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들이 모이면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봅니다.
놀이터에서 만나도 휴대폰만 바라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인간을 편리하게 해주려고 나온 휴대폰이 다양한 연령대의 폰 중독자를 만들고 있죠.
휴대폰 사용을 줄이자고 말하면 노는 방법을 몰라서 심심하다고 말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어떻게 놀았나 떠올려 보지만, 그 시절의 기억은 희미해졌고 머리가 영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을 발견하고 기뻤습니다. 꼼꼼하게 읽어서 놀이 전도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평생 써먹는 놀이수업 280'입니다.
저자가 인상적입니다. 세상에... 이런 선생님도 있습니까?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두꺼운 책의 두께만 보아도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건전한 놀이를 알려줄지, 어떻게 즐겁게 수업을 진행할지 치열하게 고민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정다해 선생님은 과거에 화장실도 없던 반지하실에서 다섯 식구가 힘겹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비염과 아토피에 시달리고 우울함에 빠져 있기도 했어요.
세월이 흐르자 어려웠던 시절은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훈장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현재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시고, 서울특별시 교육연수원 우수강사에 3년간 선정되고, 수업 방법 개선 강사로 활약하고, 2022년 개정 교과서 집필진 활동을 하고, 정다해 긍정 비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요.
학교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몸이 두 개 세 개라도 모자란 바쁜 활동을 합니다.
선생님의 노력과 삶 자체가 진정한 교육 아닙니까? 정말 기립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이 책은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놀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긍정 마인드를 충전하는 멋진 글귀를 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즐기는 삶이 성공적인 삶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다,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작은 기쁨의 뭉치들이다. 원칙은 단호하지만 수업은 즐겁고 신나게, 서로 손을 잡고 온기를 나누는 접촉 놀이를 하면 공격성이 줄어든다 등...
따스함과 긍정이 느껴지는 밝은 글이 저에게 긍정 에너지를 줍니다.
유아들을 위한 놀이 방법을 담은 책은 많지만, 고학년이나 성인을 위한 놀이 방법 책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중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첫 만남 놀이, 몰입감 높이는 놀이, 성장 놀이, 마무리 수업 놀이, 자투리 놀이 등 다양한 방식의 놀이를 제안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도 많은데,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워서 놀아보지 못했어요.
이렇게 저자가 직접 실행하고 활동 방법과 주의점을 꼼꼼하게 정리해 주니 참 감사하네요.
당장 실행하고 싶은 놀이는, 팔 붙여 공 전달하기, 병뚜껑 컬링, 배운 내용을 이미지로 그리는 타이포셔너리, 친구의 숨은 그림 찾기, 꿈을 적은 출석부, 협동 그림 그리기 등..
책에 담긴 놀이가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할 수가 없고요. 사전처럼 옆에 두고 참고할 것입니다.
저도 교회에서 아이들 수업을 할 때가 있는데, 이런 놀이를 참고하여 응용해야겠어요.
요즘은 교육도 재미가 필요하고 에듀테이너(교육+예능) 선생님이 인기가 많습니다.
국가의 세금을 쏟아서 이런 책은 전국의 초중고 교실에 사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춘기 자녀들과 게임기 없이, 휴대폰 없이 놀고 싶은 부모님께도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