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공간의 왕국 - 머리,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
레이먼드 탤리스 지음, 이은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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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정보에 대한 지적욕구가 내면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뇌'에 관련한 정보와 서적들이 끊임없는 가운데 출간됐기에 <무한 공간의 왕국>또한 뇌와 관련하여 자아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하려는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런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머리'자체에 집중하여 다양한 학문적 연상을 발휘하는 레이먼드 탤리스의 방대한 교양과 지식이 농축되어 있어 <무한 공간의 왕국>을 위한 취재로 얻은 정보도 있었겠지만 사전에 바탕이 되는 그의 지적깊이를 짐작케한다.

 

머리와 관련해서는 '뇌'를 중심으로 과학적 접근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회적, 철학적, 문학적, 음악적 등 인문학이나 예체능 쪽의 학술적 의미를 간과하기 일수였던 지금까지를 비평이라도 하듯 전반적으로 단독적인 개념의 '뇌'에 치중하지 않고 관계하는 사회적인 머리의 개념을 일깨우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그동안 자아를 성찰하는 동안 머리로 이뤄지는 현상과 행위들, 관련된 기관들이 얼마나 홀대받아왔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나만 그런건가;;)

머리를 통해 나를 볼 수 있는 것은 '뇌'만 있는 것이 아닌데 사고하는 과정에서만 자아를 찾는 과정이 두드러지는 바람에 머리의 의미와 고찰이 빈약했던 것이다.

 

철학적인 고찰이 아니더라도 기관으로서만 본 머리에 대해서만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을 유발할 줄이야!

'뇌'만이 방대한 연구 요소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기라도 했던 것인양 결코 얇은 두께가 아님에도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듯 펼쳐진 레이먼드 탤리스의 머리에 대한 견해들은 그 부피도 마땅치 않아하는 것 같다.

어찌나 위트 넘치고 재기발랄한지 그 교양과 유머에 철학적 깊이까지 더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이 잡혀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사실 넘치지않는다고 했지만 원체 빈약한 철학적 고찰을 따라가다보면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되어 나에겐 넘침이다. <무한 공간의 왕국>을 통해 내가 겪은 상황에 대한 공감과 생각못해봤던 새로움을 경험하게 되고 빈약했던 인문학적 소양에 조금 살을 붙여 본다.  

 

뇌를 통한 기억과 자아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깊이있게 파고들어 공부를 한 적도 없었다.

하물며 관심이 부족했던 머리라는 분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 <무한 공간의 왕국>은 제목처럼 무한한 인문학적 세계와 철학적 깊이를 보여줬다.

복잡하지 않게 접근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고, 심각함을 배제했지만 경솔하지 않은 <무한 공간의 왕국>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볍게 접근하며 머리에 대해 나에 대해 과학적이 아닌 인문학적 성찰을 경험하는 새로움을 선사한다.

 

(이 서평은 동녘사이언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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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0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