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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은 책 중에 '넥서스'라는 책이 있다. 당시 나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책이었기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가 바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의 사람들의 관계는 6다리(여섯 사람)만 거치면 다 연결되어 있다는거다. 한도시, 한 나라도 아니고 온 세상 사람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설마~~~ 근데 그렇단다.
이 책, 낯선 사람효과의 처음도 역시 이 여섯다리만 거치면 온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는 그 심리학 실험. '6단계 분리이론' , '스탠리 밀그램의 폴더 전달 실험' 이라고 불리는 그 실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실험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에게 서류(편지)전달을 부탁한다. "어디어디에 살고있는 아무개에게 이걸 좀 전해주시오." 그런데 거기엔 정확한 주소가 없다. 오로지 받을 사람의 이름만 적혀 있을 뿐..그래서 이 서류를 받은 사람은 그 근처 그 사람을 알 것 같은 나의 지인을 통해서 또 전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그저 아는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전달하는 형식으로 보내는 거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게 도착한다. 물론 전달과정의 사람의 수는 차이가 좀 있지만 평균 6단계 정도\.. 그러니까 6명의 사람을 거치면 연결...온 세상이 6명의 사람과 연결되어 있단게 되는 것.
사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건 내가 낯가림이 좀 있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때 쭈삣거리는 경우가 많고, 형성되어야하는 과정인데도 참 어렵게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낯선사람과 어떻게 잘 사귈 수 있는가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여긴 이렇게 연결된 세상은 나의 친한 친구나 지인때문에 내가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는다거나 큰 이득을 얻게되는게 아니라 잘 모르지만 가볍게 걸쳐놓은 누군가를 통해서 얻은 정보나 도움으로 내가 성공하거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 이런 관계 중 슈퍼커넥터를 알게되는 더 좋다는 것. 아니면 내가 슈퍼커넥터가 되거나...
p. 102
슈퍼커넥터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슈퍼커넥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 가장 먼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적어도 수백명의 인맥은 기본이다. 이 관게들의 대부분은 강한 연결이 아니라 약한 연결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수많은 약한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제한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하여 투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중략...그리고 첫 만남부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한다. 또한 과거에 친했던 지인들, 자신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능력은 슈퍼커넥터의 소중한 자신이다. ..중략...인간관계의 장인이란 생각이 든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슈퍼커넷터로서의 능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만남의 순간에 나누었던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그 출발점.. 중략...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서로 교류가 부족한 사람들을 많이 하는 것도 필수적 요소다. 사실 이러한 능력은 직관과 성격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중략...만나는 사람들의 규모와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접근방식도 필요하다. 언제나 개방적이고,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중략...마지막으로 슈퍼커넷터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게 이익이 없을 때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나서서 사람들을 연결하려는 의지와 실천이다.
사실 어찌보면 난 슈퍼커넥터로서의 자질은 영~ 잼병이다. 휴대폰에서 오래 연락하지 않는 사람은 몇날 몇일 고민하긴 하지만..어느날 문득 그래 깔끔하게 살자며, 다시 연락하겠냐면서 지워버렸고 (윗글에 따르면 이게 재산인데 말이다), 낯선 사람과의 첫인상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글쎄요..이며, 이 쭈삣쭈삣 내성적 성격은 수많은 약한 관계를 관리하기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내성적이된 것이 특정 계기가 있었고, 한때 or 본디 난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인지라(스스로 이리 말하니...부끄럽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되려 좋아하지.. 슈퍼커넥터라고 하면 왠지 빛나고 멋진(외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고, 아주 매력적일 것 같은) 나랑은 거리가 좀 먼 일반인 스타같지 않을까했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평범하다고 이야기 한다. 슈퍼커넥터는 파티전문가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면 쭈삣쭈삣하는 평범한 사람이란 것이다.
이 슈퍼커넥터와 관련하여 인터넷 세상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허브(내가 속한 작은 세상??)가 어떻게 업그레이드 되는지 또는 어떻게 허브를 변화시켜나가야하는지 등에 대한 전략도 나온다. 대략 이러한 관계들을 통해서 변해가는 나에게 성공을 안겨주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모든게 내 것이 될 수는 없지만, 꼭 새겨두어야 할 것, 기억에 오래 남는 것들이 있다. 난 사업을 하지는 않지만 이런 허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분야가 내가하고 있는 일과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의 생활에 대해서 적용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 허브들 속에서 내가 슈퍼커넥터가 되고 싶은것. 사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슈퍼커넥터로서의 능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하니 어서 슈퍼커넥터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숙지하고, 내가 생활속에서 부딪히는 많은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겠단 것과 연락해보고 실천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될 수 있을까? 슈퍼커넥터인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