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 2세부터 13세까지!
손석한 지음 / 수작걸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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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는 이렇게 시작된다.

' 부모는 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결저아지 못하고 심지어 잘못된 길로 갈까요?

그동안 수 많은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자는 몇 가지 결론을 얻었습니다. 첫째는 의존적 경향때문입니다. 둘째, 독단적 경향 때문입니다.....중략...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아이에게 물어보세요!'입니다. 매우 간단하고도 쉬운 이 방법을 필자는 질문육아라고 부릅니다. 질문육가의 핵심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입니다...중략....아이가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마세요. 표정, 몸짓, 말투, 태도 등을 살펴봐도 아이의 감정상태를 알 수 있으니까요'

 

 

난 의존적 육아를 하는게 맞다.

아직도 내가 종종 무슨 무용담처럼 하는 첫아이때 밤낮이 바뀐 사건이 있는데 이 것이 잘 먹고, 잘자는 아이를 굳히 패턴을 만들어보겠다고 자는 아이 깨워 젖물리고, 자려는 아이 못자게하고 뭐 그러다가 밤낮이 바뀐것이다. 내가 아이를 습관을 들이겠다 맘먹었던 것은 그 당시 유행하고 있던 베이비위스퍼를 보고 따라하려다 발생한 것인데 2주간 밤낮 바뀌는 바람에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낮엔 헤롱헤롱 밤엔 말똥말똥 그렇게 2주를 보내고 나니 아이는 다시 제 패턴으로 돌아갔는데 난 아마 그 후에 한동안 밤낮이 바뀌는 후유증을 겪었었다. 지나치게 육아서에 의존한 문제다. 뭐...그뿐이겠는가? 인터넷을 교과서 삼아 뭔일만 생기면 찾아보고, 또 다른 육아서 보고...그런데 정작 중요한 애 키워본 엄마말씀을 덜 따랐다는거. 밤낮바뀐 사건때도 친정엄마는 이 때 아이는 먹고자고먹고자고 하는건데 왜 굳이 그러냐고 잘 자는 아이 두라고 그러셨는데 그 말을 안 듣고....첫째라 내가 너무 예민하고 의욕이 넘쳤던게지. (둘째만되어도 전혀 안그러는데..ㅋㅋ)

 

독단적 경향의 육아도 가능성이 좀 있다.

내 속으로 낳아도 우리 아이를 다 알 수 없다.  난 그건 인정하는데 내 맘대로, 내 말을 잘 따라주는 아이가 되기를 은근 바라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거기에서, 그 기준에서 벗어날때 순간 욱! 하는 경우가 많은것. 그것이 반복되면 자칫 아이의 반항심만 기를 수 있다는 것. 아~~~조심하자.

 

이렇게 난 의존적이고, 독단적인 육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해야한다고 제시되어 있는 질문에대해 약간의 거부감??? 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아무튼 이해가 잘 안되었다. 너무 인위적인 대화가 아닌가해서 말이다(대화 시도가 아닌가하는...). 대화라기 보다 일방적인 내 질문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게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고 말이다.  뜬금없이 내가 아이에게 "넌 좋아하는게 뭐야?" 라던가 " 친구들한테 무슨말을 해줄까?"라고 물으면  나라도 이 밑도끝도 없는 질문에 몰라요...내지는 글쎄요...등의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저자는 이런 대답이 나오면 아주 조심해야하며 엄마가 여기에 대해 대처를 잘해라 주로 "다음에 생각이 나면 말해줄래?"로 마무리 짓게한다. 

 

 

개방형 질문으로 상대의 대답을 끌어내라 원칙을 지나치게 중시한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상황에 대한 배려없는 뜬금없는 질문은 아이와의 대화를 더 단절시키게 되는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지만...한가지 배운것은 이런 질문들을 적절히 해서 아이의 내면에 담겨있는 생각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난 엄마니까, 난 어른이니까 하는 그런 아집과 편견에 쌓여서 아이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경우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가 하는 말이 아이가 몰라요/ 싫어요 등의 반응을 했을땐 "넌 왜 그것도 모르니?" 내지는 "넌 왜 안해"등의 반응을 보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건 이런 대답을 한 상태가 어떤 신호일 수 있는데 엄마의 그런 반응이 아이를 오히려 안으로 갖히게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불평을 마치 듣기나 한듯 아이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때라는 항목을 각 연령별로 제시해두었다.

우리 꼬맹이가 속해있는 4-7세 아이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대화를 유도하거나, 아이 기분이 좋아 보일 때 질문을 하거나, 과장된 몸짓과 익살맞은 말투로 하고, 엄마 그러니까 내가 기분이 좋을때 대화를 하라고 한다.  기회가 될때 몇가지 질문들은 꼭 해봐야겠다.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말이다. 아! 참고로 저자는 해당 질문에 몇 가지씩 예상답변과 그에 대처하는 Good, Bad 답변도 제시해두었으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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