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분이 가끔 건망증이 심하다 호소하신다. 그분의 직업은 프리랜서 시간강사이신데
강의하는 교재 챙기는걸 잊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란다.
어느날은 저녁에 다음날 쓸 강의 교재를 현관에 미리 챙겨두셨다. 미리 챙겨두면
아침에 보고 갖고 나갈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다음날 아침. 현관에 있는 교재를 보고 그분은 "어...이 책들이 왜 여기 있는거지?"
하고서는 옆으로 쓸 밀어내고 그대로 나오셨다. 전날 저녁에는 분명히 갖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니 도대체 그책이 왜 거기 있는지조차 잊어버린 거였다.
하도 기가막혀 가족들한테 토로하셨는데
"난 왜 이렇게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하는걸까...속상하네."
그말은 들은 가족들 왈, "그럼 돌아서지마! 잊어버리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