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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식사법 - 영양은 올리고 체중은 줄이는 식사의 10가지 법칙
모리 다쿠로 지음, 박재현 옮김 / 반니라이프 / 2016년 11월
평점 :
30세만 넘어가도 몸의 신진대사가 변한 걸 느낀다.
입맛도 변하고 체형도 변한다. 오히려 30세
이후로는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해서 40세를 따로 정해 생각하지 않았는데 모리 다쿠로가 굳이 40세를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물학적으로 확실히 30세는 노화하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고 신체적 무리가 덜한 덕분인지 현재에는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노화의 시기가 늦춰진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특히 여자는 임신 전후로 체질이 많이
달라지는데 예전에는 결혼과 출산을 20대 중 후반에 많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30대 중 후반을 기준으로 한다. 그만큼 이제 달라진 체형에 대해
말하기에는 40세로 잡는 게 맞는 것 같다.
모리 다쿠로는
인트로에서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몸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서글픈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나이 먹고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가 없다. 하지만 <마흔 식사법>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 속도를 늦추고자 한다. 1장에서는 젊을 자신을 지탱해 준 근육이 쉽사리 지방으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에 대한 보완으로 2장에서 물질대사를 높이기 위한 식사의 법칙과
더불어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의 시기 적절한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역시 아무리 좋은 식사법이라도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함은 만고의 진리다. 격렬한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긴 하겠지만 요가와 필라테스같이
관절을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3장에서는 잘못된 식사법을 통해 생각보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의 함정에 대해 짚는다.
한 때 너무
말라서 한약까지 먹어가며 살을 찌운 적이 있다. 약재로 찌우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너무 과했는지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오히려 개인적으론 힘들었다. 일부러 고칼로리 음식만 먹어대도 피자, 햄, 과자, 파스타 같은
것들은 나름 영양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이 기름지거나 밀가루음식을 잘 못 받는 탓인지 오히려 배탈만 자주 나고 안 좋았다. 애초에 건강에 관심은 없었지만, 지구를 위해 시작한 채식이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건강하게 살이 쪘다. 39kg도 간당간당하다가 지금은 정상체중이다. 몸무게는 늘어나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고 허리 사이즈는 그대로. 정말
건강하게 살이 쪘다는데 기뻤다. 그 이후로는 이 쾌적함을 즐기고 싶으니까 꾸준히 식습관을 유지하게 되었다. 몸이 예민한 관계로 오히려 남들보다 일찍 건강에 눈 뜬 편이라 다행이다. 가끔
영양학에 대해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무조건 고기를 안 먹어서 걱정하는데 이젠 설명해도 잘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포기다.
<마흔 식사법> 대로만 생활을 유지한다면
보다 건강하게 나이들 거다. 또래보다 멋지게. 근데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다이어트는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안 하는 것.’ 보기 좋게 살을 빼라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 찌라고 말 해주고 싶다. 아파서
정신을 차릴 때는 늦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잖은가! 가끔 뭐든 다 잘 먹는다고 그걸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좀 가려먹으라고 말 해주고 싶다. 특히 내 주변인들이 어디 아프다는 소릴 들으면 너무 신경이
쓰인다. 제발 건강들을 위해 식습관 개선에 힘쓰시길. 가려먹어!