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스파이스 카레 - 누구나 쉽게 만드는 정통 커리 레시피
미즈노 진스케 지음, 정미은 옮김 / 심플라이프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신랑은 카레를 안 좋아한다.

희안하게 내가 해주는 카레를 먹긴 하지만 그래도 선뜻 내켜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동안 카레에 대해서는 해주기를 아예 포기했었지만 여기서 포기하긴 싫어서 <오! 스파이스 카레>를 읽어봤다.

큰 기대는 없이 읽었으나 생각보다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카레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조림이나 스튜를 만들 때 꽤 요긴하게 참고할 사항들이 많았다.


초반에 도구들을 나열하는 페이지에 실린 사진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보통 책에 실을 때는 새제품이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광을 내거나 실제로 새 제품을 싣는데,

<오! 스파이스 카레>는 저자가 쓰는 도구를 그대로 실었는지 기름때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시작부터 오랜 시간을 걸쳐 카레 연구에 매진했다는 걸 보여주는 느낌적인 느낌!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면 스파이스에 대한 설명이나 팁 등을 제외하고서라도 책의 구성이 정말 깔끔하기 때문이다.

예쁘게만 만드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정말 만들려는 사람이 보기 편하도록 배려를 많이 했다.

사진과 설명이 일관된 프레임으로 진행되고, 문장도 간략하여 가독성이 좋다.

오른쪽 하단에는 카레베이스에 대한 설명을 넣어 카레의 핵심에 대해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짚어준다.

중간중간 스파이스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읽어가며 카레의 풍미를 위한 감각도 쌓는다.

마지막 부분에는 카레를 만들려고 모은 스파이스로 만들 수 있는 메뉴 몇 가지에 대한 설명과,

Q&A, 또 카레의 전체레시피 및 인도에서 얻은 카레에 대한 경험 등을 보여준다.


요리책이란 것이 간단하게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출판하는 듯 보이지만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 돼있기에 더욱 많은 이들이 잘못을 쉽게 파악하기 때문이다.

작은 부분에도 꼼꼼히 살피지 않는다면 금새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오! 스파이스 카레>는 그런 허점을 찾아내기 보다 새로운 요리스타일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보통 베이스를 따로 만들어 쓰지 않았는데, 만들이 어려울 것 같아서 였다.

하지만 책을 통해 자꾸 보다보니 왠지 나도 금방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지금이야 육아로 주방에 오래 있을 수 없지만 2~3년 뒤에는 나도 다양한 조리법으로 카레를 만들고 싶다.

카레 베이스를 자주 연습해서 다른 요리에 활용을 해도 좋다.

요리 초보들에게는 참 편안한 책이고, 고수라 해도 정리가 되는 계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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