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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유명세 탓도 있지만 왠지 몽환적인 책 표지에 이끌려서라고 하고 싶다. 어딘지 모르게 정말 무언가가 그리운것도 같고 문득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하는 아련함에 선뜻 구입했다. 허나 내용은 정말 제목과는 별 일관성이 없어보인다. 그렇다 하여 내용에 실망하진 않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수도 있는 세상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다.
-노인은 이 사회의 짐이야. 요즘 노인은 너무 오래 살거든.....중략....대부분의 노인들은 그저 곡식만 축내고 있잖아. 국가의 재정은 어려워지고 있는데, 3천만명의 노인네들이 국가에서 연금이라는 명목으로 용돈을 챙기고 있어- 본문중
이쯤되면 독자들은 다 아시리라. 이 책은 일본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에 관한책이다.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도 준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줄 알고 있기에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저 나이들었다고 비난하고 사기의 대상이 되는 현실을 보면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나이를 먹지 않느냐 묻고 싶다. 모두 늙어간다. 다만, 빠르고 늦음의 차이만 있을뿐...
이 책에는 기막힌 반전이 있다. 반전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라! 이런 식의 반전이 있다는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에바타가 자살한 것은 1951년 12월 15일로 그 다음날 나는 겨우 스무살이 되었다- 이 글에 놀라운 반전의 키가 숨어 있으니 밝힌게 죄송할 뿐이지만 역시 책을 모두 읽어야만 반전도 이해할거라 생각하고 슬슬 읽을 작정이었으나 잡는 순간부터 밤을 새버린 책이었다는 것을 새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