸짓, 말투, 태도 등을 살펴봐도 아이의 감정상태를 알 수 있으니까요'

 

 

난 의존적 육아를 하는게 맞다.

아직도 내가 종종 무슨 무용담처럼 하는 첫아이때 밤낮이 바뀐 사건이 있는데 이 것이 잘 먹고, 잘자는 아이를 굳히 패턴을 만들어보겠다고 자는 아이 깨워 젖물리고, 자려는 아이 못자게하고 뭐 그러다가 밤낮이 바뀐것이다. 내가 아이를 습관을 들이겠다 맘먹었던 것은 그 당시 유행하고 있던 베이비위스퍼를 보고 따라하려다 발생한 것인데 2주간 밤낮 바뀌는 바람에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낮엔 헤롱헤롱 밤엔 말똥말똥 그렇게 2주를 보내고 나니 아이는 다시 제 패턴으로 돌아갔는데 난 아마 그 후에 한동안 밤낮이 바뀌는 후유증을 겪었었다. 지나치게 육아서에 의존한 문제다. 뭐...그뿐이겠는가? 인터넷을 교과서 삼아 뭔일만 생기면 찾아보고, 또 다른 육아서 보고...그런데 정작 중요한 애 키워본 엄마말씀을 덜 따랐다는거. 밤낮바뀐 사건때도 친정엄마는 이 때 아이는 먹고자고먹고자고 하는건데 왜 굳이 그러냐고 잘 자는 아이 두라고 그러셨는데 그 말을 안 듣고....첫째라 내가 너무 예민하고 의욕이 넘쳤던게지. (둘째만되어도 전혀 안그러는데..ㅋㅋ)

 

독단적 경향의 육아도 가능성이 좀 있다.

내 속으로 낳아도 우리 아이를 다 알 수 없다.  난 그건 인정하는데 내 맘대로, 내 말을 잘 따라주는 아이가 되기를 은근 바라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거기에서, 그 기준에서 벗어날때 순간 욱! 하는 경우가 많은것. 그것이 반복되면 자칫 아이의 반항심만 기를 수 있다는 것. 아~~~조심하자.

 

이렇게 난 의존적이고, 독단적인 육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해야한다고 제시되어 있는 질문에대해 약간의 거부감??? 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아무튼 이해가 잘 안되었다. 너무 인위적인 대화가 아닌가해서 말이다(대화 시도가 아닌가하는...). 대화라기 보다 일방적인 내 질문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게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고 말이다.  뜬금없이 내가 아이에게 "넌 좋아하는게 뭐야?" 라던가 " 친구들한테 무슨말을 해줄까?"라고 물으면  나라도 이 밑도끝도 없는 질문에 몰라요...내지는 글쎄요...등의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저자는 이런 대답이 나오면 아주 조심해야하며 엄마가 여기에 대해 대처를 잘해라 주로 "다음에 생각이 나면 말해줄래?"로 마무리 짓게한다. 

 

 

개방형 질문으로 상대의 대답을 끌어내라 원칙을 지나치게 중시한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상황에 대한 배려없는 뜬금없는 질문은 아이와의 대화를 더 단절시키게 되는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지만...한가지 배운것은 이런 질문들을 적절히 해서 아이의 내면에 담겨있는 생각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난 엄마니까, 난 어른이니까 하는 그런 아집과 편견에 쌓여서 아이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경우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가 하는 말이 아이가 몰라요/ 싫어요 등의 반응을 했을땐 "넌 왜 그것도 모르니?" 내지는 "넌 왜 안해"등의 반응을 보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건 이런 대답을 한 상태가 어떤 신호일 수 있는데 엄마의 그런 반응이 아이를 오히려 안으로 갖히게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불평을 마치 듣기나 한듯 아이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때라는 항목을 각 연령별로 제시해두었다.

우리 꼬맹이가 속해있는 4-7세 아이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대화를 유도하거나, 아이 기분이 좋아 보일 때 질문을 하거나, 과장된 몸짓과 익살맞은 말투로 하고, 엄마 그러니까 내가 기분이 좋을때 대화를 하라고 한다.  기회가 될때 몇가지 질문들은 꼭 해봐야겠다.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말이다. 아! 참고로 저자는 해당 질문에 몇 가지씩 예상답변과 그에 대처하는 Good, Bad 답변도 제시해두었으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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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옷을 입어요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1
방미진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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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게되면....

 

나.를.돌.아.보.게.된.다. 

 

아마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우리가 헤어졌던 기억의 마지막시점으로 가서 그때보다 내가 어떤가를 생각하게되는 것.

그런데 당시만해도 잘나가던 경숙이 순심이를 만났는데 지금은 전혀 반대의 상황이 되니 불끈할 수 밖에...

어쨌든 오랜만에 만난 순심이는 뭔가 다른 포스를 풍긴다. 세련된거 같기도하고~ 멋쩌진거 같기도하고~ 그런데 재활용품을 파는 가게를 하고 거기에서 나온 옷을 입은거고, 집의 고풍스러운 가구나 제품도 다 재활용품을 이용한거라고 한다.

 

경숙이와 순심이 그리고 두 딸의 생활을 만화형식으로 그려놓은 착한 옷을 입어요.. 읽다보면 금새 다 읽을 수 있게 내용이 재미있고, 전달해주는 정보다 많다. 이야기의 주 맥락은 재활용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경숙이가 순심이 가족을 만나면서 생각의 변화를 가지는 것인데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사례들 예를 들자면, 저렴한 옷을 찾아 인터넷쇼핑을 뒤적여 산옷이 친구 옷이랑 똑같고, 그옷은 싼게 비지떡이라고 한해도 제대로 못 입는다는 것 등이 소재가 되어 웃으면서 마음에 콕콕 새기면서 보게된다.

 

옷이란 무조건 가격이 싼 것만 좋은게 아니므로, 옷을 살때부터 나에게 맞는 옷을 적당한 가격을 주고 사고, 그걸 오래 입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디자인과 옷감을 같이 볼 것을 그리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들과 어울리는 정도들도 같이 생각해서 사야한다. (다 알고 게시던거지요??ㅎㅎ) 이건 군데군데 나오는 옷을 오래 입는 법이라던가, 옷장을 잘 정리하는 법, 공정무역과 환경친화적 옷, 멋쟁이들의 옷입는 노하우등에 담겨있는 이야기인데 아주 유용하다.

또, 책 군데군데에 용어정리도 되어 있는데 스웨트샵(열악한 환경에서 적은 돈을 받고 노동력을 착취당여며 일하는 작업장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주로 몰려있음)이나 패스트패션 등의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지 않았던 용어들에 대한 개념 정리도 좋았다.

 

부담없이 읽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바른 생각까지 기를 수 있는 유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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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 - 관계에 대해 당신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
에스더 힉스 & 제리 힉스 지음, 유영일 옮김 / 나비랑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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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읽다가 이렇게 어려운(? or 안 읽혀지는) 책은 처음인것 같다.

뉴에이지, 사이언톨로지 이쪽 분야가 아닐까 싶은데다.

난 관계에 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으려고했는데 관계의 문제는 내 내면, 내 근원 저 어디쯤에서부터 꼬여서 문제가 되는거란다. 나를 채우고, 나를 일으키고 나면 달라질거라는데 말은 맞는 말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자존감을 기르자거나 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 타인을 대하는 법 이런것과는 전혀 관련없다.

 

예전에 본 생각하는데로 이루어진다는 시크릿과 비슷한 책인듯하지만 차원이 다르게 답답함을 준다. 그래도 시크릿을 볼때는 그런가?? 나도 좀 노력해봐야겠다 부정적인 생각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도통...어렵다 어려워. 읽으면서 가슴에 턱턱 받치는 느낌이랄까? 물론 내용도 잘 안들어온다.--;;

 

내가 아주 투철한 종교인은 아니지만 충분히 마찰의 소지가 있는 책이므로 보실 분들은 염려에 두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약속한 서평이 아니라면 읽다가 포기했을책이다. 당연 서평도 안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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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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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책 중에 '넥서스'라는 책이 있다. 당시 나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책이었기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가 바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의 사람들의 관계는 6다리(여섯 사람)만 거치면 다 연결되어 있다는거다. 한도시, 한 나라도 아니고 온 세상 사람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설마~~~ 근데 그렇단다.

 

이 책, 낯선 사람효과의 처음도 역시 이 여섯다리만 거치면 온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는 그 심리학 실험. '6단계 분리이론' , '스탠리 밀그램의 폴더 전달 실험' 이라고 불리는 그 실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실험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에게 서류(편지)전달을 부탁한다. "어디어디에 살고있는 아무개에게 이걸 좀 전해주시오." 그런데 거기엔 정확한 주소가 없다. 오로지 받을 사람의 이름만 적혀 있을 뿐..그래서 이 서류를 받은 사람은 그 근처 그 사람을 알 것 같은 나의 지인을 통해서 또 전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그저 아는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전달하는 형식으로 보내는 거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게 도착한다. 물론 전달과정의 사람의 수는 차이가 좀 있지만 평균 6단계 정도\.. 그러니까 6명의 사람을 거치면 연결...온 세상이 6명의 사람과 연결되어 있단게 되는 것.

 

사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건 내가 낯가림이 좀 있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때 쭈삣거리는 경우가 많고, 형성되어야하는 과정인데도 참 어렵게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낯선사람과 어떻게 잘 사귈 수 있는가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여긴 이렇게 연결된 세상은 나의 친한 친구나 지인때문에 내가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는다거나 큰 이득을 얻게되는게 아니라 잘 모르지만 가볍게 걸쳐놓은 누군가를 통해서 얻은 정보나 도움으로 내가 성공하거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 이런 관계 중 슈퍼커넥터를 알게되는 더 좋다는 것. 아니면 내가 슈퍼커넥터가 되거나...

 

p. 102

슈퍼커넥터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슈퍼커넥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 가장 먼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적어도 수백명의 인맥은 기본이다.  이 관게들의 대부분은 강한 연결이 아니라 약한 연결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수많은 약한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제한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하여 투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중략...그리고 첫 만남부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한다. 또한 과거에 친했던 지인들, 자신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능력은 슈퍼커넥터의 소중한 자신이다. ..중략...인간관계의 장인이란 생각이 든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슈퍼커넷터로서의 능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만남의 순간에 나누었던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그 출발점.. 중략...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서로 교류가 부족한 사람들을 많이 하는 것도 필수적 요소다. 사실 이러한 능력은 직관과 성격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중략...만나는 사람들의 규모와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접근방식도 필요하다. 언제나 개방적이고,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중략...마지막으로 슈퍼커넷터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게 이익이 없을 때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나서서 사람들을 연결하려는 의지와 실천이다.

 

사실 어찌보면 난 슈퍼커넥터로서의 자질은 영~ 잼병이다. 휴대폰에서 오래 연락하지 않는 사람은 몇날 몇일 고민하긴 하지만..어느날 문득 그래 깔끔하게 살자며, 다시 연락하겠냐면서 지워버렸고 (윗글에 따르면 이게 재산인데 말이다), 낯선 사람과의 첫인상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글쎄요..이며, 이 쭈삣쭈삣 내성적 성격은 수많은 약한 관계를 관리하기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내성적이된 것이 특정 계기가 있었고, 한때 or 본디 난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인지라(스스로 이리 말하니...부끄럽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되려 좋아하지.. 슈퍼커넥터라고 하면 왠지 빛나고 멋진(외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고, 아주 매력적일 것 같은) 나랑은 거리가 좀 먼 일반인 스타같지 않을까했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평범하다고 이야기 한다. 슈퍼커넥터는 파티전문가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면 쭈삣쭈삣하는 평범한 사람이란 것이다.

 

이 슈퍼커넥터와 관련하여 인터넷 세상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허브(내가 속한 작은 세상??)가 어떻게 업그레이드 되는지 또는 어떻게 허브를 변화시켜나가야하는지 등에 대한 전략도 나온다. 대략 이러한 관계들을 통해서 변해가는 나에게 성공을 안겨주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모든게 내 것이 될 수는 없지만, 꼭 새겨두어야 할 것, 기억에 오래 남는 것들이 있다. 난 사업을 하지는 않지만 이런 허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분야가 내가하고 있는 일과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의 생활에 대해서 적용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 허브들 속에서 내가 슈퍼커넥터가 되고 싶은것. 사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슈퍼커넥터로서의 능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하니 어서 슈퍼커넥터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숙지하고, 내가 생활속에서 부딪히는 많은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겠단 것과 연락해보고 실천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될 수 있을까? 슈퍼커넥터인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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