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볼일을 보고 난후 시내버스를 탔는데 기사분이 친절하게 "어서오세요" 하는게 아닌가

순간 전에 없던 일인지라 인사를 받은 나는 적잖이 당황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

대중교통을 그리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인사하는 버스기사를 본것은 정말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지역은 어떨지 몰라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택시를 타도 무표정한 인상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그 대부분의 기사분들은 행선지를 물어보지도 않는다. 내가 어디라고

말하면 또 아무말 없이 그저 운전만 할뿐이다. 내릴때도 역시 택시비 받고 휭~~~

하물며 하루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버스에서 기사분이 일일이 타는 승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타인과 관계맺고 살아가기 정말 힘든 요즘 세상에서

오랜만에 사람사는 세상이란걸 느낀 오늘이었다. 이름하여 "900원의 행복" 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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