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생각법 2.0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플랫폼이 뭘까요?

예전에는 이 단어가 기차역이나 지하철 승강장을 떠오르게 했는데요.

지금은 온라인의 바다에서 이용자들이 활동하는 무대를 의미하는 단어로 알려졌어요.

단어는 낯설지만 우리는 스마트 폰을 켠 순간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고, 배달 어플로 음식을 시키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앗, 저는 지금 네이버 플랫폼에서 글을 쓰고 당신은 읽고 있어요. 네이버는 중간에서 우리를 이어주고 있네요.

당연하게 사용해 왔던 플랫폼에 대해서 알고 싶지 않으세요? 오늘은 이 책을 만나봅니다.

‘플랫폼의 생각법 2.0입니다’

서문만 읽어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얼마나 플랫폼을 관찰하고 분석하는지를요.

플랫폼 전공 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크기와 두께를 가진 책입니다. 그만큼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사례가 들어있죠.

이 책에서 정의하는 플랫폼은 ‘양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업 모델’입니다.

플랫폼 사업은 이 세계를 움직이는 핵심 사업입니다. 플랫폼 없이 운영하는 대기업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시기에 플랫폼에 대해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우리가 언제까지 플랫폼 이용자로만 머물러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더라도 플랫폼에 진출해야 하고, 취직하더라도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리랜서라면 플랫폼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나 재능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죠.

과거에는 플랫폼이 기업이 운영하고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플랫폼 시장 내에서도 자유롭게 경쟁하고 참여하는 오픈형이 많아지고 있어요.

이 책에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가 나옵니다. 가장 잘나가는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케이스를 담은 책이라서 예비 창업가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자는 싸이월드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요. 그의 이력을 보자마자 플랫폼 전문가가 말하는 싸이월드 분석은 어떠할까 궁금했습니다.

저자가 싸이월드에 대해서 자세한 분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배운 것을 토대로 저의 분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싸이월드 폐업 이유

1. 성장의 한계
잘 나가는 플랫폼의 공통점은 다양한 연령대가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인데요. 싸이월드의 경우 초반에 열심히 활동하던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인맥이 생기고 나서 싸이월드에서 떠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플랫폼은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있었죠.

2. 새로운 경험 제공 부족
도토리라는 가상 화폐로 배경음악을 사고, 홈페이지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그 이상의 경험 제공이 없었어요.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고객은 금방 식상함을 느끼죠.

3. 대체제 등장
싸이월드와 비슷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생겨났죠.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도 영향을 주었고요. 다른 곳에서 원하는 목적을 이루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싸이월드에 남을 이유가 없었죠.

4. 폐쇄성
싸이월드는 모든 것을 회사가 통제했습니다. 회원수가 많아지자 미디어로서의 영향력도 가지게 되었는데, 모든 생각이 자유롭게 떠도는 곳이 아닌 경영진에게 절제 당하는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생산자가 되어 참여하는 오픈형 구조도 아니었기에 회사가 통제하고 담당하는 부담이 컸죠.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싸이월드의 한계성은 더욱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채팅 어플로 시작했던 카카오는 삼성처럼 온갖 분야에 발을 뻗고 있고, 네이버도 검색엔진으로 시작해서 쇼핑까지 점령했습니다.

무조건 많은 사업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주력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다각도로 변화하는 것은 좋은 시도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업은 아마존과 타오바오였습니다.

아마존은 늘 다음 혁신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혁신을 하고, 그래서 성공합니다.

아마존은 드론배송을 시작하였고, 집안으로 상품을 배송해 주기도 합니다. (스마트 도어락 이용으로 원격이나 임시 번호로 문을 열고 클라우드 캠으로 실시간 영상 전달)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계산대를 없애 물건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계산까지 끝납니다.

그냥 물건을 중계하는 플랫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즐거운 플랫폼이죠.

기업의 입장에서도 아마존은 단순한 중계가 아닌 가장 진화된 방식으로 상품 판매를 돕는 곳입니다.

중국의 타오바오가 칭다오 맥주를 파는 이야기도 독특했습니다.

효묘가 살아있는 가장 완벽한 상태의 칭다오 맥주 배송을 하기 위해서 주문을 하면 당일 생산한 맥주를 30분 이내에 배송합니다.

이 맥주를 맛보기 위해서라도 타오바오의 쇼핑을 하고 싶을 것 같아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타오바오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72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합니다.

쇼핑 플랫폼에서 빠른 배송은 무척 중요하죠.

저는 쿠팡 로켓 배송과 마켓 컬리의 새벽 배송을 이용하다가 최근에는 배민마켓(배달의 민족)의 즉시 배송을 이용합니다.

요리하다가 갑자기 필요한 재료가 생기면 배민마켓에 주문을 해요.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할인 상품도 있으니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게 손해 아닌가요? ㅎㅎ (전 빠른 걸 너무 좋아함)

감히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을 되돌려서 싸이월드 창업자분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우리는 여전히 싸이월드를 이용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저의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라서 저장해 둔 것들을 e북으로라도 만들고 싶은데, 일부 개인 정보가 사라져서 비밀번호도 못 찾는대요. ㅋㅋㅋㅋ

이 책을 읽으니 싸이월드에 대해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블로그에도 열심히 글을 쓰는데... 언젠가는 이 플랫폼도 떠나게 될까요?ㅎ

미국은 아마존, 중국은 타오바오가 시장을 큰 비중으로 독점하고 있지만 한국은 독점 형태 없이 다양한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저도 좀 안심하고 문어발식으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싸이월드가 함께 껴안고 침몰한 추억이 너무 아까워서 배신감까지 느껴질 정도니까요. ㅋ

저는 일반 독자, 플랫폼 이용자의 시선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요. 제가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빠르고 간편하다. 자주 이용하면 포인트가 쌓여 활용할 수 있다. 쿠폰 제공 등의 이벤트를 누린다. 고객 후기를 보고 선택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아마 많은 이용자가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텐데요. 이 책과 함께 이런 의견을 참고한다면 앞으로 거대 괴물이 될 플랫폼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플랫폼의 생각법 2.0’ 리뷰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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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07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종이달 2022-03-26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