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후의 교육 - 교육평론가 이범의 솔직하고 대담한 한국교육 쾌도난마
이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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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에 대한 엄청난 성찰이 담겨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갈팡질팡 하는 한국 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교육평론가 이범씨인데요. 그는 서울시 교육청 정책 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습니다.

서울 대학교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습니다.

수능 과학 탐구 영역 1타 강사로 유명하고 온라인 교육의 시조새인 메가스터디 창업멤버였습니다.

이러한 이력보다 대단한 것은 교육자의 열정이네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한국 교육을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는 교육평론가가 있다는 것이 든든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이니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아이들을 키워야 할지 혼란스러운데요.

이 책은 다른 나라의 좋은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합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여기에 기록해봅니다.

*객관식 입시

OECD 35개국 가운데 객관식 입시를 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미국, 터키, 칠레, 멕시코 6개국이다. 나머지 나라의 입시는 논술형 문항이다. 수학, 역사, 과학도 다 논술형이다.

이미 하나의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닌,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논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한국 대학의 서열 원인은?

- 교육여건, 후광효과, 네트워크 효과, 지리적 위치, 동료효과 / 서울대는 학생 1인당 투자하는 교육비가 높다. 새로 연 학교라도 인적 네트워크 없이 명문으로 떠오른 학교들을 보면 학생에게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한국은 대학 간의 재정 및 교육 여건 격차가 크고, 대학생에 대한 교육비 투자가 전체적으로 미흡하며, 국립대 비율이 낮고, 특히 수도권 지역의 국립대 정원이 극히 적다고 합니다.

대인을 마련하려면 이러한 특징을 철저히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해요.

이 책을 읽고 한국 공교육의 한계에 대해서 많이 깨달았어요.

한국의 공교육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얼마나 많은 학부모가 고개를 끄덕일까요?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신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교육을 신뢰해서 한글도 모른 채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제 주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대로도 괜찮을까요?

교육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교육의 격차가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가 공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아니기에 용감하게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고 제 목소리도 못 내는 선생님들이 참 많죠.

저의 학창 시절에도 교육의 부패한 면을 지적하는 선생님들은 학교의 미움을 받아 곤란해지시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니 교육 정책에 대한 간절함이 짙어지네요.

제발... 공교육만 믿고 살아도 불안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교육비를 대느라 등골이 휘는 부모들의 심정을 알아주세요.

평범한 학부모의 시선을 가진 제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지만,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본 뜻깊은 독서 시간이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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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1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